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복돌이로 더렵혀진 my 게임라이프 라큄 12-28 조회 3,974 1

불과 약 10년전까지만 해도 인터넷은 천리안 모뎀으로 띠링~ 띠링~ 하고 접속하던 시대였고

 

웬만한 사이트는 즐겨찾기로 서핑하는게 아닌 주소창에 GO ㅇㅇㅇㅇ하고 때렸으며

 

타자는 200타를 넘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개인 컴퓨터를 갖게 된 것이 초등학교 3학년때 였을 겁니다. 전 이거를 컴퓨터가 바뀌었던 중학교 3학년때까지 징하게 사용했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PC방을 겁나게 들락날락 거렸습니다.)

 

 

 

어쨌든 저희 부모님은 위와 같은 상황처럼 컴퓨터에 대해 투자(?)를 그다지 해주시지 않았습니다.

 

당시 컴퓨터는 -> 게임과 직결된다는 사고가 있어서 정품CD를 구한 거는 기껏해야 생일날 혹은 명절에 용돈을 받거나 잡지의 번들에 의존하는 수밖에 없었던 거지요.

 

어쨌든 누구나 게임을 하게 되면 반드시 같은 게임을 하는 부류의 친구를 만나게 되긴 하는데 전 그 친구한테 된통 당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확장팩 필요하지? 이거 나랑 오리지널이랑 바꾸자. CD 안넣고고 돼"

 

"99레벨 에디터까지 준다니까. 그러니까 그 CD 나한테 주라."

 

 

 

CD 안넣고도 된다는 항목에서 짐작하시겠지만 그 친구는 100% 초딩복돌이였습니다.

 

물론 무지했던 저는 CD굽는 법은 커녕 와레즈의 존재조차 몰랐고 게임을 여러개하면 CD를 넣다 뺐다 번갈아하는 작업이 귀찮았던 저는 그 친구한테 속고만 2년을 살았습니다.

 

덕분에 사기당한 정품 CD도 좀 되었고... 어쩌다 그랬던 이야기가 아버지한테도 알려져 둘이 서로 무지무지 혼났던 기억도 납니다.

 

그때 입었던 데미지 덕분인지 지금은 저런 사기에 당하지 않고 정품도 어느정도 소장하게 되었지만요. 흠.

 

아무튼 이렇게 부적절한 환경이었다라고 해도 참으로 여러가지 게임들을 해왔었습니다.

 

 

 

 

1. 레이맨

 

 

당시에 레이맨은 2D였지요.

 

스테이지 별로 파워업하는 레이맨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각 테마를 가진 스테이지 배경도 모험하기에 즐거웠습니다.

 

카툰방식으로 유쾌하고 감옥에 갇혀있던 플루토들을 전부 구하는 도전과제 개념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횡스크롤계에서는 레이맨만큼 재미있게 즐겼던 작품은 기억에 없습니다.

 

 

 

 

2. 포켓몬스터 구버전

 

 

 

 

대략 1기(151마리 세대)가 방영되고 2기(251마리 세대)로 넘어오기 직전에 였습니다.

 

요즘은 쉽게 찾을 수 있는 에뮬레이터로 포켓몬스터 게임을 즐겼던 것이요.

 

레드버전, 블루버전, 옐로버전... 각 버전별로 얻을 수 있는는 포켓몬도 틀렸고 치트 안 쓰고 151마리를 모아볼려고 악을 쓰다가 그냥 포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실 이건 게임보이로 서로 교환하면서 모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에뮬로는 사실상 교환이 어렵지요.)

 

현재는 닌텐도DS로 포켓몬스터 DP 디아루가를 플레이하면서 이벤트나 여러 교환을 거치고 400여마리 정도 겨우겨우 도감을 모아놨습니다.

 

 

 

 

3. 코룸 3

 

 

아직까지 RPG 장르에 코룸3만큼 혹은 더 재미있게 즐긴 작품은 없던 것 같습니다.

 

조작은 아케이드 방식이었고, 스킬은 대전액션처럼 키패드를 입력해 발동시켰습니다.

 

레디언스 블러섬... 폭주일섬...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요.

 

안타까웠던 스토리와 엔딩도 제가 아직도 이 게임을 기억하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4. 엔젤 얼라이언스 택틱스

 

 

파랜드 택틱스 시리즈에 오덕오덕함으로 가슴을 설레이게 한(나만 그랬나) TIG의 외전격 작품입니다. 

 

아머드 코어에서 볼법한 특이하게 생긴 기간트라는 메카를 움직이는 SRPG였지요.

 

미션 시작 이전에 정비소에서 원하는 무장이나 부품으로 세팅이 거의 자유자재로 가능했습니다.

 

 

...재밌게도 이 작품은 적은 물론 아군도 공격이 가능합니다.

 

더 황당한거는 그렇게 아군을 죽이면 경험치와 레베링 오르고 저지른 파일럿도 아무렇지 않다는 것이... 흠좀 싸이코패스.

 

 

 

 

5. 용기전승 플러스

 

 

전체 우리말 더빙이 되어있고 주인공의 3년전과 3년후로 모험이 이어지는 꽤 기나긴 판타지의 SRPG 였습니다.

 

사용가능한 동료들도 전부 못꺼낼 만큼 상당히 많았고 적재적소의 CG는 스토리에 몰두하는데에 매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재밌는 것이 게임을 인스톨하고 나면 cd나 설치된 폴더에서 음성목록을 뒤지다보면 게임에 사용되지 않았던 음성들이 많이 있는데 이것들을 하나하나 체크해두면 게임 뒤의 오마케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그 외에도 웬만한 명작들은 밑에서 이미 많은 분들이 언급 하신거 같아서 일부러 특별히 애착을 가졌던 게임들만 뽑아봤습니다.

 

앞으로 10년 뒤면은 우리가 즐기고 있는 현재에 게임들이 그 세대의 게이머들에게는 고전명작으로 입에 오르내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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