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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온라인게임 천유와 한국 온라인게임 시장에 대한 개인적 논평 채플리스 01-20 조회 20,947 공감 -2 67

 

※ 읽기전에

이 글은 게임 영상 하나보고 필받아서 즉흥적으로 썼습니다.

개인 블로그에 쓰고 그대로 긁어온거라 문체가 좀 거슬리실지도 모르며 제 개인적인 생각과 주관이 담긴 글입니다.

 

본 글은 특정 회사를 비판하거나 옹호하는 의도로 쓴 것이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중국의 넷이즈에서 자체적으로 엔진을 개발하여 제작중인 신작 MMORPG 온라인 게임으로 2년에 걸쳐 200여명의 개발진이 투입되었다 한다. 과거에도 하늘을 날아다니는 게임들은 익히 있어왔지만 탈것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날아다닐 수 있는 게임은 드물다고 할 수 있다.

 

그래픽적인 면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는데 겉보기로만 뽀샤시하고 광원효과로 떡칠한게 아니라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볼 수 있는 깃털과 옷자락의 사실적인 휘날림이 게임 그래픽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무제한적으로 날아다니는데도 드러나지 않는 세계의 끝. 다시 말해서 월드맵의 광활한 넓이와 그것이 만들어낸 탁트인 풍경이 단순히 겉보기로만 뛰어난 그래픽이 아님을 어필하고 있다.

 

이것이 홍보목적으로 조작한 영상이라면 그 영상만으로도 칭찬받을 만한 고퀄리티 영상이다.

적어도 홍보는 성공하지 않겠는가? 홍보 담당자는 이 영상 하나만으로도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만약 이런 그래픽으로 게임이 나와서 오큘러스 리프트 같은 VR게이밍 머신까지 결합하면 어떤 게임이 나올지 상상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천유의 스크린샷 (//ty.163.com/)
 

 

현재 우리나라 게임시장 그 중에서도 온라인 게임시장은 큰 위기에 직면해있다.

모바일게임의 강세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고 정부의 게임산업 탄압으로 회사 운영 측면에서도 어려운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게임개발자들은 남탓을 하지 않는다.

지금같은 시대에도 꿋꿋하게 신작 온라인게임을 준비중인 열정적인 개발자분들이 우리나라엔 아직 많다.

한국을 버리고 해외로 본사를 옮길 지언정 그들의 게임개발 열정은 결코 식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에 남탓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한번쯤 의문을 던져본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급부상, 정부의 게임산업 탄압 외에 다른 내적인 문제점이 있는게 아니었냐고.

 

회사 경영자들과 투자자들은 안정적이고 성공한 모델을 그대로 따라가길 원할지 몰라도 유저들은 아니다. 그들은 돈을 내는 입장이지 게임회사 사장에게 월급을 받는 입장이 아니다. 안정적이고 뭐고 그런건 회사 내부사정이고 게임을 즐기는 유저에게 있어 신작 게임은 기존의 작품보다 신선하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 기존에 서비스중인 온라인게임도 끊임없는 업데이트를 통해 변화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식상함을 느끼기 마련이다.

 

아이폰이나 삼성 갤럭시 시리즈도 신상품을 내놓고 거기에 갤럭시 기어니 지문인식이니 곡면 디스플레이니 하고있는데 게임이 변화가 없다고? 내가 군대 갔다온 2년동안 웹게임 시장이 망하고 소셜게임 시장이 잠깐 떴다가 모바일 게임시장으로 전환되는 등 그 어느 산업보다 변화가 빠른 게임산업에 변화가 없으시다고? 유저로서 납득할 수 없다.

 

단순히 선두주자가 이런 이런 방식으로 대박을 터트렸다고 해서 후발주자가 똑같이 따라가는 꼴을 그동안 우리나라 게임시장은 무수히 반복해왔다. 특히 웹게임 시장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해 블루오션이라는 신흥 게임시장을 불과 1~2년만에 레드오션으로 만들고 말아먹기 까지 했었다. 최근에는 모바일게임 쪽에서도 애니팡을 비롯 표절 논란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더이상 다른 게임 배끼기가 남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가 중국 짝퉁을 욕할 처지가 못된다.

 

게임 유저들은 신선함과 재미를 원한다.

생각해보라. 내가 해온 게임하고 새로 나온 게임이 똑같으면 뭐하러 새로 나온 게임으로 옮겨가겠나?

 


 

 

 

그런 점에서 나는 이 천유라는 중국산 MMORPG 게임이 특히나 주목이 된다.

단순히 사냥하고 레벨 올리고 아이템 맞추고 스킬배우고 하는 MMORPG에서 어떻게 신선함을 느끼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문제를 저렇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 하는 관심이 들었다.

 

누군가는 더 뛰어난 타격감을 불어넣고

누군가는 더 뛰어난 조작감을 불어넣고

누군가는 더 뛰어난 그래픽을 불어넣는다.

 

유저에게 있어 신선함은 별로 대단한게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시도조차 식상한게 되버렸다면 조심스럽게 한걸음 더 나아가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중국산 MMORPG 게임 천유는 단순한 짱개 게임일지도 모른다.

내가 감탄한 홍보영상은 그저 조작에 조작을 더한 가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에 저런 게임이 실제로 나온다면 나는 신선함과 호기심을 느끼고 캐릭터 생성 버튼을 눌러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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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글 읽어보시고 많은 분들이 표절 운운을 하시는데 덧글을 달면서 남을 비방하기 전에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표절인지' 먼저 명확히 짚어주시기 바랍니다. 블레이드 앤 소울을 염두해두신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 애초에 무협이라는 장르 부터가 한국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읽어보셨을 수 많은 무협지들이 원래 어디서 건너온 건지를 곰곰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단지 무협이라는 이유만으로 표절이라 하신다면 대단히 실망스러울겁니다.

 

구체적으로 이런이런 부분이 어느 게임을 표절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있지만.

분위기가 비슷하는 이유로 표절운운을 한다면 색안경에 불과합니다.

 

정확한 이유와 근거를 바탕으로 비판을 해야 훨씬 더 효과적이고 강력한 비판이 됩니다.

여기는 논리적으로 서로를 배려하며 정중하게 토론해야 할 게이머 발언대라는 점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중국산 게임 참 싫습니다.

까고싶으면 납득 가능하게 까주세요.

 

 

글을 잘못 이해하시는 분들을 위한 세줄 요약

 

1. 중국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엔진으로 천유라는 MMORPG를 만들고있다. (아직 안나온 게임이라 게임성은 모르겠음)

2.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중국 게임회사들이 한국을 바짝 쫒아온 것으로 보인다.

3. 지금 우리나라 온라인게임들이 변화하고 진보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어려워질 것.

 

<지금까지 덧글을 통해 이루어진 토론 결과 요약>

※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이 계시는 한 토론은 계속 됩니다. 비판이든 옹호든 그 어느것도 수렴할 의사가 있고 그러고자 쓴 글이니 많은 의견 부탁드리며, 토론한 내용은 아래와 같이 정리하여 기술해놓겠습니다.

 

1. 천유의 게임의 분위기 및 구체적인 요소(경공 애니메이션 등)이 블소와 많이 닮아있다. 표절 아니냐?

반론 : 블소의 주제인 무협이란 장르 자체가 중국에서 넘어온 장르이니 분위기가 비슷하다고 뭉뚱그려 평가할 수는 없다. 당장 그 무협이란 장르의 시대 및 장소적인 배경인지 어디인지 생각해보라. '블소와 아이온이 생각난다'고 하는데 구체적인 지적사항 없이 분위기만 따지고 들면 바로 그 말이 '중국 게임회사들이 블소와 아이온 급의 그래픽을 구현할 정도로 발전을 이루었다'고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다. 표절 문제를 따질려면 구체적인 사항을 제시하기 바란다.

 

다만 이후 의견이 나온 것처럼 경공의 애니메이션이라던가 아이온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들의 날개라거나 하는 부분은 표절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을것. (필자 주 : 이 문제는 별도의 논의가 필요해보임)

 

2. 국산 게임을 위협한다고 하면 그래픽 뿐만 아니라 게임성까지 따져봐야 하는데 천유가 과연 그럴만한 게임성을 갖췄는가

반론 : 본문에서 말하고자 했던 것은 세줄 요약을 통해서도 밝혔지만 기술적인 발전 그것 뿐이다. 그래픽의 기술적인 발전에 있어 중국이 독자적인 게임 엔진을 개발할 정도로 따라왔다면, 앞으로 우리나라가 게임성의 부분에서 발전과 변화를 보여주지 않으면 안되지 않겠느냐?를 말하고자 함이다.

 

다만 이 본문의 주제와는 별개로 천유의 게임성이 짝퉁이건 진퉁이건을 따질려면 게임이 나와봐야 알 것이며, 현재로써는 영상과 스크린샷으로밖에 찾아볼 수 없으니 게임성 문제는 게임이 나오고 이야기해야 할 것.

 

3. 우리나라 게임들은 이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검은사막 같은 경우도 자체 개발 엔진이 아니냐?

반론 : 본문에서 말하고자 한게 바로 그런 변화다.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변화만이 살 길이고 그것이 곧 발전을 가져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말하고자 했던 부분들이 실제로 이루어지고있다면 당연히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 아닌가? 그 이상 무게를 두어 글을 비판할 이유는 없다. (필자 주 : 실제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 오히려 제 글을 뒷밭침 하는 사례가 아닌지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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