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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의 병폐 Fairytale 03-09 조회 4,459 공감 5 22

* 이 소감문은 마비노기와 울티마온라인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이해가 더 잘 됩니다.


* 돈지랄 마비노기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 일부러 마케팅 요소에 대한 태클은 배제한 글로 적었습니다


 


마비노기와 울티마온라인은 시스템에 있어 닮은점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스킬의 선택에 있어 제한이 없으며 언제든지 자신이 올리고 싶은 케릭터를 키울 수 있는 점은 두게임 모두 자유도가 높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두 게임은 여기에서 미묘한 차이점을 보입니다.


 


먼저 울티마 온라인. (출처 : //www.forg.co.kr/)


캐릭터를 만들게 되면 총 60여가지의 스킬(물론 하위스킬&전투스킬까지 합치면 150여가지)을 배울 수 있고 한개의 스킬은 100(GM : Grand master)까지 올리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킬 수치의 총합은 700... 그러므로 총 7개의 스킬을 100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도 변수가 작용하여 파워스크롤을 이용하면 120까지도 올릴 수 있고 총 5개의 스킬을 120(총합 700은 변함이 없습니다)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변수를 또 적용하면 계정이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총합수치가 늘어나게 됩니다.


즉 48개월이상인 계정은 캐릭마다 총합 720까지 올리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마비노기.


캐릭터를 만들게 되면 60가지의 스킬(액션포함)중 어떤것이라도 배울수 있으며, 1랭크(마스터)까지의 올릴 수 있으나, 찍음에 있어 제한은 없습니다. 스킬을 찍을때는 어빌리티 포인트가 필요한데(이하 ap), 이는 레벨업과 나이를 먹음으로 얻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환생을 통해 스킬은 보존하면서 레벨과 나이만 초기화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이 차이점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울티마 온라인은 스킬의 찍음에 있어 700이라는 제한 수치를 줌에 따라 만능케릭터의 생성이 불가능합니다. 기술의 총합이 700을 넘으면 한 기술치가 오를 때마다 가장 쓰지 않았던 다른 기술치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의도하지 않아도 유저는 자연히 연관성이 높거나 특정 스탯이 잘오르는 스킬을 올리게 되었고, 이는 직업의 구분을 생기게 하였습니다. 물론 일찍 접한 원로유저들에게는 스킬제한을 720정도 까지 주는, 하지만 밸런싱에 영향을 크게 주지는 않는 특권도 있습니다.


 


하지만 마비노기는 다릅니다.


스킬을 끝까지 찍으면 다른 스킬이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총합 제한선도 없습니다. 레벨업과 나이만 오지게 먹어 모은 ap로 스킬을 수련하고 랭크업하면 장땡입니다. 물론 레벨이 높아질수록, 나이를 많이 먹을수록 ap수요에 차질을 빚게 됩니다. 하지만 이는 '환생'이라는 유료시스템을 통해서 간단히(?)해결이 가능합니다. 물론 3주라는 환생주기를 줘서 단기간내에 자주 환생을 할 수는 없게 했지요. 하지만 오랫동안 플레이를 하면서 무한환생으로 무한ap를 공급받아 전투스킬 ALL 1랭이라는 만능케릭터를, 마비노기 1000일을 맞이하는 현재 적지않게 찾아 볼 수 있지요.


이것을 저는 마비노기의 병폐라고 봅니다.




마비노기가 상용화 1000일을 지나는 지금. 마비노기를 갓 접한 유저가 엄청난 환생을 한 누적레벨 2~3천대의 유저를 따라잡는것은 불가능합니다. 제한선이 없기 때문이죠. 산을 정복하려고 한걸음 내딛어도 산의 정상은 한걸음 높아집니다. 미치는 일이죠.


스킬을 올림에 있어 제한이 없다는점은 마비노기의 자유도를 높이기도 하였으나,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면 그 끝은 '만능 굇수 캐릭터'라는 모두가 똑같은 종착지점에 도달한다는 점에 있어 모순이 됩니다. 자유도 아닌 자유도가 되어버린것이죠.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아쉽게도 서로 밀접한 연관을 짓고 있는 이 환생시스템은 건드리면 건드릴수록 많은 유저가 떠나갈 것입니다. 고친다고 해도 결국 하향패치로 이어지며, 하향패치를 하지 않겠다는 개발사의 초기입장과도 반대되게 됩니다.


그래도 굳이 고치자면 기획을 약간 수정해 ‘일정 레벨 이상의 유저’는 환생의 주기를 4~5주정도로 조금 늘리고, 마케팅 적으로는 어드밴티지를 줘서 가격은 4~5천 원 정도로 내린 프리미엄카드를 판매하여, 고레벨의 컨텐츠 소모속도를 줄이는 효과와 동시에 뒤따라오는 유저들에게도 한줄기 빛을 선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만능스킬 고랭크화를 방지하기 위해 울티마 온라인처럼 특정 스킬의 수치를 100까지 올릴 수 있지만 모든 스킬 수치의 합은 700을 넘을 수 없게 한다던 지를 참고 한다면, 아마 마비노기에도 특정 스킬만을 주로 올린 ‘직업’이란 구분이 생기지 않을까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것은 스킬의 갯수와 종류가 그다지 많지 않은 마비노기의 자유도를 적지 않게 해친다는 점에서 좀 더 깊이 있게 고려해야할 사항이지요.


 


 


*


마비노기 1000일을 맞이하며 망상스러운 글을 끄적거려 보았습니다.


언제나 부족하지만 TIG여러분의 많은 의견, 태클 부탁드립니다. ㅎ_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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