취재

[카드뉴스] 영하 40도의 도시가 당신의 결정을 기다립니다

토망 (장이슬) | 2018-04-23 14: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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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워 오브 마인>으로 플레이어들의 양심을 콕콕 찔렀던 11 비트 스튜디오가 4월 24일, 신작 <프로스트펑크>를 선보입니다. 전작이 개인의 생존과 양심의 딜레마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극한 상황에서 공동체의 생존과 개인의 존엄을 저울질합니다. 어떤 분위기의 게임일지 카드뉴스로 전해드립니다. / 디스이즈게임 장이슬 기자


 

 


 

<프로스트펑크>는 극한 상황에서 인간의 존엄과 생존을 저울질하는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긴 빙하기가 시작된 19세기 말 유럽을 배경으로, 낡은 증기 발전기를 지키면서 도시를 살려야 합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80명의 도시민이 있습니다. 이중 15명은 어린이. 플레이어는 모두를 살리기 위해 도시를 경영합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행복을 안길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들에게 조금씩 불행을 안겨야만 험난한 빙하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당장의 생존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감기와 동상을 안은 채 톱밥이나 '다른 것'이 섞인 식사를 먹습니다. 쇠약해진 사람들은 추위에 떨며 하루 종일 노동을 하다 결국 쓰러지거나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노동 시간을 아끼기 위해 묘지를 짓는 대신, 한평생 추위에 떨던 사람의 시신을 눈 속에 묻기도 합니다.

 

물론 반발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프로스트펑크>의 노동자들은 각자 자신의 가족과 정책에 대한 생각이 있고, 아프면 행동이 느려지거나 지쳐 쓰러지는 등 생생하고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줍니다. 때론 플레이어의 비인도적인 정책을 두고 시위를 하며 다른 방법을 생각해줄 것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극한 상황에서 여럿의 목숨을 책임진 플레이어에게는 대부분 무리한 요구처럼 들리게 됩니다. 특히 갖춘 것이 없는 초반일수록 선택의 무게는 더욱 무겁습니다. 지금 당장의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인간의 존엄을 지켜주는 정책을 펼 수도 있고, 어떤 것은 후일 더 나은 선택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의 선택 자체를 두고 옳거나 그르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전작 <디스 워 오브 마인>처럼 그 결과를 확실하게 보여줄 뿐입니다. 

 

<프로스트펑크>는 극단적인 환경에 놓인 공동체가 생존과 존엄 중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변해가는지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당장의 많은 것을 희생하더라도 옳다고 믿는 가치를 지키는 것, 모두가 고통과 책임을 나눠지고 양심을 덜어내어 지금 당장의 생존을 도모하는 것. 만약 여러분이 이 도시의 지도자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나요?

 

11 비트 스튜디오의 <프로스트펑크>는 다가오는 4월 23일 스팀으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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