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을 먹는 부분을 크게 게임 내적인 부분과 외적인 부분으로 나눠서 얘길 간략히 해 보려합니다.
아주 포괄적으로 말해서 게임 내적인 부분의 주된 문제점은
독창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인 듯 합니다. 와우와 크게 다른 점이 없는 상황에서,
비교했을 때 그다지 나은 점은 없는데 못한 점은 많다는 거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와우와 굉장히 유사하면서도 나은 점은 별로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긴 합니다.
굳이 끄집어내자면, 개인적으로는 그래픽과 와우가 아니라는 신선함이 되겠네요.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모든 MMORPG을 보면 처음부터 굉장히 안정성 있고
컨텐츠가 무한하고 직업이 늘어나지 않고 지도가 커지지 않은 게임은 없었습니다.
지금은 출시된 지 굉장히 오래된 와우와 비교해서 와우보다 더 괜찮은 게임이라고 얘기할 만한
MMORPG는 없는 상황입니다.
지금 해야 할 얘기는 큰 틀에서, 이 게임이 할 만한 것인가 그렇지 않은 것인가 정도일 거라
생각해 봅니다. 비교적 아이온은 여타 MMORPG의 초창기 모습과 비교했을 때 안정감 있고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할 수는 있겠습니다. 버그나 쓸 데 없는 일로 재미를
떨어뜨리는 일은 별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편입니다.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는 개인의 가치에
판단할 문제이므로 얘기해 보나마나구요. 상용화 들어가도 최소한 중박은 날 것으로 예상이
되는 '상황'입니다. 대중에게 괜찮은 게임으로 다가서고 있다고 얘기해도 무리 없을 듯 합니다.
게임 외적인 부분으로는 요금제 문제가 대두되고 있죠-
한 달에 300시간밖에 못하는데 가격은 와우와 같은 가격? 와우는 그 가격에 720시간 하는데?
하물며 와우보다 더 나은 게임도 아닌데 더 싸야 되는 거 아닌가?
리니지 유저들의 불만은 절대적인 가격에 있을 것입니다. 300시간이면 일반적인 유저에게는
모자라지 않는 시간인데 괜히 시간제 걸어넣고 만원이나 싸게 하다니- 그럼 리니지 가격도
깎아줘야되는 거 아닌가? 와우와 붙어보려는 건 알겠는데 그럼 리니지 유저들은 봉이냐??!!
작업장 돌려야되는데 2중결제하게 생겼으니 짜증이 안나게 생겼냐?!
별 문제는 없는 데 그냥 300시간밖에 못한다고 생각하니 뭔가 마음에 안든다.
이 정도가 그 이유가 될 것입니다. 상품의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기업의 고유한 일입니다.
이게 뭐 필수재나 독점재도 아닌데 한달에 10만원을 부른다고 해도 문제될 것은 없죠-
비싸면 안하면 되니까요. NC로서는 가장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가격을 결정한 거니
당연한 일입니다. 즉, 19800원이라는 절대적인 가격은 문제시될 수 없습니다.
문제는 한달에 300시간이라는 건데- 사실은 이것 또한 문제될 게 없습니다.
(엔씨가 공식적으로 뭐라고 얘기했든지간에 핵심만 보자면)
한달에 300시간 이내로 쓰는 사람이라면 그 가격에 맞는 재미를 주는 가만 생각하면 되고
300시간 이상을 쓰는 사람이라면 고민을 하게 되지만 재밌으면 돈을 더 쓰던지 말던지
본인이 결정할 문제일 뿐이며
상대적으로 비싸진 리니지는 비싸다고 생각하면 안하면 됩니다. 유저가 많이 줄면 가격을
내리던지 엔씨가 알아서 방법을 취하겠죠-
작업장에 추가이용료을 걷는 수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요금제라고 봅니다.
와우조차도 골드파밍을 막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엔씨가 무언가 엄청나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어야 한다는 망상이나 미래에는 어찌 될 것이다라는 추측성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아이온에 대해 간략히 총평을 해보자면, 국산 게임 치고는 썩 잘 만들었고, 요금제도 큰 불편은
없는 것 같다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게이머 개인개인에게 아이온이
얼마나 '재미'를 줄 것인지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두서없이 한 번에 쭉 써 내려가다 보니 잘못된 내용이나 부족한 생각이 있을 수 있는데,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런 글을 쓴 이유는 제가 볼 때는 아이온의 출시와 더불어서
엔씨가 그렇게 욕먹을 행동을 보이지는 않은 듯 한데 비방글이 난무하기에 남겨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