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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소드 광고, 자신감일까? 자만일까? 오판일까? 알테어 06-06 조회 9,517 공감 1 20

 

 

필자는 어제 인터넷을 켰다가 깜짝 놀랐다.

갑자기 대한문국 게임계에서 사라지겠다는 광고문구를 본 것.

조건은 체험아이디로 플레이해본 유저의 평점 5점이하일 경우.

넥슨의 엘소드의 광고였다.

 

 

<모 포탈사이트 메인에 떠있는 엘소드의 광고>

 

제가 엘소드를 처음접한건 2007 지스타 시기였다.

(이스오리진 BGM이랑 비슷하다하면서 표절논란이 있었을 때)

그때 엘소드의 제 느낌은 그랜드체이스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냥 그랜드체이스2 였다.

'인기 좀 끌려나?'하고 넘어갔었는데...(그 후 오픈베타를 했다는데 잘은 모르겠다)

 

한동안 잠잠하는 듯 하다가 갑자기 나온 파격적인 광고

이러한 공격적 광고를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한 게임은 엘소드가 처음이 아니다.

 

<리니지2와 와우를 관속에 눕혀버리겠다던 아크로드의 광고>

 

"혈맹의 군주여, 얼라이언스의 영웅이여...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몇 년전 한게임의 아크로드가 오픈베타 광고를 할때 사용했던 문구다.

처음엔 경쟁사를 상징하는 비석을 넣었다가 심의가 나지않아 게임마크로 교체했다고 한다.

이 광고 덕분인지 해보고 실망했을지언정, 난 아직도 아크로드를 잊지 않았다.

그 만큼 이 광고의 파급력은 대단했던 것이다.

하지만 광고의 카피가 '오만'이 아니냐는 평도 적지 않았다.

 

<재미없으면 보상하겠다던 아틀란티카의 광고>

 

이 광고는 요 근래에 나온 게임 광고 중 엘소드를 제외한 가장 파격적인 광고가 아니었을까 싶다.

이미 여러 게임커뮤니티에서 아틀란티카의 호평글이 많이 있었고,

이러한 자신만만한 광고카피를 보자 '얼마나 재미있길래 이러는거야?'

라고 생각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었고, 정확히 50레벨등 까다로운 조건 등으로 낚시 광고라고 불리는 부분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론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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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엘소드의 광고의 결과도 이처럼 낙관적일까?

엘소드의 광고는 두 광고와는 달리 어딘가 모르게 너무 모험적이지 않나 생각한다.

5점 이하일경우 게임계에서 사라진다는 너무 자학적인 조건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얼굴이 안보이는 인터넷상에서 이뤄지는 평점이라 더욱 위험하다.

이러한 사례는 이전에도 많이 있었다.

 

 

 

<한때 켈로그에서 TV를 통해 광고했었던 첵스 초코나라 대통령 뽑기 이벤트>

 

켈로그 측에선 어린이들의 동심에 맡기려 했던 생각이었나 보지만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를 알고는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해

차카표를 대부분 부정표처리하였으나 결국에

파맛첵스가 승리하는 켈로그측에선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건강에 좋은 파맛첵스는 안 나오고 후계자 '알알이'가 나오는 등

 초코첵스 가문의 독재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세포 소녀 평점 테러사건>

다세포 소녀가 개봉했을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영화를 보러갔는데

그 영화가 기대에 너무도 미치지 못해 영화 네이버 영화 평점을 낮게 주는데에서 시작되었다.

다세포소녀에 대한 소문은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일파만파 퍼졌고

나중엔 영화를 보지않은 사람들도 와서 재미삼아 평점을 달기 시작했다.

(이 사건으로 네이버 영화평점 최하위를 달리던 '긴급조치 19호'는 "다세포소녀를 보다가

이걸 보면최고의 영화"라는 평가로 평점 4점대로 올라섰다) 

 

 

 

<문희준 록 자격증 사건>

 평가와 관련된 내용은 아니지만

한때 한 기자가 문희준과의 인터뷰기사가 댓글이 35만개가 넘었던 사건이 있었다.

결국 포털 사이트측은 댓글을 달지 못하게 막아놓았고, 나중엔 기사가 삭제되어버렸다.

이 정도 되면 네티즌들의 장난끼가 단순히 '장난'의 도를 넘을 수 있다라는 걸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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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전례로 볼 때 엘소드의 광고는 정말 모험적으로 평가되지 않을 수 없다.

 

마치 스스로 몸을 밧줄로 묶고 발목에 쇠공을 묶은채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격이다.

 

물론 그 밧줄을 풀고 나오면 무척 대단한 사람으로 평가받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영원히 바닷속에서 잠들어버린다.

 

베테랑 넥슨의 마케팅이 과연 성공을 거둘 것인지

 

아니면 순간의 오판이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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