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이 좋아하는 야구선수 중에 팀 웨이크필드(보스턴 레드삭스)라는 투수가 있습니다.
포수조차 놓칠 정도로 변화가 심한 너클볼을 던집니다. 아리랑볼이라고 불리는 구질이죠.
투수의 손에서 포수의 미트에 들어가기까지 평균 한바퀴 정도 돕니다.
타자가 실밥을 보면서 칠 수 있는 유일한 구질이죠.
투수는 흐느적대듯 던지고, 공은 시속 70~80km로 느릿느릿 날아갑니다.
그런데 타자는 못 칩니다.
(아래 웨이크필드의 손가락을 보세요. ^^)
오늘 한물 간 투수 웨이크필드에게 너클볼을 가르쳐줘서 다시 재기할 수 있게 한 스승의 이름을 알게 됐습니다. 필 니크로(64년 데뷔~87년 은퇴). 318승(274패 방어율 3.35)으로 역대 16위, 3342탈삼진으로 역대 10위에 올라있는 그는 MLB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너클볼 투수라고 합니다. 30명의 명예의 전당 선발투수 중 유일하게 너클볼을 던졌고요.
그가 선수 시절 후배들에게 했던 말이 가슴에 탁 와닿았습니다.
"노력하고 또 노력하라. '이만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 조금 더 노력하라. 그래서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면 거기서 조금만 더 노력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