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책,영화와 게임을 비교하는데
그것들에 비교하기에는 게임이 장르 자체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책과 야구를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듯이요.
지금의 게임은 야구,축구 같은 즐길거리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밑에 글에서 초코 샤베트 님이 이런말씀을 하셨죠
"MMORPG에서 스토리는 분명 중요합니다.
허나 문제는 스토리보다 중요한게 깔리고 깔렸다는거지요.
MMORPG에서 중요순위를 매긴다면 스토리텔링은 12번째 쯤은 되겠네요"
게임과 스토리에 관계에 대해서 잘 설명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이런 질문을 해봅시다.(정말 궁굼해서 묻는거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스토리텔링이 1번째인 게임을 만들면 어떻게될까요?"
하고 싶은말은 게임이 총쏘는게임,축구하는 게임,키우는 게임 도 좋지만
이야기를 전해주는게 주 목적인 게임도 있었으면 좋겟다는겁니다.
(단순히 전자의 게임들에 스토리를 좀 더한것이 아니고요)
재미를 주는 방식이
책은 이야기를 읽는것에서부터 오고
영화도 CG나 배우의 연기력도 영향이 있겠지만 주는 이야기를 보는 것에서 온다고생각합니다.
게임은 스토리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다른부분에서 재미를 얻게되죠.
물론 그런 게임들을 비판하는건 아니지만
게임도 훌륭한 (어찌보면 책이나 영화보다 뛰어난)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체험할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보자면
CG가 뛰어난 전쟁 영화가 있다고 칩시다.
이 영화 주인공은 군인인데 멋진 CG로 이루어진 전투 장면 후
"몇일 뒤" 라는 자막과 함께 동료가 말하기를
"저번 전투에서의 활약은 대단했다!! 이번에도 잘 부탁한다" 라더니
바로 전투 장면이 다시 나오고 이를 반복하는 영화가 있다면 이 영화는 망하겠죠.
하지만 게임에서는 이런 식의 게임들이 많습니다.
플레이어들은 주인공이 전쟁중에
어떤일을 겪고 어떤 사람을 만나 어떤 생각을 하는지는 관심이 없고
멋진 그래픽속에서 총을 쏘는것만에 관심이 있을 뿐이죠.
앞으로는 전쟁 속에서의 주인공과 그 세계를 좀더 느낄 수 있는 게임이 많이 나왔으면 합니다.
물론 지금도 스토리가 훌륭한 게임들이 많습니다만
대부분의 방식이 마음에 안든다고 할까요
스타크래프트2를 예를들어 설명하겠습니다.
플레이어는 총 26개의 미션을 클리어해야하고
각 미션이 끝날때마다 혹은 중간 중간 영상이 삽입되서 스토리를 전해줍니다.
이건 단순히 RTS 게임에 단편 영화를 더한거라고 밖엔 생각되지않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책이 이야기를 읽고, 영화가 이야기를 보는것이라면
게임은 책이나 영화와는 다른 지금까지는 없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가 주인공이되어 게임속 인물들와 접촉하고,게임 속 세계에서 행동함으로써
이야기를 체험해 나간다는거죠.
물론 플레이어의 행동 하나하나에 게임이 반응해주기에는 기술적 문제가 있고
이야기의 결말도 작가가 원하는 하나의 방향으로만 진행되지 못할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이 얘기도 꼭 해보고싶었지만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걸 제가 잘 안다면 지금쯤 성공한 게임기획자가 되있겠지요;
위에서 제가 말하고 싶은게 뭔지만 아셨으면 이제 그만 읽으셔도 됩니다.
이제 이 아래부터는 글솜씨가 형편없는 저의 글 마무리를 위한
무리수가 넘치는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게임' 기획안이랄까요..
우선은 장르를 없애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게임은 총을쏘기위해서, 스피드를 즐기기 위해서하는게 아니니까요
주인공이 총들면 FPS고 차타면 레이싱이고 맞짱뜨면 격투게임이 되는거죠.
게임이 플레이어의 행동에 반응하되 이야기에 영향을 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책이나 영화에서 결말이 다른 버전이 여러개 있는 작품은 가끔 있지만
대부분 작가가 세상에 내놓은 결말은 하나이니까요.
마지막으로는 게임성을 포기하더라도 작품성을 살려야 하지만
작품성을 살리기위해서 가능하면 게임에서만 가능한 많은것들을 사용해줬으면 합니다.
꼭 이 글대로가 아니더라고 언젠가 반드시
게임도 책이나 영화같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장르가 될거라고 생각하고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PS.으으 생각할땐 정말 멋진생각이다 이거 올리기만하면 난리나겠구만 생각했는데
쓰고보니 왜이렇게 이상한지 ㅠㅠ 제가 원래 글솜씨가 없습니다 ㅠ
그냥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무슨 생각을 하고 글을 썼는지만 알아주세요
PS2.이 생각은 따로 제가 생각한건데 글 쓰다가
우연히도 아랫글이 있길래 덧글에서 인용 좀 했습니다.; 초코 샤베트님 굽실 굽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