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요! 제가 제일 나쁜놈입니다 :>
당신은 어느쪽? - 매너와 비매너
- 들어서기 전에
이 글은 매우 개인주의적이며 가식적일 수 있음을 알려드리는 바입니다.
그렇다고 태클을 하지 말아 달라는 건 아닙니다. ㅎ_ㅎ
0) 서론
최근 악플이다 뭐다 해서 ‘네트워크 에티켓’... ‘네티켓’이 화두 되고 있습니다. 물론 게임도 온라인이기에 예외가 될 수 없죠. ‘현실도피 하기에 게임은 너무 사회적이다.’ 라는 모 교수님의 말처럼, 사회적인 게임 속에서도 에티켓은 필요하지 말입니다. (이 분이 말씀하신 전문에 대해서 옳고 그름을 따지는 건 일단 젖혀 둡시다.)
이런 ‘사회적’인 게임을 접속하게 되면 우리는 남녀노소를 불문하는 수많은 인간군상(-_-;)들을 게임을 통해서 만나게 됩니다.
사기를 치려는 사람, 계정을 해킹하려는 사람, 접속하자마자 냅다 화살부터 날리는 사람,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온갖 상스러운 언어를 내뱉는 사람까지... 그 형태와 종류는 수십 가지입니다. (물론 대표적으로 안 좋은 면만 설명했지만) 두 분류로 나누자면 매너人과 비매너人정도가 되겠군요.
서두가 길어질 것 같군요. 각설하고 적을 내용을 소개하자면,
- 누가 매너의 기준이 될것인가?
- 누가누가 비매너?
- 매너 있는 人이 되기 위해서는?
정도가 되겠군요. 짧게(?) A4 4쪽 정도로 가겠습니다.
1) 누가 매너의 기준이 될것인가?
어떠한 상황에서 우리는 순간판단을 내리게 되고, 순간판단이 행동을 결정하며, 행동을 통해서 습관이 생기게 되며, 그 습관이 한 인간의 가치관을 형성하게 됩니다. 이 가치관은 다시 순간판단을 지배하게 되지요.
즉, 상황이야 어떻든 모든 분쟁의 씨앗은 ‘순간판단, 행동, 습관, 가치관’의 연결고리 차이 (이하 가치관)로 생긴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치관이 똑같은 사람은 찾아볼 수 없기에, 우리는 ‘어떤 사람의 가치관이 진리의기준이 되느냐’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진리의 기준은 존재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진리에 가까운 기준은 있다고 봅니다. 그것이 바로 무언의 룰이라는 ‘사회의 대중적시선’입니다.
예를 들어 파티를 꾸려 열심히 몬스터를 잡고 최종 보물상자에 도달했을 때
- 공평하게 가른다.
- 열심히 싸운 사람에게 조금 더 준다.
- 먼저 상자 딴 놈이 임자다 ㅋㅋㅋㅋ
라는 여러 가지 시스템이 있겠죠. MMORPG의 보상은 대게 아이템과 골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골드야 공평하게 가를 수 있지만 아이템의 경우 나눌수 없는 레어아이템은 골치가 아픕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게 되면 레어 아이템에 대한 사회의 대중적시선이 생겨나게 되며, 그것을 따라야 하는 무언의 룰이 확립되게 됩니다.
마비노기의 경우 알중4인에서 고가의 아이템인 에로우리볼버 8페이지를 먹었을 경우에는 골드로 팔아서 파티 원들에게 공평하게 나누곤 하죠.
그 밖에도 응치는 번호순(-_-;)이라던지, 위험해보이지 않으면 파티원의 피니시를 빼앗지 않는다던지, 지금이야 패치가 되었지만 사기를 막기 위해 인챈터는 선거래를 하지 않습니다 라던지... 마비노기 라는 게임 하나속에도 무언의 룰은 매우 많습니다.
2) 누가누가 비매너?
마비노기의 팔라딘&다크나이트의 PvP를 예를 들어봅시다. 마비노기는 설정을 통해 변신중 PvP모드를 켠 유저끼리, 변신만 하면 언제어디서든 조건 없이 싸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신을 하게 되면 풀리기 전까지는 스탯이 대폭 증가하기 때문에, 변신의 이유가 단지 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산을 위한 용도(성공률증가)로도 쓰이고도 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모르고 PvP를 켜놓고 생산을 하고 있는 팔라딘을 보고, 다크나이트 유저가 ‘옳다구나!’ 하고 변신해서 팔라딘에게 냅다 활을 쏴댑니다. 하지만 죽여도 이득이 없고, 죽어도 패널티는 없습니다. 단지 방금 상황의 패널티라면 생산을 하던 팔라딘은 죽음으로 변신이 풀려서 차질을 빚게 되었다는 정도?
팔라딘 유저는 다크나이트에게 달려가서 따지기 시작합니다.
팔 : 왜 가만히 있는 유저에게 활 쏘고 그러세요?
다 : PvP 켜져 있기에 쐈는데요. 제 잘못인가요?
팔 : 생산하는 거 뻔히 보이면서 공격하는 건 매너가 아니죠.
다 : 아 그러면 PvP를 끄시고 생산을 하시던지... 내참.
팔 : 죽여도 아무런 이익도 없잖아요. 어이없네.
다 : 나름 스트레스 풀리는데요. 아 억울하면 다시 변신하시던지.
팔 : 야이 십라. 전번 주소 까. 현피 뜨자.
다 : 헐 왜 욕하고 지X? 아 재수 없어. 즐즐즐즐. (로그아웃)
여기서 누가 비매너일까요? PvP를 켜고 생산을 한 팔라딘? 가만히 있는 유저를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명목으로 죽인 다크나이트? 사실 어느 누구도 비매너가 아닙니다. 단지 공격당하고 싶지 않으면 팔라딘은 PvP를 껏어야 했고, 욕 얻어먹고 싶지 않았다면 다크나이트는 공격을 하지 말았어야 했을 뿐이죠.
물론 앞서 말한 사회의 대중적 시선을 도입해서, 공격의사가 없는 상대에게는 화살을 쏘지 말자라는 무언의 룰이 있었다면, 당장 다크나이트에게 꽂힐 비난의 소리는 부지기수 일 것 입니다. 하지만 다크나이트가 무슨 죄입니까. 타겟 잡혀서 쐈을 뿐인데. 그렇죠? 몬스터 나오면 잡고 아이템 떨어지면 먹는데... 유저들은 지금 이 시각에도 아이템과 몬스터로 분쟁이 끊이지 않습니다.
결국 비매너는 이런 분쟁의 씨앗이 되는 게임을 만든 개발자가 되는군요! (어?)
3) 매너 있는 人이 되기 위해서는?
하지만 서로가 조금만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래, 나만 좋자고 남 스트레스 줄 필요는 없겠지’ 이런 생각을 한번만 했다면, 다크나이트는 활과 화살을 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아, 이거 개발자도 욕먹지 않고 1석3조 아닙니까!
우리는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너무 아끼는 풍조가 있습니다. 바로 이기심 때문에 말이죠. ‘해도 될까’하는 건 곧잘 잘하면서 ‘해야 할까’하는 건 잘 하지 않으려고 해요.
매너 있는人이 되기 위해서, 더 나아가 매너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타인을 배려해 주세요! 그렇다면 타인도 누군가를 반드시 배려 할 겁니다. 그렇게 배려하고 배려하다보면 반드시 당신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습니다.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말이에요.
4) 결어
사회의 대중적 시선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올바른 가치관이 형성되었을 때 보다 진리에 가까워 질 수 있겠죠.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주위환경이 중요하구요. 먼 미래의 대중적 시선은 현재 어린이들의 올바른 가치관에 의해 만들어 질것입니다.
하지만 가치관의 형성이 덜 된 ‘어린학생’들이 현재 온라인에서 행동하는 모습은 안습 크리입니다. 이런 식으로 어린학생들이 온라인에서 받는 좋지 않은 영향력 때문에 나쁜 가치관이 그대로 굳어진다는 것이 정말 두렵군요.
학교에서 인터넷과 관련된 교육이 부족하다는 것도 아쉽습니다.(얼마나 살았다고)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로는 턱없이 부족해요! 정부는 인터넷관련 교과목을 증설하라! 증설하라!
매너라는 것은 법이 아닙니다. 말뜻 그대로 예의범절 입니다. 반드시 지켜야 하고 안 지키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지키면 좋고 안 지키면 덜 좋을 뿐이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마우스를 잡은 자신의 손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반드시 어떤 식으로든 돌아오게 되어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바로 사회의 피드백!
그러니까 우리 모두 밝고 아름다운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 BOA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