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일을 겪으면서 느꼈던점은
이야기는 전해질수록 변질된다는점이랑
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네티즌들이 제목과 그림만 보고 내용은 잘 읽지않는점입니다.
가장 난감한부분이 바로 이부분이었습니다.
제가 주리를 그린이유는 누워서 침뱉을려고 그린게 아닙니다.
오히려 그러한사태가 벌어지는것을 막아보기 위해서에 가깝습니다.
스파4의 팬이기도 하지만, 저는 원화가 지망생이기도합니다.
캐릭터가 하나 나올때까지의 과정은 잘은 몰라도
꽤 많은 노력과 고민들이 담겨있다는점은 알고있습니다.
주리에대한 반대되는 의견들이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하지는 않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주리라는 캐릭터에 대해 캡콤의 디자이너들이 얼마나 신경을 썼는지를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몇번이고 강조했지만, 오노PD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알수있다고 한것이지요.
그런점을 무시한채로 그냥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불평을 하는것은 잘못된것입니다.
캡콤측의 입장에서 보면말이죠.
한국캐릭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열심히 만들어서 넣었는데 막상 공개하니 불만만 잔뜩 올라오는걸보면 어떤기분이 들까요?
입장을 바꿔서 우리나라 게임에 일본캐릭터를 넣어달라고 했는데로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쉬울꺼예요.
이것은 게이머와 개발자간의 기본적인 예의라고 봅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때도, 돈을 주고 사는 소비자가 웃으면서"고맙습니다. 수고하세요"라고 인사를 한마디 건네면 알바들은 기분이 좋습니다. 오히려 인사해야 할사람은 알바인데말이죠.
그것과도 같다고 봅니다.
외국의 포럼에도 나와있듯이, 주리는 매력있는 캐릭터입니다. 외형만보면 한국적인 냄새가 덜나긴하지만, 발차기하는 동영상들을 보면 아 태권도 캐릭터구나 하는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국적을 공개하기전에 이미 한국캐릭터일것이다라고 소문이 돌았던것이지요.
끝으로 정말로 한국적인 감각과 느낌 그리고 한국고유의 멋과 자랑을 위한게임을 원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져야겠지요.
그리고 정말 한국적인것을 알리는 길은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것입니다.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외국인과 교역할때 약속을 잘지키고, 해외여행가서 준법정신을 잘지키고 그러는것이 먼저입니다. 그렇게 한국의 이미지가 좋게 쌓여간다면, 아마 요청하지 않아도 한국캐릭터는 예의바르고 착하게 될것입니다.
ps)논란을 일으켜서 죄송합니다만, 제가 이런글을 올린것은 '한쪽을 까거나 서로 싸우자'가 아니라 '상대방의 관점에서도 생각해보고 이해를 했으면' 하는 바램에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