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발언대

제 생각은 조금 다른데요. 먼저 mmorpg의 rpg는 롤플레잉게임으로 유저가 어느 역활을 맡아 진행하는 게임을 뜻합니다. 유저가 맡은 어느 역활이라는것은 스토리를 전제하여 만들어진것이며 그것이 판타지새상이나 디스토피아적인 공간이나 sf소설과 같은 미래의 공간이나 다양할 수 있으며 그곳에서 게임의 형태로 잘 조화되어 유저가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는것이 rpg의 정의입니다.

물론 국내 mmorpg의 rpg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스토리는 일종의 구색맞추기, 여러분들이 말했던 양념 같은 느낌으로 요즘은 레벨을 올리는 게임, 노가다 게임, 유저와 경쟁하여 최고가 될려는 경쟁심리를 불러일으키는 게임 정도입니다. 당연 현재의 이런 게임들에서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그런것들을 원하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같이 획일화된 여러 rpg게임들의 스토리(서양판타지풍)가 아닌 다양한 스토리들이 게임에 녹아나 그 세계관을 향유할 수 있는 게임을 원하는 유저도 많다는것입니다. 구색맞추기 스토리로 누구 10마리를 잡아와라, 무슨 아이템을 가져와라 등의 지겹고 실증나는 퀘스트들이 난무하는 게임은 노가다만 부를뿐 여러 게임들에 의해 정형화된 rpg게임의 요소라는것입니다. 한번쯤은 다들 퀘스트의 무리한 무탁과 레벨업 노가다에 힘이 들어본 경험이 있으시라 생각하니다.

외국게이머들이 한국 rpg게임은 다 똑같다라고 느끼는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다 똑같은 스토리에 레벨을 올리고 pvp하고 몬스터 잡고 퀘스트 하는것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래픽, 조작법, 여러수치들만 다를뿐 다 같아보인다는 것입니다.

이번 대작 테라의 경우도 그래픽과 논타켓팅mmorpg라는 부분에서 높게 평가를 받고 화제를 이끌었지 그 외로는 다른게임과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공주를 되찾아온다는 허무맹랑한 스토리의 슈퍼마리오는 스테이지를 깨어나간다는 조작감에 재미를 둔 게임이고 마인크래프트는 샌드박스의 형식의 게임이였기때문입니다.

스토리를 넣든 안넣든 그것은 게임 컨셉에 따라 개발자 마음대로 집어넣는것입니다. FPS는 스토리가 아주 재미없어도 타격감만 좋으면 충분히 재미있고 스포츠 게임도 그러하며 RTS게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RPG는 조금 다릅니다. 스토리가 양념이 될 수 없으며 스토리부터 시작되어 만들어지는 게임입니다. 그럼 현재 주구장창 나오는 rpg게임들은 뭐냐 라고 하신다면 한국mmorpg이라고 하는 다른 형태의 게임이라는것입니다. 유저들의 경쟁심리를 만들어내고 조작감을 극대화 하며 그래픽으로 승부를 보는 리니지1의 흥행으로 부터 만들어진 새로운 형태라는 말입니다. 

이미 국내 mmorpg게임들의 경쟁은 그래픽의 경쟁, 조작감의 경쟁으로 포화 직전이며 작년부턴 논타켓팅 바람이 불터니 테라의 등장으로 슬슬 그 바람도 꺼져가고 있습니다. 단지 무슨 시스템, 어떤 시스템 식으로 자신의 게임을 홍보하고 일종의 테마파크 형식의 게임이 만들어지며 한번식 정체성도 없어보이는 게임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이런 테마파크식의 국산게임의 특징은 중국이 우리나라 온라인게임, 특히 mmorpg부분에서 따라잡히기 쉬운 형태가 아니였나 생각합니다.

이렇게 글을 끌고왔던 저의 주장은 첫번째 절대 스토리라는 컨텐츠는 mmorpg에게 무시 할 수 없는 존재이며 양념과 같다라는것에 비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스토리를 잘 만들어 놓냐 아니냐의 차이는 게임 컨셉의 차이며 국내mmorpg게임들은 스토리가 아닌 타격감, 조작감, 경쟁심리를 어떻게 잘 뽑아내고 유저들을 끌어모으느냐 입니다. 두번째는 국산mmorpg게임이 그러한 컨셉을 잡았으면 퀘스트로 이놈 10마리 저놈 10마리 저녀석은 5마리 식의 심부름식 퀘스트 즉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김빠지는 퀘스트는 왜 넣는가라는 것입니다. 던파와 c9같이 던전을 깨는 mo형식이면 모르겠지만 필드게임이 그렇다면... 더욱이 이브온라인과 같이 유저가 행동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게임도 아니면서 그러한 퀘스트를 집어넣는것은 국내 개발사의 '다른게임도 그러하니까 우리도' 라는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로는 국산 mmorpg에게 스토리는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그리고 현재 중국에 의해 역전된 여러 상황들을 해쳐나갈 수 있는 돌파구라는 것입니다.

글이 쓸때없이 길어졌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