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게임의 장르를 구분하기가 힘듭니다. RPG게임이라고 단지 RPG적 요소 단 하나만으로 게임성을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FPS에도 TPS(third person shooting)나, 진지점령, 깃발뺏기등 다양한 모드나 타입들의 게임이 보편화 되고 또한 그러한 게임이 기존의 것과 또 다른 재미를 가지고 있기에 '같다'라던가 한가지 단어에 포괄적으로 함축시키기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RPG와 FPS라는 큰 장르로 구분을 하자면, '성장'이라는 요소로 나누겠습니다.
극히 주관적으로,
캐릭터. 즉 게임 안의 아바타가 '성장'하는것은 RPG입니다. 여기서 성장이란, 수평정 성장이 아닌 수직적 성장을 의미 합니다. '평등'의 의미는 아니지만, 적어도 신규 플레이어와 올드 플레이어간의 격차가 심해 정당한 대결이나 경쟁이 불가능한 경우를 의미하며 대다수의 RPG가 이에 속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아바타를 플레이하는 플레이어 자체의 숙련도나 실력등, 캐릭터의 수평적 성장만 있을뿐(방법의 수, 도구의 다양함 등), 기본적인 능력치나 어떠한 일을 수행하는데 있어 신-구간의 격차가 없거나 미미한 경우를 FPS라고 합니다.
RPG의 경우는 보통 캐릭터가 주체가 됩니다. 직업이나, 레벨, 장비등 캐릭터 중심으로 게임이 돌아가게 됩니다. 직업에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의 수가 제한되고, 레벨에 따라 사냥터가 바뀌며, 장비에 따라 플레이 스타일이 바뀝니다. 이와 같은 캐릭터에 따른 '제한'이 많습니다. 그리고 그 제한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또한 방법의 수가 제한됨에 따라 다양한 상황 연출이 FPS에 비해 떨어집니다.(물론 유저 상호간에 만들어내는 상황은 다양하지만, 그 기본이 되는 시스템 자체의 자유도가 떨어집니다.)
FPS는 비록 오래한다고 남는건 없을지 모르나(기껏해야 부질없는 계급? 랭킹?이 대다수죠.), 유저 스스로 늘어가는 실력, 순간순간의 상황 대처 능력, 경험에서 나오는 예측력등등 사람과 사람의 대결이 주를 이루고, 그 대결에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실력이기에 신 구간의 차이란 플레이어간의 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캐릭터의 능력=플레이어의 능력).
분명 RPG와 FPS는 주체가 되는 대상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제 주관에는 말이죠.
이상 두서없는 글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