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가 좋은 이유라고 제목을 달아 놓은 건 순전히 페이크다!!!
그럼에도 일단 테라의 좋은 점을 3가지만 들어보겠다.
1. 지금 오픈 베타만 본다면 테라는 현질의 욕구를 부추기지 않는다.
오베 최초 만렙을 찍은 게이머의 인터뷰에서조차 렙업하는데 장비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는 말이 있었다.
나도 바라카 정령사를 33레벨까지 키우면서 현금으로 골드 사고 싶다는 욕구를 느낀 적이 한 번도 없다. 가끔 +9강 뜨는 분들 보면 부럽기는 하지만, 현질의 충동까지 도달하진 않았다.
레벨별 퀘스트를 모두 클리어하고, 그 과정에서 먹은 아이템들로 충분히 사냥하고 있다.
장사도 따로 해 본 일이 없다.
2. PK불가능 지역 설정
무엇보다 사람에 치이지 않아서 좋다.
만나봤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본적인 매너를 갖추고 있었다.
무대뽀로 반말을 해대는 사람을 보기는 했다. 지금까지 딱 2명 이었다.
케릭터 생성해서 사냥 나서자 마자 험하게 PK당하고 나면, 순한 사람도 거칠어지기 마련이다.
PK 불가능 지역을 설정했기 때문에 게임에서 사람들 관계가 거칠어지지 않는 것 같다.
이 설정이 게임 분위기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3. 여러 개의 채널 설정으로 경쟁 해소
아직까지 사냥하면서 몬스터나 사냥터 때문에 마찰이 생기는 걸 본 적이 없다.
퀘스트 몬스터를 잡으려고 사람들이 대기하는 것을 여명의 정원에서 처음 보았다.
바로 채널 변경!
그리고 바로 몬스터 사냥!
**** 결론
테라는 분명히 기존 게임에서 겪어왔던 게이머들의 심리적 피로도까지 없애려고 노력했다.
물론 이 노력 때문에 테라가 완벽하다는 말은 아니다.
방금 벌어진 대형 버그 사건처럼 테라의 부족한 면이 나오기도 한다.
중요한 건 부족한 면이 드러났다는 게 아니다.
어느 게임 어느 상품도 문제는 있다.
그런 걸 제대로 더 잡아내려고 오베가 필요한 게 아닌가.
중요한 건 테라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가 하는 과정이다.
이번 버그 사태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건 역시 스피드다.
진작 이야기가 나왔는데, 테라의 반응속도가 너무 느렸다는 점.
게임이 방대하다보니 이야기 할 거리가 많다.
누가 테라에 욕을 한다고 해서 그게 테라 전체에 대한 평가는 아니다.
그냥 욕 먹을 일이 하나 생긴 것일 뿐이다.
테라가 좋은 점을 더 나열 하라면 아직도 남은 게 많다.
그러나 테라의 부족한 점을 꼽으라고 해도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러나 한 부분, 한 사건으로 테라 전체를 평가한다면 지나치다.
빙산의 일각을 보고 빙산 전체라고 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