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기시던 분들께 큰 충격을 준 마소사의 "너톨" 덕분에 체감형 게임 장비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유저의 감정까지 읽어 주는 이모션 컨트롤까지 바라보고 있다니.. 아직까진 이모션 컨트롤이 무엇일지 알 수 없지만, 기대되는 것만은 사실이네요.^^;;;
PS3에도 모션 컨트롤 장비가 추가되고 있는 지금, "지금까지 있어 온/생겨날 체감형 게임 장비엔 어떤 것이 있는가"를 알아보려 합니다. 상식을 넓히고 앞으로의 진로를 예상해 보는 것이 목적이므로, 제가 빼먹은 기술/장비가 있거나 이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앞으로의 진로, 새로운 체감형 장비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바로바로 댓글로 적어서 모두와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본격적인 내용 전개를 위해 체감형 장비를 입력 장비와 출력 장비로 나눠보겠습니다.
<입력 장비>
1. 헤드 트래킹
백문이 불여일견, 일단 한 번 보시고 시작하겠습니다.^ㅁ^
사용자의 시점을 인식해 화면상의 오브젝트를 움직여 줍니다.
머리에 특수장비를 부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고, 웹캠 등으로 눈을 인식하는 방법도 있지요.
이건 TIG (뻘)기획에도 등장했던 적이 있습니다.
/board/view.php?id=236655&category=115
음.. 저런 바람직한 활용법도 있군요.(...)
몸 전체를 움직여 모니터라는 창문 밖을 틈틈히 볼 수 있게 되므로,
화면상의 오브젝트를 구석구석 찬찬히 보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컨트롤러를 붙잡고 정교한 조작을 즐기는 게임에선 사용하기가 곤란하겠죠.
본격적인 게임에 활용되려면.. 음, "신주쿠 경찰관" 같은 게임에 이용되면 좋겠다 싶습니다.
사진 1) 네이버에 "신주쿠 경찰관"을 쳐보세요
실제로 화면을 벗어나야 총알을 피할(!)수 있는 놀라운 건 슈팅 게임입니다.
화면 옆에서 머리를 빼꼼 내밀어 진행상황을 확인하는데, 위 동영상처럼 창문 밖을 보듯이
시야의 각도에 맞춰 화면이 나온다면?
멋진 헤드 트래킹의 활용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덧. 헤드 트래킹을 "장비"라고 하기엔 좀 뭣한 게 사실입니다만... 걍 넘어가죠-ㅂ-)
2. 위모트
사진 2)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다 아시는 위모트, PS3의 신종 모션 컨트롤러...
딱히 소개할 건 없네요.
...
쥐고 흔들면 됩니다.
가속도 센서와 적외선 장치로, 컨트롤러의 위치와 방향, 움직이는 상태를 감지합니다.
(PS3의 경우엔 적외선 장치가 아니라 그냥 웹캠)
간단하다면 간단한데, 사용방법이 무궁무진해서 정말 여러모로 잘 쓰이고 있습니다.
Wii의 기기 성능이 PS3/XBOX360 수준이었다면 완벽했을 텐데, 그점이 참 아쉽네요.
위핏은 체중 이동을 입력장치로 사용했다는 점이 매우 독특하긴 한데..
메인은 아니고 그냥 주변기기인 데다가, 용도가 다양하지 못해서 따로 소개하진 않겠습니다.
3. 프로젝트 너톨
그림 3) 이번에 TIG에서 기사 나온 게 잘 써져 있으니 읽고 댓글달고 오시면 됩니다.
/board/view.php?id=295572&category=102
...라고 하고 끝내면 안되겠죠?
기본적으로 "위모트를 전신으로 활용 + 헤드 트래킹까지 가능" 한 물건입니다.
(신체 각부의 위치를 파악하므로, 당연히 머리의 위치=>시선의 각도까지 알 수 있지요)
한가지 흠이라면 컨트롤러를 전혀 사용하지 않을 땐 시각, 청각적 자극 외엔
어떠한 반응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지요. (간단히 말해 진동이 안 옵니다.)
따라서 아무런 추가장비 없이 너톨을 사용하면 화면이나 효과음에 집중해야 하는데,
이게 약간은 개발측을 힘들게 하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물론 너톨을 사용함으로써 얻는 수만가지 이점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의 단점입니다.
아무 장비 없이도 전신을 이용해 모션 컨트롤이 가능한 너톨, 앞으로도 체감형 입력 장치엔
너톨보다 새로운 장비가 등장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출력 장비>
1.포스 피드백
그림 4) 갖고 싶긴 한데..
컨트롤하는 손에 반대 방향으로 힘을 가해 줌으로써, 실시간으로 게임의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해줍니다. 대표적으로 비행 시뮬레이션용 스틱, 레이싱용 휠이 있습니다.
스틱의 경우 바람의 저항, 휠의 경우 노면의 상태와 자동차의 주행상태를 알 수 있으니
모니터, 스피커 만큼이나 막대한 정보를 플레이어에게 전해줄 수 있지 않나 싶네요.
그림5) 나도 포스 피드백?
포스 피드백의 범위를 넓게 잡으면, 일반 컨트롤러의 "진동" 기능도 포함됩니다.
이것 역시 게임 진행을 플레이어에게 알리는 데 일조하는, 빼놓을 수 없는 기능이죠.
단점이 있다면, 운전을 하고 나면 실제 운전대를 붙잡고 달린 것마냥 손과 팔이 얼얼합니다.
모터의 반발을 이겨내 가면서 힘겹게 운전대를 돌려댔으니 그럴 수밖에요.(...)
진동이 지원되는 게임도 많이 하면 손이 얼얼하고요. 스틱은.. 비행시뮬 안해봐서 모르겠네용.
뭐 그게 다 리얼한 손맛에 대한 합당한 댓가니 그러려니 하지요.
덧. 근데 일반 컨트롤러에 버튼 누르는 포스 피드백은 없으려나요.
A버튼을 눌러야 하는 상황인데 반발력이 강해서 쉽게 안 눌러진다던가.. 필요 없나?
2. 가속도 체감형 모션 시어터
모션 시어터란, 롯데월드나 디즈니랜드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
영화관을 뜻하는 말입니다. 오락실 같은 곳에서도 간간히 볼 수 있고요.
당연한 말이지만, 모션 시어터란 게 방안에 들여놓고 즐길 만한 물건은 아니지요.[...]
오락실에서나 볼 수 있는 물건인데, 오락실에서도 주로 고정된 내용만 상영해주는 편이더군요.
잠깐 제가 나름 연구해본(...) 내용을 읊어 보겠습니다.
그림 6) 전정 기관...이 아니라 이석기관이라고 써있네요.
사람의 몸에도 가속도 센서가 있지요. 귀에 있는 전정기관이 그것입니다.
이 가속도 센서는 평소엔 중력가속도를 감지해 똑바로 서있는 것을 도와줍니다.
물론 앞이나 뒤로 가속되는 경우엔 그 가속도도 감지하게 되지요.
그렇다면 앞으로 가속되는 것을 느끼게 하려면 어떻게 해 줘야 할까요?
실제로 앞으로 가속해 주는 방법도 있겠지만.. 간단히 그냥 몸을 뒤로 기울여주면 됩니다.
중력가속도가 등 쪽을 향하기 때문에 앞쪽으로 가속을 느끼게 되지요.
똑같은 방법으로, 좌회전할 땐 오른쪽으로, 우회전할 땐 왼쪽으로 기울여주면 중력가속도를
구심력으로 착각하게 되어 가속도를 느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시각적 효과가 많은 감각을
좌지우지하기 때문에 시트만 기울어져서는 아무 효과도 없지요. 화면과 시트, 배경을 포함한
전체 배경이 몸과 함께 기울어져서, 시각적으로 "기울어졌다"는 걸 느낄 수 없어야 비로소
기울어짐을 가속도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속도를 느끼게 해 주는 기술"이 레이싱 게임에선 제법 큰 의미를 가집니다.
포스 피드백과 발달된 그래픽 기술로, 얼마든지 리얼한 주행을 할 수 있습니다만
가속도를 느끼게 하는 게 힘들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완벽한 레이싱 경험을 줄 수는 없었죠.
이런 "모션 시어터" 스타일의 레이싱 게임 부스가 보급되면 정말 괜찮지 않을까요.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1. 플레이어에게 넓은 공간을 제공할 수 없다
2. z방향 가속도를 느끼게 할 수가 없다
3. 비싸다
위 제한조건들 때문에, 당분간 레이싱 외의 장르가 이런 방식으로 나오긴 힘들어 보이지만..
레이싱 게임조차 이런 비싼 시스템을 채용하는 건 본 적이 없습니다. 넵.-_-;
오락실마다 이런 가속도 체감형 게임기가 들어서는 걸 바라는 건 무리려나요.
3. 그 외 잡다한 출력장비들
▶ [기사] 맛이나 냄새를 느끼는 게임이 언젠가 등장?
내용보기 : //www.parkoz.com/zboard/view.php?id=dm_techinfo&no=526
원문 출처 : 로이터
위 TIG기사에서 나왔던 거랑 비슷한 건가? 하시겠지만, 이번엔 신경계에 직접 전달합니다.
위험성도 높아 보이고 실제로 나오려면 몇십년 걸릴 것 같습니다만...
▶ [참고] 총격을 체감 할 수 있는 FPS 게임용 진동 조끼가 등장
내용보기 : //www.parkoz.com/zboard/view.php?id=int_news&no=15591
원문 출처 : //akiba-pc.watch.impress.co.jp/hotline/20090207/etc_tngames.html
자매품 헤드샷 헬멧도 있습니다. 이건 뭐... 할일없어서 만들어봤ㅋ엉ㅋ 라는 느낌이네요.
사실 가속도 체감형 모션 시어터를 게임에 접목했으면 좋겠다...는 글을 쓰려다가,
그냥 확 넓혀서 이것저것 화제로 꺼내보자! 는 생각으로 적어봤습니다.
괜히 글이 길기만 하고 영양가는 없는 것 같아서 참 죄송스런 마음이 들 뿐입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