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슈는 아무래도 오토.. 인 것 같은데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오토. 그냥 오토같다고 잡아넣는다고 다 끝날 그런 쉬운 문제가 아닙니다;
우선 기술적인 면.
백신이 나오면 새 바이러스가 나오고 또 새로운 백신을 만들어 내듯, 오토 프로그램 또한 계속 발전해 갑니다. 오토 잡는 방법 하나 개발했다고 싹 사라질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또, 유저가 많은 게임은 그 유저들 로그를 하나 하나 다 분석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죠. 결국 활발한 오토 신고만이 오토 판별을 돕는 길일 것일테고.
또 다른 문제가, 오토라고 판별해서 막아둔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만약 오토라고 생각되어 계정을 막아뒀습니다. 그랬더니 한 몇분 뒤에 전화가 와서
"내 계정 왜 막았냐. 내가 오토라는 증거 있냐"
"반복되는 행동 패턴과 채팅에 대한 비응답으로 오토로 판별했습니다."
"그거 다 내가 그렇게 한거다. 당신들 말에 대답 안한건 귀찮아서 안한거다. 내가 당신들 질문에 대답해야 할 의무가 있느냐. 오토썼다는 증거를 가져와라"
이런식으로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기에 그냥 오토같다고 지나가던 유저가 방해해서 죽일 수는 있어도, 그걸 게임회사에서 직접 하기에는 그 입장 자체가 다르다는 겁니다.
결국 오토 제작자를 잡는 방법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만, 오토방지 법안 이번에 통과해도 내후년이나 되야 적용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것도 국회에서 쌈질한답시고 뒤로 미루면 더 늦어지겠죠)
얼마 전에 오토가 게임중독 방지에 도움되는 기기라고 써 놓은 거 보고 기가 막혔던 적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보면
오토 문제에서 제일 욕먹어야 하는 게 오토 쓰는 인간들 아닐까요?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게임회사에도 잘못이 있지만, 더 우선되어야 할 것은 스스로 쓰지 않도록 하는 유저 스스로들의 자각이 아닐까요.
자기가 쓰는 오토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자각을 갖고 스스로 멀리하는 마음가짐이 오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