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발언대

어느 게임이나 편의성은 중요합니다.

당연한 이야기죠. 게임하는데 뭐가 뭔지 알아먹지도 못하면

곤란하니까요.

하지만 가끔 도를 넘는수준이 있습니다.

일단 스크린샷을 찍었다는 메세지.

요즘 유저들 중에 스크린샷 위치를 딱히 모르는 사람은 없어요.

음 스크린샷을 찍었는데 어디있을까? 뭐 게임 폴더에 있거나 내문서 어디에 대충 있겠지.

모르면 어떡하냐구요?

글쎄요... 그 게임의 스크린샷 게시판에 가보면 찍은 파일 어딨나 알려주는곳도 있고

뭐 대부분 보지 않기 때문에 잊혀진 존재지만 게임 내 도움말을 보는것도 좋겠죠.

어쨌건 스크린샷 찍었는데 어디에 찍혔는가에 대한것은 찾아보면 어디에라도 있습니다.

근데 몇몇 게임들은 스크린샷을 찍을때마다 직접 알려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이정도는 양호하죠. 어차피 대사창은 별로 신경 안쓰는 부분이니까요.

진짜 문제는

이거죠. 스크린샷 위치 나타내주는것까지는 참겠는데

저런 창까지 나타나서 캐릭터를 가리면 어쩌잔겁니까.

멋진장면의 스크린샷을 찍는것도 일종의 게임플레이라고 한다면

이건 엄연히 게임플레이를 방해하는거 아닙니까?

전 게임 하나가 마음에 들면 분석하느라 스크린샷을 다양하게 찍는데

저 스크린샷이 어쩌구 창을 끄면서 스샷찍느라 지쳐서 그냥 때려치워버렸죠.

왠만한 게임의 저런 기능은 대강 넘어가겠습니다만

아틀란티카는 저 기능만으로 제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뭔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을까요?

아틀란티카를 플레이하는 유저들이 스크린샷을 찍을때마다

저기에 파일이 저장된다는것을 배워놓고

잠시후 스크린샷을 또 찍을때 저곳에 파일이 저장되는것을 완전히 잊어먹는

돌대가리들이라면 그래도 됩니다만...

또...

이건 제가 마비노기를 자주 하니깐 어쩔수 없이 마비노기가 나왔어요.

사실 마비욕에서 할까 여기서 할까 고민이 되었는데

마비욕은 마비노기 내의 문제만 다루는 부분이니깐

여기선 마비노기가 아니라도 대부분의 게임들이 초보자배려라면서

하고있는 멍청한 실수 하나를 더 보기로 하겠습니다.

마비노기에선 퀘스트의 목적에 따라 그곳을 따로 이름표와 빛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npc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멀리있는 다른 지역을 이 이름표만 클릭해서 쉽게 도착할수 있습니다.

이건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퀘스트를 다 날려버리지 않는 이상 저 이름표가 없어지질 않아요.

보시다시피 이름을 지우고 뭘 나타내는 옵션을 다 껐는데도 저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나중에 전혀 다른 지역에서 평화로운 스샷을 찍으려고 해도

저 잡놈의 이름표가 방해를 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불편합니다!

우리가 딱히 npc위치를 모르는것도 아니고 그냥 끌수 있게라도 하면 좋잖아.

그런데 데브캣은 저것만으론 초보자들이

쉽게 길을 찾을수 없다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글쎄... 근데 저걸로도 쉽게 길을 찾을수 없으면 초보자라기 보단

그냥 덜떨어진 인간같은데요.

뭐 여튼 덜떨어진 인간을 위해 이런게 또 추가되었습니다.

화살표죠. 퀘스트를 클릭하고 있는 도중엔 없어지지 않습니다.

저 화살표때문에 퀘스트창을 보면서 스크린샷찍는데 좀 껄끄러워요.

물론 그런 부분은 저처럼 스샷 찍어대는놈이 아닌이상 별로 이해 못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여러분이 이해할수 있는 적절한 차원의 예를 들어드리죠.

저 스샷은 맨처음 보여드렸던 스크린샷과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찍은 스샷입니다. 화살표가 전방을 향하고 있죠?

물론 아란웬은 전방에 있습니다만 2차원적으로 봤을때의 이야기죠.

예.

아무래도 아란웬을 만나려면 서점이나 학교 정문으로 돌아서 가는게 아니라

저 벽을 뛰어넘어야 하나봅니다.

제가 마비노기를 안한지 9시간밖에 안되서 잘 모르겠는데

마비노기에 점프 스킬이 나왔나요? 글쎄.. 아닌것같죠?

화살표를 보여주고 npc 위치를 알려줄거면 좀 정확하게 알려주던가

그냥 이름표 보여주는거랑 다를게 없잖아요.

스크린샷 찍을때 신경쓰이고 실속은 없고..

저 화살표의 의미가 대체 뭡니까?

초보자를 배려하는 시스템을 투입하는것은 

신 유저를 끌어들여야 하는 게임에게 있어 중요한 과제입니다.

하지만 초보자=저능아가 아닙니다.

초보자라고 해도 지가 알아서 다 찾아먹고 할건 다 한다구요.

저건 초보자를 위한 모드가 아니라 그냥 저능아용 모드란말입니다.

그러니까 저런 배려같지도 않은 배려들은 법으로 금지시켜버리고

게임 자체나 제대로 만듭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