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카드뉴스] 유저들의 비난에도 고집을 꺾지 않은 어느 프랑스 개발사

홀리스 (정혁진) | 2019-08-02 12:21:16

유비소프트 코리아는 2002년 한국 지사 설립 이후, 17년간 국내 게임 시장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인기 타이틀의 지속적인 한글화 출시와 더불어 최근 2년째 운영 중인 <레인보우 식스 시즈> e스포츠 대회까지 분야도 다양하죠.

 

회사는 무엇보다 기복 없이, 기본에 충실하자는 운영 정책으로 지사를 운영했습니다. 아마, 이런 이유 때문에 국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데요. 오는 3일은 유비소프트 코리아에서 국내에서 처음 여는 대규모 유저행사 '유비데이 코리아'를 열 예정이기도 합니다.

 

유비소프트는 상황을 여러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과 고증에 의거한 예시를 파악, 게임에 반영해 국내 유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작년 <레인보우 식스: 시즈>의 '한국 독립의 날 이벤트'부터 천안함 9주기 기념 페인트 커스터마이징, 탄핵까지 다양하죠.

 

디스이즈게임은 유비소프트의 이러한 노력을 다시 기억하고자, 과거 독자 여러분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관련 카드뉴스를 다시 소개합니다. 앞으로 유비소프트 본사, 지사가 이러한 활동을 한국 유저들에게 많이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지?" 한 FPS 게임 이벤트 창에 적힌 낯선 문장이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빛을 되찾은 역사를 직접 확인해 보십시오? 광복절 챌린지?"

두 한국인 캐릭터 중 하나를 사용해 세 번의 승리를 거머쥐어야 하는 '한국 독립의 날 이벤트'. 이벤트를 완수한 유저는 '대한민국 독립'이라는 이름의 태극문양 장식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소식을 들은 유저들이 놀랄 수밖에 없었던 두 가지 이유. 첫 번째는 한국 한정이 아닌 전 세계 유저 모두가 참여하는 글로벌 이벤트라는 것. 또 하나는 국내 게임이 아닌 유비소프트의 <레인보우식스 시즈>에서 진행됐다는 점.

전문가와 협업해 시대상과 지형, 건물은 물론 놀이, 음식, 언어, 인물 작은 부분까지 꼼꼼히 연구하는 등 역사 고증에 대한 진중한 태도를 유지해온 유비소프트. 그들의 진지한 태도는 한국 역사를 다룰 때도 변함이 없었다.

2017년 11월 19일 추가된 <레인보우식스 시즈>의 한국 맵 '타워'. 남산의 옛 이름을 붙인 '목멱 타워' 안에는 한국 전쟁 당시 사진을 포함, 우리나라의 과거 사진과 그림이 전시돼 있으며 맵에 있는 대한민국 지도에는 '독도'와 '울릉도'가 명확히 한국 영토로 표시돼 있다.

하지만 "다케시마는 일본 땅입니다. 한국 영토로 표기하지 말아 주세요." 한국 맵 출시 후 일본 유저들은 끝없는 질타를 쏟아냈다. 국가 서버가 따로 분리돼 있을 만큼 일본 유저 수가 많은 <레인보우식스 시즈>. 보통 이런 분쟁을 피하고자 독도를 중립적 표현인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유비소프트는 이를 끝까지 수정하지 않았다.

게다가 이들이 게임에 기록한 한국 역사는 먼 과거에만 머물러 있지 않다. 한국인 캐릭터 도깨비의 스쿠버 스킨에 적힌 단어 '47 용사'.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47명 용사의 기록. 박물관에 전시된 한국 연대기맨 끝부분에 적힌 '탄핵'까지.

역사를 중요시하는 유비소프트의 태도는 두 가지 사실을 보여준다. 비록 작은 부분이지만 게임을 통해 왜곡된 역사가 아닌 제대로 된 역사를 많은 이들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게임이 과거를 재현하는 것뿐 아니라 지금 이 시대의 삶을 기록하는 새로운 '역사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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