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게임에서는 추억을 매개체로 한 게임이 대세다~
2006년 12월 달쯤 숨바꼭질을 소재로 한 “까꿍온라인”이 처음대중에게 공개되면서 그 뒤를 이어“찹스온라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등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캐주얼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숨바꼭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는 부모님 세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어져 내려온 전통놀이라 할 수 있다. 어릴 적 동네친구들과 함께 모여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겼었던 놀이로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드는 게임이다.
학교 끝나기가 무섭게 친구들과 운동장에 모여 숨바꼭질도 하고 구슬치기며 딱지치기
까지 친구들하고 함께 했던 놀이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참 단순했지만 정말 신나게도
하고 놀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달랑 그림 하나 그려져 있는 종이 모으는 재미가 얼마나 쏠쏠했던지 딱지 한 장
먹어보겠다고 소매까지 걷어 붙이고 있는 힘껏 딱지를 치고 놀았던 기억들하며 숨바꼭질
하다가 잠이 들어 부모님이 동네방네 찾아 다니느라 난리가 났었던 기억, 구슬치기 하다
구슬이 박살 나서 친구랑 운동장을 뒹굴며 싸웠던 기억, 책 한 권을 써도 다 채우지 못할
어릴 적 추억들이 이제는 온라인게임으로 등장했다니 삭막한 도시생활에 지쳐있던 나에
게 있어 가히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그 추억을 매개체로 한 게임들이 테스
트를 한다는 소식에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테스트에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으로 테스트를 했던 숨바꼭질의 “까꿍온라인”은 제목만큼이나 아기자기하고 귀여웠
다. 숨바꼭질의 룰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게임하고 있는 내내 어려움 없이 쉽게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
그저 숨고 찾는 재미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몰랐지만 조작법에 익숙해질 무렵 이제는 도망
자가 되어 술래를 골탕먹이는 재미에 푹 빠져 혼자 키득키득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테스트라서 그런지 완성도는 그리 높지 않았지만 순간순간 느끼는 예측할 수 없는 즐거
움과 익살스럽게 생긴 캐릭터들의 다양한 코믹동작들이 게임과 잘 어우러져 한층 더 재
미를 느꼈던 게 아닌가 싶다. 숨바꼭질의 기본적인 룰을 그대로 인용하여 온라인게임으
로 유저들에게 즐거움을 주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을 텐데 오히려 포장되지 않은 놀이방
식이 그 어떤 게임보다도 추억을 생각나게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피를 보지 않고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까꿍온라인”을 통해 느낄 수 있었고 아이
처럼 순수했던 그 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해 나름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아 흡족한
기분이 들었다.
까꿍온라인은 현재 3차테스트를 마치고 4차테스트를 준비 중에 있다. 여름방학 중에는 서비스 할 예정 이라고 하니 하루빨리 완성도를 높여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온라인화한 “졸리타이밍’ 게임은 테스트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까꿍온라인”만큼 기대가 되는 게임이다.
술래가 눈을 가리고 있는 사이에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술래에게 당도하면 이기는 게임으로 어릴 때는 친구들과 했던 기억이 난다.
게임 동영상을 보니 “까꿍온라인”보다는 다소 가벼운 느낌은 들었지만 엽기적이고
코믹하게 연출한 캐릭터들이 참 인상 깊었었고 아직은 홍보가 부족해서인지 게임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졸리타이밍’또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