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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폭력성을 일깨우는건 게임이 아니라 너희들이다. Truesavior 02-15 조회 9,284 공감 4 20

폭력적인 컨텐츠를 접하다보면 사람이 폭력적으로 변한다.

 

동감한다.

 

하지만,

 

그게 '게임'만의 문제인가?

사람은 영화, 만화, 서적, 심지어는 현실에서도 폭력적인 상황에 노출된다.

 

액션, 호러 영화가 그러할 것이고

 

주인공이 학교짱이 되어가는 만화들이 그러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만화들이 시청자를, 독자를 '폭력적인 인간'으로 바꾸기 위해 만드는가?

 

대답은 절대로 NO다.

 

컨텐츠라는 것은 받아들이는 입장에 따라 수십, 수백가지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다.

 

가령 영화 '에너미 엣 더 게이트'를 보고 나서도 '저격액션영화'라고 느낀 사람과 '전쟁을 배경으로한 주인공의 심리가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더욱 직접적인 묘사를 사용하는 영화가 그 정도인데, 게임은 어쩌겠는가?

 

게임 좋아하던 사람이 길을 가다가 사람을 찔러 죽였다. 그러면 해당 게임은 팔지 말아야하는가?

 

그럼 그 사람이 봤던 영화와 서적과 맞닥뜨렸던 상황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사람이 애시당초 특정 컨텐츠 하나만을 가지고 가치관이 바뀌어서 살인을 할 정도로 단순한 존재인가?

 

대한민국 최대의 잉여집단인 여성가좆부가 심심하면 들먹이는 '게임으로 인한 학교폭력 등 청소년 문제'에 대해서도, 궂이 '컨텐츠'에 문제를 전가하자면

 

판타지의 주인공과 SF의 특수요원이 되서 싸우는 게임과 주인공 자체가 불량배인 만화 중 어느 것에 더 영향을 받았겠는가? 요즘 폭력배들은 싸울 때 '받아라~ 무쌍난무! 3960 허리케인!' 이러면서 싸우나?

 

폭력적인 게임을 오래 접하면 폭력에 둔감하게 되고, 그는 곧 잠재적인 폭력성향의 도출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에는 동감한다. 하지만 그것은 게임 뿐 만이 아닌 어떤 컨텐츠에도 존재하는 문제점일 분이다.

 

'게임이 사람을 죽였다.', '게임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해 일어난 충격적 사건'같은 선정적인 제목으로 조회수 늘리기 급급한 일부 찌라시 메이커들과

 

대조군도 없고, 실험 자체도 일회성에 기본 전제부터가 잘못된, 논문으로 냈다면 그대로 퇴출당할 말도 안 될 내용을 뻔뻔하게도 '합당하다'라고 우기는 M본부 기자와 그걸 통과시켜준 윗분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용을 보태준 심리학전문가까지도...

 

정말로 사람들의 폭력성을 일깨우는건 쓸대없는 선동질과 여론조작으로 국민들을 분노의 키보드워리어로 탈바꿈 시키는 '너희들'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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