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기사가 뜰정도로 초반 도타2의 흥행이 안좋은 상황입니다.
밸브라는 거대게임사의 지원을 받았고 장기간의 오베를 통해 갈고닦아진 도타 2가 부진한 원인은 무었일지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1. 베타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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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런 바보같은 방식을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도타 2 서비스에 가장 큰 악영향을 준 것을 손으로 꼽자면 베타 키라고 생각합니다.
도타2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있다 해도 베타키를 얻어서 플레이해야 하는 부분에서 상당수가 떨어져나갑니다.
일종의 진입장벽이죠.
도타2유저분이야 "그거 얻기 쉬워"라고 말하겠지만 타인이 보기에는 밥 로스씨가 참 쉽조?라고 말하는 것과 동일하게 보일 수 밖에 없네요.
MMORPG도 아니고 PvP게임에서 유저풀을 제한해 놨으니 실력이 딸리는 사람들은 고수만나서 영혼까지 후장관광당한다음에 접어버리고 자기가 다니는 커뮤니티에 "도타 2 졸라 어렵다"는 글을 적어서 다른 신규 유저 유입을 줄이는 결과를 만들었죠.
이런 상황에서 남아있는 유저들의 실력은 상향 평준화 되어갔고 조금씩 유입되는 신규 유저들을 안드로메다 관광하면서 확실하게 박멸해버렸기 때문에 가뜩이나 적은 유저풀을 더 적게 만들었습니다.
2. 진입장벽
도타 2유저 중에 "진입장벽은 편견일뿐이다. 수십 수백판을 하면 재미를 느낄 수있다.<-링크"고 말하는 유저도 있지만....... 수십 수백판을 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자체가 진입장벽입니다.
게임 외적으로도 지금까지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이 있는데 100명이 넘는 챔피언의 스킬과 수많은 아이템의 사용법을 배워가면서 플레이해야 하는 것도 진입장벽아닐까요?
생각해보십시요. 지금도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1~2달 고생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임을 할 필요가 없잖아요.
3. 넥슨
"넥슨 게임이어서 안한다."는 말에 "도타2는 넥슨이 아니라 밸브에서 만든게임이다. 넥슨은 서버만 운영할 뿐이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 도타2에서 결제하면 넥슨에게 돈이 가는 현실은 바뀌지 않습니다. 넥슨이 안만들었을 뿐이지 넥슨의 돈줄 후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넥슨을 혐오하는 유저들에게 도타 2를 플레이하면 안되는 이유죠.
4. 유저
유저풀이 적어서 초보가 고수만나서 영혼까지 털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혼까지 털린 사람이 "고수가 되어서 복수해 줄테다"는 마음을 가질까요? 소수의 사람을 제외하면 "더러워서 때려진다."는 행동이 나올겁니다..
뭐..... 이것은 유저 잘못이 아니지만 매칭의 문제뿐만아니라 능동적으로 부캐를 생성해서 초보 학살을 자행하는 유저들이 꽤 있는 한 뉴비가 유입될지는 의문입니다.
그리고 도타 2 커뮤니티는 대단히 공격적입니다. 일명 부심으로 표현되는 다른게임에 대한 삐뚤어진 우월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고 뉴비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조롱하는 경우도 좀 됩니다. 심하면 "뉴비는 물을 흐리니 없어지는게 제일 좋다"는 의견을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현재 도타 2의 흥행 부진은 상기 1~4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같습니다.
1. 볍신같은 오베
2. 높은 진입장벽
3. 넥슨이라는 부정적 이미지
4. 게임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 유저들
이런 악영향을 가지고 흥행할 수 있었다면 진짜 천운을 타고 났어야 했는데...... LOL이란 강력한 적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운을 기대하는 것자체가 잘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