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를 전 완벽한 멍멍소리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애초에 그 게임이 주력 컨텐츠로 밀고 나가시겠다는 요소를 굳이 부정할 이유도 없고, 그렇게까지 평온하게 게임할거면 피케이 안되는 서버로 꺼져!! 라고 외치는 정도는 아니지만, 분명 그런 게임들에선 Non-PK 지원 서버도 분명 존재하거든요.
AoC같은 경우에 특히 그랬습니다. 이 게임은 아예 자신에게 우호적인 입장이 아니면 모두 적으로 처리되는 게임인데 불구하고 평화주의자들이 사방팔방에서 공격하는 사람에 대해 창의적인 욕설을 쏟아붓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물론 패는 사람들은 묵묵히 평화주의자들의 모가지를 베어 넘겼습니다만 -.,-
PK라고 하는 요소를 중히 여기는 게임들 중에선 '무방비 상태 혹은 집단 미소속'에 대해 확실한 보호를 보장하지 않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이를 통해 집단화(길드 및 파티)를 권장하고, 경계를 통한 긴장감의 조성을 통한 적합한 오락요소의 제공을 꾀하는 것이지요.
어정쩡한 PK 지원 시스템이 존재하는 게임에서 이런 문제는 더욱 대두됩니다. 일단 가능은 하지만, 그것을 하는 것이 반인륜적 행위나 게임의 룰을 어긋내는 '돌연변이'로 취급하는 사람이 심심찮게 등장하니까요. 사실 '누군가가 나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따지기보단 '대응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는 상대를 공격하거나, 그런 상대에게서 공격을 받는 것'에 대해 적합한 조정이 있어야 하는데도 말입니다.
엄밀히 따지자면 사람들은 기회를 부여했을 때(가령, 적대적인 상대가 한 방에 뻗을 정도로 숨이 끊어질려고 할 때)에 대해 적극적으로 행동을 보일때가 많습니다. 혹은, 자신이 반격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오히려 반격을 하려들지 비폭력 무저항의 정신으로 똘똘 뭉치지도 않지요. PK로 인한 희생자들이 울분을 터뜨리는 것은 '비폭력과 평화를 바라는 내게 왜 이렇게 공격적이냐!'라기보단 '왜 저 자식은 내가 항상 반격이 어려울 때를 노려서 공격을 들어오느냐! 이 신사적이지 못한 멍멍아!'나 '저 불한당같은 놈은 상대적으로 약해빠진 나같은 놈 조지는걸 좋아하는 변태로구나! 야이 변태놈아!'라는 는 쪽이 태반이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게임 상의 규칙으로 약자를 공격하는 것에 대한 과중한 패널티 부여는 오히려 독이 되긴 합니다. 전투에서 싸우는 기본은 허약한 적을 치는 것이지, 자기보다 더 강한 이를 때리는 것이 아니니까요. 거기다 적극적으로 PK를 지원하는 경우에는 저런 패널티를 악용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벌어집니다(범위 공격에 패널티를 부여할 수 있을 정도의 허약한 사람을 희생양으로 밀고 넣어, 범위 공격을 하는 사람에게 패널티를 먹이는 것 등등. 전투가 험해지고 격렬할수록 사람들은 전술을 생각해냅니다! 창의적이죠?).
폭력성을 극단적으로 표현한 PK를 적극적으로, 무규칙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악은 아닙니다. 그건 혼란성에 기인하여 게임을 즐기는 하나의 지표지, 그게 게임상에서 용인하지 않는 악은 결코 아니거든요. 물론 그게 과해서 리니지 2 오베 당시에 감금되고 쫓겨났다시피한 모 룡개씨가 있습니다만, 그거야 뭐 약자에 대한 2천킬 대학살이라면 아무래도 방치하고만 있기도 뭐하죠.
전 평소에 게임할때도 이렇게 말합니다. '다굴을 친 놈들이 나쁜게 아니라 거기에 머리를 밀어넣는 니가 멍청이지!'. 무지나 주의부족으로 인해 전술에 말리는 것(그게 단순히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원시인 종자같은 전술)은 그에 대해 충분히 주의하지 않은 멍청이의 불행이지, 공감하고 슬퍼해야 할 화제는 아니거든요. 머릿수 많은 쪽이 여러분이라고 가정했을 시, 적이 '이 비겁한 놈들아! 나와서 정당하게 싸우자!'라고 외칠때 맞서는 경우는 거의 없잖습니까? '뭐래 멍청아'라면서 때려잡고 말죠.
PK에서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게임에서 PK를 지원하면 니가 그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어야지, 마냥 상대방이 평화적이리라고 기대하는 건 댁이 굉장한 바보라서 세상에 꽃과 초식동물만 만개하리라고 믿고 있다 골로 갈 뿐이지!'라고 말이지요. 물론 많은 분들이 PK에 대해 부정적이시긴 하지만, 그렇다면 왜 굳이 '여기는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에 하하호호 웃는 Non-PK입니다. 평화주의자 웰컴!'라고 써다붙은 곳으로 가지 않는 것일까요?
물론 그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거긴 사람이 없어요'. 물론 실제로도 PK 미지원 서버는 흥할 기미가 없습니다. 왜냐? 결국 사람들의 상당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PK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거든요. 물론 '난 거기 사람이 많아서 하지, 싸우는 건 싫어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싸움터라고 간판 내건 곳에서 평화를 외치는 건... 솔직히 우습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피와 분쟁을 뿌리삼아 깃든 밥상... 아니, 번영에 숟깔만 얹으시겠다구요? 너도 일단 거름 좀 뿌리세요. 피 몇번 뿌리시면 기름좔좔하게 서버가 자라날겁니다. 그러니 일단 너도 좀 썰려보아요~ 가 PK 지지파들의 생각이죠.
'단순히 저들은 악이야!'라고 생각하고 PK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려고 하는 자들에 대해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어서 이런 장문의 삽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제 뻘글에 대해서 '당신이 너무 폭력적이야! 세상은 아직 밝고 따사로와요!'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단 PK를 지원하는 게임에 대해 생각하는 제 마인드는 'PK라는 요소가 허용된다면 그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하는 이들이 그냥 개멍멍이는 아니다라는거죠.
애당초 온라인게임 자체가 많은사람들과 같이 플레이를 하니 거기에따른 경쟁구도 힘의논리 약육강식의 법칙등은 피할수가..
아니 필연적 이라고 할수가있겠네요.이런 필연성을 거부하고 인정하지못한다!...라는건 글쌔요 그럼 애당초 mmorpg라는 게임장르가
자신하고 맞지 않다라고 말씀드릴수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