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룽 에이레를 열씸히 보고계시는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전 마비노기에 할말이 너무 많아요.
마비노기는 이런 설정을 가지고 있고 옛날엔 이랬고 지금은 이랬고
근데 제가 지금 진짜 하고 싶은건 욕입니다. 욕하고 싶어요.
메룽에이레와는 정 반대로 제 한풀이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칼럼을 쓰고자합니다.
평화의 연주라는게 있어요.
드래곤이 도망가려고 할때 평화의 연주를 쓰면 도망가지 않고 다시 되돌아오죠.
'난 널 더이상 상처입히지 않을게. 내려와주지 않겠니?'라고 해놓고 내려오자마자
눈과 비늘과 발톱과 피를 뽑아가는것이 썩 유쾌하진 않습니다만
이후 쿠르클레가 업데이트 되고 거대악어라는게 생겼으며 얘도 도망을 갑니다.
그런데 이번놈은 조련을 써야해요. 평화의 연주가 아니라...
도망치는 보스 1호기 덕택에 음유시인이란 직업으로 뭔가 음유시인답게 도움을 줄수 있었던것을
도망치는 보스 2호기가 날려버렸죠.
이런 부분은 그냥 악어의 지능이 너무 떨어져서 이놈이 조련에 성공하면
도망치려다가 조련사쪽으로 눈이 자꾸 가는 습성을 이용하여
나중엔 도망치다가 눈돌리고 하는게 귀찮아져서 아예 도망을 포기하게 만든다는 설정이지
평화의 노래를 딱히 잊어먹어서 배제해둔것은 아니다.
라고 핑계를 댈수 있다지만 조련의 폐해는 이게 아닙니다.
그러니깐... 포워르가 조련이 된다 이거죠.
감정이 없는 뼉따구가 되고
서큐버스나 인큐버스같이 지성적인 놈들도 넘어가죠.
조련이 언제부터 정신지배라는 뜻과 같은 뜻으로 쓰인건지 모르겠네요.
퍼스트퀸의 토렌크를 보세요.
복종지휘봉이란 스킬이 있고 혼란과 비슷한 이펙트가 일어나지만
토렌크가 꼬실수 있는 적중에 바르시아연합군은 없었단말이죠.
뭐 갈색곰이나 다이어울프 거대 검은늑대라면 이해를 하지만
왜 엄연히 동물이 아닌 마족이란놈들까지 이게 먹혀야 합니까.
게다가 우리는 컨트롤 오브 다크니스라는 스킬의 존재를 잊어선 안됩니다.
그건 무려 정신지배잖아요? 그런거나 마족 대가리 뒤섞어서 부리건 동물 대가리 뒤섞어서 부리건
맘대로 하라고 하고 조련에 포워르 지배같은건 빼라 이겁니다.
물론 조련에 대한 이야기를 더 하자면
동물에게 선물을 줘서 동물이 친근감을 느껴 따라오게 만드는
조련의 기본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할수도 있겠습니다만
지금 이야기 하고자 하는건 조련이 어쨌니보다 더 큰 틀을 보고 이야기 하는거니깐
나중에 따로 하기로 하고
제가 역사상 가장 돈을 많이 벌었던건 철광석을 판것이었습니다.
물론 동,은,금도 팔았어요.
상업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일부러 원가보다 싸게 팔았는데
뭐 지금이랑은 관계없는 이야기네요.
야금이란게 새로 나왔는데 보석을 얻을수가 있죠.
이미 보석만 가지고도 야금은 충분히 제 역할을 할수가 있는데
여기에 철조각이니 금조각이니 하는놈을 끼워넣은게 문제였습니다.
아니 그것만가지곤 문제가 안되죠. 뭐 골드러시는 금광을 잘파서 생긴게 아니라
침식되서 밖으로 나온 사금 때문이었으니깐
진짜 문제는 이 조각이란놈이 광석과 같은 위력을 낸다는겁니다.
조각은 인벤 한칸을 차지하고 광석은 인벤을 네칸 차지하는데
조각이고 광석이고 둘다 다섯개에 괴 하나를 뽑는다는게 문제죠.
그렇다고 뭐 조각은 물에 잘 씻겨져서 깨끗한 상태고 광석은 드럽고 그렇기 때문에
조각은 광석과 같은 위력을 내는것이다 라는건 절대 아닙니다.
떨궈 보시면 모래가 가득한 철조각을 보실수 있습니다.
조각이 너무 위력이 세서 사람들이 조각을 선호하고
조각을 선호하다보니깐 인벤이 전보다 많이 필요없고 그러니깐 광석을 팔아야할때
인벤이 부족한 사람들이 속출하는 사태가 일어납니다.
물론 이것때문에 광석은 조각보다 가격이 싸졌다거나 하는 일따윈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지금 만든 컨텐츠를 이용하는 유저를 늘리겠답시고
옛날 컨텐츠를 대충 죽여버리지 말라 이겁니다.
새로 오는 유저들은 줄어드니깐 새 컨텐츠를 만들면 사용할 유저들은
옛날부터 즐기는 유저들이 주류를 이루게 되고 옛날부터 즐기는 유저들은
왠만한 수입이 되거나 손해를 덜보는 컨텐츠 빼곤 쓰지도 않을테니깐
저렇게 했겠지만 저렇게 해서 얻은게 대체 뭐냔 말입니다.
"어머 조련으로 마족도 다룰수 있게 되고 조각으로 광석보다 더 큰 이득을 얻는다고?"
라는 소릴 듣고 새 유저가 오기를 했습니까.
아니면 뭐 "좀 기발한걸?ㅋ 굳"이라고 칭찬을 듣기라도 했습니까.
그냥 기존에 있던 컨텐츠를 쓰고있던 기존의 유저를 빼서 새 컨텐츠에
끌어들일 요소만 잔뜩 만들어놓으니깐 당연히 새 컨텐츠 즐기는 유저가 많죠.
"아 새로 만든 컨텐츠를 즐기는 유저가 많아서 기분이 좋구나" 하고 포만감은 실컷 느낀뒤
기존 컨텐츠는 뭐 걔들이 지금의 주류도 아니니깐 그쪽은 잊어먹어도 되고
전 이런 현상에 대해 똥먹고 끼니 때우는 꼴이라고 밖에 묘사할수가 없군요...
...
아니... 바지를 찢어서 바지의 떨어진 부분을 기운다고도 할수 있겠는데
뭐 어느쪽이나 똑똑한 행동은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