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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업계의 보안 개념은? 진서림 04-20 조회 8,133 공감 2 7

흠..

 

요새 옥션이 해킹당한 것 때문에 게임 쪽도 시끌시끌한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와우에서도 해킹 건으로 이런 저런 말들이 올라오고 있고,

던파야 원래 해킹이 심했죠. 다행하게도 제 옥션 계정과 동일한 던파계정으로 해킹시도가 있었다가 비밀번호가 틀려 못들어왔더군요. 미리 비밀번호를 다르게 했던 보람이 있는 듯 했습니다.

 

그것 말고도, 키로깅이나 트로이목마 프로그램에 당하지 않기 위해서, 제 스스로 백신과 방화벽에 무척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심지어 윈도우 설치할때는 방화벽과 백신 설치할때까지 인터넷도 연결안하죠. 인터넷 연결한체로 설치하다보면 5분도 안되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걸 겪은 뒤부터입니다.

 

뭐, 저도 잘 몰랐다가 여름하늘님의 블로그(//skysummer.com)에서 관련 정보를 얻어서, 유망한 무료백신인 AVAST와 무료 방화벽 comodo fire wall을 쓰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주민번호가 함부로 도용되지 않도록,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에도 가입해 있습니다.

 

TIG의 기사에서 권고하는데로 "사용자 스스로가 개인정보 보호에 신경"을 쓰고 있는거죠.

 

그런데 문제는... 보안에 신경쓰는 유저일 수록, 국산게임을 하려면 도리어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야한다는 겁니다!!!

 

 

단적으로 외국산 게임의 일인자 와우와 국산 게임의 일인자 던파 두 가지 게임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와우는 클라이언트 실행방식입니다. 그래서 런처와 클라이언트 프로그램만 방화벽에서 셋팅해주면, 잘 돌아갑니다. 즉, 방화벽에서 최소한의 셋팅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최근 보안 관련 논쟁이 있지만, 일단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방화벽과 상성관계이므로 넘어갑니다. 관련 논쟁을 하시려면 와우 팬사이트로 가세요~)

 

 

그런데 던파는 일단 웹사이트에서 로그인을 해야만 게임이 실행됩니다. 요새 대부분의 게임의 그렇더군요. 아바도 그렇고, SP1도 그렇고... 최근 해본 국산 게임은 대부분 웹사이트를 거쳐 게임으로 들어갑니다.

 

아무튼 그렇게 웹사이트부터 가다보니, 액티브 X 프로그램 2개를 더 실행시키더군요. 한게임 자동 인스톨러와 네오플 런쳐인듯 싶더군요. 그런 다음 nProtect사의 게임가드가 실행됩니다. 그런 연후에 본 게임 클라이언트 프로그램으로 넘어가, 전체화면으로 실행, 채널을 선택한 시점에야 서버에 접속하더군요.

 

그러는 과정에서 방화벽에서 거의 10번 이상 체크해줘야 합니다. 제가 쓰는 방화벽에서는 함부로 메모리 체크나 모니터 조정, 키보드 조정, 허락되지 않은 접속까지 모두 차단하고 있거든요.

 

게다가 외국계 게임과 달리, 전체화면으로 넘어가면 alt Tab으로 되돌아와 체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한참 기다리거나, 억지로 창모드로 전환하는 등 별 짓을 다 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안에 신경쓴다고 방화벽 쓰면, 국산 게임 한번 실행시키려면 고역입니다.

 

게다가 지난 08년 4월 19일에 dnf.exe관련해서 간단한 패치를 하더니, 이제는 아예 방화벽하고 충돌을 일으켜, 업데이트용 런처와 게임가드가 실행된 이후, dnf.exe가 실행될때 컴퓨터가 리셋되어버립니다. 파란 화면이 뜨는 것도 아니고, 멈추는 것도 아니고, 아예 리부팅입니다. 깔끔하죠. -_-;

 (집에 컴퓨터가 3대가 있는데, 그중 2대에는 방화벽이 깔려있고, 나머지 1대에는 안깔려 있습니다. 각각 체크해본 결과 방화벽이 깔려있는 2대에서는 리부팅되고, 안깔린 1대에서는 실행이 되더군요. 그래서 알았습니다. -_-; 백신은 물론 동일하죠.)

 

그것에 대해 문의했더니, 던파를 재설치해라, 백신으로 검사해라, 디스크 검사랑 조각모음해라(...)라는 답변이 올라오더라구요. 황당했습니다. -_-; 물론 다 했지만 아무런 효과 X. 여전히 튕깁니다.

 

그리고 전에도 방화벽이랑 충돌이 있어 한 1년 가까이 던파를 접속 안한적도 있었습니다. 그 뒤에는 게임가드와 제 방화벽이 충돌을 일으켜, INCA에 메일을 보내서 '귀사의 게임가드에 문제가 있다'라고 뭐라고 했더니, 한 몇 일 만에 고쳐주긴 하더군요.

 

 

그런 식으로 국산 게임의 경우 대다수가 방화벽 환경하에서 실행시켜주려면 고생을 해야합니다.

 

즉, 해킹이나 보안 문제가 터지면 게임회사는 매번 유저탓을 합니다. 그러면서 사용자들 스스로가 개인정보 보호에 신경쓰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막상 꽤나 신경쓰는 방화벽 사용 유저는 이렇게 고생을 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참 어이가 없죠.

 

게다가 나름 보안조치라고 하는 것들이 과연 얼마나 효과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웹사이트는 뚫기 쉬운데 굳이 웹사이트 로그인 방식을 선택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꼭 엑티브 X를 끼워넣는 이유도 잘 모르겠고, 정말 효과가 있는지 없는지 알수없는 nProtect를 사용하는 지 그 이유도 모르겠더라구요.

 

정말 효과가 있다면, 그만큼 해킹툴이나 키로깅 프로그램이 덜 설칠텐데 말이죠.

 

특히나 요즘 최신의 보안은 '예방'에 신경을 쓰는 추세라서, 외국 유명 백신은 'HIPS'니 '휴리스틱 엔진'이니 하면서 최신 예방 및 진단 기술들을 선보이는 지경인데, 과연 국내 보안업체와 게임업계는 그런 것에 얼마나 관심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자본과 인력의 문제라는 것은 알겠지만, 그래도 어차피 해야 할 것이라면,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보다야, 좀 더 제대로 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다 쉽고 간편하게! 그러면서도 효과적으로 말이죠. 아무튼 게임업계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 방화벽 쓰는 데 국산 게임 설치할때마다 힘들어 죽겠소.

 

댁들 좀 써보고 연구좀 하쇼. -_-; 강력한 방화벽이지만 무료요.

 

(comodo 3.0 소개글 : //skysummer.com/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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