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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도 외제가 좋습니다. 실피시 02-11 조회 13,968 공감 -5 8

 

요즘 국산게임 참 편리하죠.

튜토리얼이란 게 있어서 기본적인 걸 가르쳐 줍니다.

튜토리얼에서는 내가 선택한 기본 캐릭터가 정말 강하게 느껴져요.

그래픽도 좋고, 정말 캐릭터속에 녹아들죠.

마치 영화 속 레골라스나 이연걸, 혹은 만화 속 건담이 된 느낌입니다.

근데 막상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큰 착각이었음을 알게 되죠.

세계 자체가 다르다는 큰 착각에 혼란스러워집니다.

난 멋진 건담, 이연걸, 레골라스인 건 맞는데,

다른 캐릭터들은 슈퍼맨 아이언맨 같은 마블에서도 상위급 영웅들이 나다니죠.

각종 스포츠 게임이나 카드게임이라던지 대전액션이라면 말할 것도 없고,

RPG 라면 파티에도 끼지 못하는 그런 처지.

당연하겠죠. 이해합니다.

슈퍼맨과 아이언맨급 영웅들이 공중전을 벌이는데,  끽해야 (혹은 맨땅으로 만렙 찍어봐야)

인간영웅  따위가 그런 싸움에 끼어들면 당연히 민폐이겠죠.

현질을 하지 않으면 결코 슈퍼맨이나 아이언맨급이 될 수가 없고,

현질을 하지 않으면 자 정정당당히 승부하자! 단!

넌 일반인, 난 아이언맨 ok?

 

그리고 지면 상대를 비웃으면서 아낙 발컨XX. ㅋㅋㅋㅋㅋㅋㅋ

이러는 게 한국 게임의 현실입니다.

그런 꼴 당하기 싫으면 나도 현질해서 아이언맨이건 뭐든 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넘사벽이니까요.

한국에서 만드는 게임중에 현질이 밸런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건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또 물론 현질해서 상대방을 짓밟으면 기분이 좋겠죠.

하지만 뭐가 됐건, 그 효과는 일시적이라는 게 또 문제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슈퍼맨급이라고 생각했던 내 캐릭터는 또다시 레골라스 급으로

떨어지고, 슈퍼맨 캐릭터의 기준이 달라집니다. (이것을 게임사는 잠수패치,

혹은 밸런스패치라고 부릅니다.)

새로 현질을 하지 않으면 내 분신 캐릭터는,

시간제한이 풀린 울트라맨마냥 다시 약하게 돌아가버리는 거죠.

이 순환이 국산 모든 온라인 게임에 공통적으로 적용이 되는 불변의 진리죠.

저는 바보같아서 이 순환법칙을 오랫동안 깨닫지 못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순환법칙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게임사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누구도 땅파먹고 살 수 없죠. 이해합니다. 

게임이란 재미와 현금의 등가교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 모든 일에는 대가를 지불하는 게 맞죠. 공짜는 없으니까.

'끊임없이 투자를 해야 게임이란 걸 할 수 있는 거구나...'

생각하고 그 좋아하던 스트레스 푸는 유일한 방편이었던 게임을 끊으려는 순간,

현질하지 않아도 되는 게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게 바로 LOL(리그 오브 레전드) 이란 게임이었죠.

정말 현질 한 번 안해도 게임을 할 수 있게 해놓았더군요.

포인트만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그 부분만으로 감동이더군요.

그리고 연달아 하게 된 스타크래프트 2, 디아블로 3,

그리고 우연히 얻게 된 중고 ps3와 게임cd들.

위 게임들 중 스타크래프트2와 디아블로 3같은 경우는 엄밀히 말하면 

게임 자체를 구매했기 때문에 현질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만,

중복투자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차별점이더군요.

(한국 온라인 게임은 현질해도, 패치하면 또 현질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컴퓨터 사양이 받쳐 줘야 한다는 부분이 있고, 

이 부분도 엄밀히 말해 현질이라고 할 수 있지만,

국산온라인게임에 투자하는 현질에 비해 시간제한이 훨씬 긴 장점이 있습니다.

(이런 식의 현질의 시간제한은 기기고장이나 기기 업그레이드 비용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스트레스도 훨씬 적게 받습니다.

적어도 내 캐릭터, 내 무기가 재보다 못해...내 캐릭터가(장비가) 못해서 구박받고 있어.

라는 스트레스는 없으니까요.

 

현질없이 게임하는 건 분명 불가능합니다.

아주 넓게 말하면 pc 방비를 낸다거나 집에서 하는 컴퓨터 전기료도 돈이고 현질이니...

하지만 그럴거라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콘솔 게임이나 외국산 온라인게임 쪽을 하는 편이 보다 적은 현질로

많은 재미를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현질이 게임밸런스에 영향을 주지 않는 외산 게임. (LOL, 스타크래프트, 그 외 각종 콘솔 게임들)

들이 취향이 아니라면 국산 게임을 하셔야겠지만요.

어디까지나 취향과 성향에 따라 갈리겠지만

저는 외국 게임들(LOL이나 스트리트파이터4 같은 미국, 일본을 주축으로 하는)

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를 보장받을 수 있다고 여겨지고,

장기적으로 볼 때 경제적으로도 더 싸게 먹히니,

국산 온라인 게임보단 외산 게임들이 더 우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15년 이상 게임을 즐겨온 한 게이머의 허튼소리 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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