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불치병 게임불감증의 모든 것 색출대원 09-16 조회 8,022 공감 6 27

끝날 것같지 않던 게임 인생도 이제 종말이 다가옵니다.

 

아니, 이미 예전부터 종말이 왔었고 저는 단지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아실 겁니다. 어느 순간 게임을 해도 전혀 열정따윈 찾아볼 수 없이 무력한 눈빛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자신을...

 

여러분 중에는 분명히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할 것 없이 이것 저것 만지다가 한숨만 푹푹 쉬며 결국 게임 포탈을 해메다가 아무거나 받아보고 몇 분 못하고 다시 지우고...

 

이런 행위를 반복하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이미 그 분은 게임불감증입니다. 그것도 심각한 말기...

 

게임 불감증도 암과 같습니다.

 

 

초기와 중기 그리고 말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암과 같이 말기가 될때까지 본인이 잘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초기- 중기

 

해결책은 아주 간단합니다.

 

이미 여러 곳에서도 소개된 방법들입니다.

 

1. 다른 장르의 게임을 한다.

 

장르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게임을 접한지 오래 되지 않은분들은 또 새로운 충격에 재미를 느낍니다. 그리고 금방 빠져들죠...

다행히도 게임의 장르는 정말 다양합니다. 이중에서 자신에게 잘 맞는 장르를 찾으신다면 몇년도 거뜬하겠죠.

 

2. 온라인 게임을 떠나라

 

예전과 달리 요즘 게이머들은 온라인 게임으로 게임을 처음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금방 게임에 질리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사실상 온라인 게임은 패키지 게임에 비해서 충분한 동기를 부여해주지 못합니다.

 

이럴때 정말 잘 만든 패키지 RPG라던가 FPS등의 충격적!! 인 명작을 추천받고 해보시면 당분간 헤어나오지 못할 겁니다...

 

한 때 녹스를 정품으로 사서 밤낮을 매달린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배틀필드 시리즈와 울펜슈타인 시리즈도 패키지의 멀티와 싱글의 즐거움까지....

정말 한 게임 사서 1년 가까이씩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추억일뿐 ;;)

 

3. 진정한 협력 플레이를 느껴라...

 

국내 온라인 게임의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 뭔지 아십니까?

 

그건 바로 혼자 노는겁니다... 아무리 커뮤니티가 지랄이고 어쩌고 해도.. 결론은 혼자 솔플입니다.

이게 얼마나 재미없는지.. 정말 토나옵니다.

국내 최초의 그래픽 머드게임인 바람의 나라 저는 이 게임을 초창기부터 했습니다.

그리고 미친놈처럼 했었습니다. 정말 그 당시에는 너무나도 충격적인 게임이었지요..

 

그래픽 기반의 온라인 게임이라니!! 거기다가 역동적인 컨트롤과 파티사냥!

파티를 하지 않으면 중 후반 플레이는 거의 불가능한 게임이었습니다.

 

이때의 작은 맛을 간직한채 무럭무럭 저는 자랐지만 국내 온라인 게임은 잘못나가고 있더군요

리니지가 저는 큰 실수라고 봅니다... 물론 중독성은 인정합니다.

 

저는 남들이 다 솔플 온라인에 미칠때 항상 극소수 매니아 층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이미 서비스 접은 다크에이지오브카멜롯(이하 '다옥')을 정말 미친듯이 재미있게 했습니다. 파티 사냥이 아니면 못하겠더군요..

 

그리고 서비스 종료... 역시 국내의 인지수준에서 더 이상의 서비스는 무리였습니다.

 

그 후에 오랜만에 즐긴 게임이 쉐도우베인(이하 '쉐베') 길드원끼리 대륙을 누비며 보이스챗하던 때가 눈에 선하네요... 그리고 국내 서비스 종료.

 

뭐 에콜 등.. 다양한 국내 진출 대작들이 다 망했습니다. 참 시사점이 큰 부분입니다...

 

그리고 와우의 분출... 와우를 까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진정한 북미 본좌 MMORPG의 PVP와 시스템에 맛을 들인 사람들에게 와우는 .. 그냥 캐쥬얼 RPG일 뿐이었죠.

 

하지만 국내에 협력 플레이와 레이드등이 개념을 이 게임이 확립시켜줬습니다. 이걸로 국내 게이머들의 수준도 향상됐습니다.

 

아 이건.. 불감증 칼럼 적을라고한건데 샜네;;

 

4. 정품을 사라

 

아 이거 정말 강력한 방법입니다. 패키지 게임을 정품으로 지른다. 혹은 뭐 온라인 게임 계정 결제도 좋습니다.

 

패키지 게임에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멀티플레이가 특화된 게임(배틀필드,워크,스타)등을 정품 구입하면 나름 정품 서버에서 즐기는 자부심과 함께 컬렉팅(?)도 가능한 효과가 생깁니다.

 

다만.. 그냥 아무거나 덥석 사시면 창고에서 먼지만 먹는 불상사가 생깁니다.

 

그리고 결제만 하면 그 다음날부터 질려버리는 저같은 특이 체질을 가지신 분들께도 비추입니다.

 

5. 쫓기면서 해라!!!

 

엄청난 스케쥴을 짜서 넣습니다. 하루에 게임할 시간은 단 1~2시간 정말 긴박합니다.

 

당신은 마치 학창시절에 보충수업을 째고 피시방에 가서 컴퓨터 게임을 하던 그 스릴를 다시 재현시킬 수 있습니다.

 

6. 매니악해져라!!

 

여러분이 5번을 수행하기 위해선 상당한 게임 내공이 쌓여야합니다 TIG 식구분들이라면 물론

이 경지에 오르셨을겁니다. ^^

 

음 게임후기에서 택티컬 커맨더스 떡밥글이 올라왔더군요.. 그게 생각나네요..

 

택컴... 이 게임이 진정 국내 초대작이 아니었다면 무엇이란말인가? 아마 그 때 당시에 이 게임을 알고 또 하셨던 분들이라면 이미 그 수준은 지금 불감증;;쿨럭;

 

퓨전 장르, 리듬액션, 스포츠 각종 장르를 넘나들면서 자신을 설레이게 할 게임을 찾으십시오.

 

어떤 게임이건 상관없습니다. 이미 당신의 손가락 움직임은 연골마모가 올정도로 긴장상태이며, 어깨는 수많은 전장을 누비면서 오십견 직전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어느 게임에 가도 중수 이상은 하게되고 놀라운 적응력이 생깁니다.

 

 

--- 말기 ---

 

희망이 없습니다.

 

이 시기가 몇년동안 횡보하면 당신은 감정을 잃고, 모든 것을 잃어버린 인간마냥 이 말만을

 

매일... 그리고 또 매일!! 반복 하게 됩니다...

 

" 아... 할거없다...."

 

당신은 이미 갸루게(미소녀게임의 전문용어)를 만지는 것에도 부족해서 고어, 촉수, 능욕, 사토라레등의 모든 장르를 마스터합니다.

 

처음에 느꼈던 그 자극에 희열을 느끼지만 이제 아무리 충격적 CG가 나와도 당신은 아.. 비슷한 패턴이군 이라는... 무미건조한 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파렴치한 이 영역까지 떠나고 나면 닥치는 데로 모든 게임을 다 해봅니다. 있는거 없는거..

 

마치 정신병동에 갇히 알코올 중독자가 술을 찾듯이.. 더 강한 도수를 원해..!! 하아악

 

 

 

--- 마지막 희망 ---

 

당신은 이제 모든 희망을 잃었습니다. 게임이 전부라고 생각하던 자신에게 회의를 느끼고

 

이미 아이덴티티를 상실한 당신은 껍데기 뿐입니다.

 

그리고 깨닫습니다... 한 줄기 빛이 머리속에 들어옵니다... 그것은....

 

" 공 . 부 . 하. 라 !!! "

 

마치 지름신이 강림하는 듯한 포스가 머리를 울리며 당신은 침(?)을 토하며 쓰러집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은 이 깨달음과 함께 자신의 성장을 느꼈고...

 

내 자신의 무능력함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 무능함이 자신을 항상 억눌러서 게임도 시들하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게임의 희망을 잃고 있을때 조금의 재미를 선사한 게임을 하나 추천합니다.

 

마운트앤블레이드... 정말 명작입니다. 결국 질렸지만.. 말기 환자도 1주일은 가지고 놀수있을 정도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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