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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마녀신판이 문제일까? 조던 04-10 조회 6,409 공감 1 19

요즘 두근두근마녀신판이 디스이즈게임을 비롯한 몇가지 매체에서 화제가 됐다.

 

작년 7월 일본에서 발매된 이 게임은 여자아이의 신체 곳곳을 터치팬으로 ‘자극해’ 게임을 진행한다는 내용으로 일본에서도 15세 이상 이용가를 받았었다. 발매당시 그 괴상한 게임진행 방식으로 인해서 일본에서 꽤 화제가 됐지만.. 워낙 게임이 재미없어서(?) 조용히 묻혔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갑자기 이 게임이 왜 화제일까?

 

'최근' 이 게임을 문제삼은 매체들은 '성추행 사건이 횡행하는 요즘에도, 이 게임이 시중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으며,관계당국이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며 비판했다. 하지만 이런 비판은 대상이 좀 잘못 된 거 같다.

 

먼저 일본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성인등급의 게임’에서는 자유로운 성의 표현이 가능하다. 아무리 노골적인 성적 표현이 있더라도 등급만 받는다면 적법하게 유통할수 있다. 동급생, 노노무라의 병원, 취작, 인터랙티브 VR, 등은 이번에 문제된 두근두근마녀신판보다 훨씬 수위가 높았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별다른 문제 없이 등급을 받고 발매가 되었다. 물론 도덕적인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법적’인 문제점은 없는 셈이다.

 

두근두근마녀신판은 한국에 정식으로 발매된 적이 없다. 한국사람이 이 게임을 하려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아 R4같은 칩을 이용하거나, 밀반입이나 구매대행을 통해 구입하는 수밖에 없다. ‘버젓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라는 표현과는 달리 ‘어둠의 루트를 통해 불법 유통'되고 있는 셈이다.

 

당연히 단속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심의를 신청한 게임이라면(신청했어도 등급보류 됐을 가능성이 높지만), 관계당국이 등급을 취소하거나 발매를 중지시키면 된다. 하지만 심의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관계당국은 이런 게임이 있는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전세계에서 개발된 수없이 많은 ‘야게임’들을 모두 파악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관계당국(?)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기사가 나오기 전에) 이 게임을 단속하려면,  여태까지 전세계에서 발매된 수많은 ‘야게임’을 모두 파악한 후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오프라인 매장판매나 밀반입은 물론이고 인터넷을 통한 모든 유통수단까지 샅샅이 뒤지는 수밖에 없다.

 

두근두근마녀신판이야 매체들 덕분에 유명세를 탔으니 앞으로 단속할 수 있다고 치자. 그보다 더 심한 수위의 야게임들은 어쩌라고? 성추행으로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인터랙티브 vr 같은 게임은 두근두근마녀신판보다 10배는 위험하다. 그러나 관계당국이 전세계에서 개발되는 모든 야게임을 파악하고, 그걸 모두 단속할 수는 없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마도 발매된지 1년이나 지난 이 게임이 갑작스레 이슈가 되는 것은, '예슬이' 사건처럼 요즘 많았던 ‘아동 성추행 사건’에 끼워 맞추기식 접근이었을 것이다.  ‘아동 성추행 소재의 게임’이 문제라면 두근두근마녀신판이 아니라 한국의 인터넷 환경, 또는 ‘아동 성추행’까지 소재로 삼는 일본의 게임 개발실태가 도마에 올랐어야 한다. 야게임보다 훨씬 노골적인 포/르/노 영상들도 인터넷이나 P2P를 이용하면 아무런 제약 없이 구할 수 있지 않은가.

 

결론은... 중국이 유투브를 막았듯이!   헉! 이건 아니고... 게임이 문제가 아니라 그 게임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과 P2P, 일부 유저들이 문제다. 최소한의 양심은 지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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