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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1의 제1흥행요인? 서점주인 03-01 조회 9,422 공감 4 28

"스타크래프트2"(이하 "스타2"로 적습니다)의 흥행을 확신하시는 분들의 글을 눈팅하면서, 제가 느낀 점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스타2의 흥행을 확신하시는 분들의 주장을 접하다보면, 제게는 그분들이 한가지 전제를 깔고 이야기 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바로 "1.게임성이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 2."스타크래프트1"(이하 "스타1"로 적습니다)이 바로 그런 경우이다. 3.따라서 게임성이 보장된 스타2도 성공할 것이다"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게임의 작품성은 성공의 필수조건입니다. 하지만 어디까지 작품성은 '필요조건'일뿐이지 '충
분조건'도 아니고, 스타1의 성공 자체가 전 게임의 작품성보다는 외부요인에 의해서 성공한 경우라고 생각하기에 제 의견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스타1 오리지날이 출시된 날짜를 위키백과에서 검색해 보니, 1998년 4월이라는 군요...
지금은 생각할 수도 없을지 모르겠지만, 당시 1998년 시절은 각 가정에 1컴퓨터도 보급이 안 되었
고, 지금과 같은 초고속인터넷도 없었던 시절입니다. 요사이야 각 가정에 초등학생만 있어도 컴퓨
터가 필수이고 오히려 주사용계층이 학생이어서 한 가구당 컴퓨터가 2대 이상인 집도 많겠지만, 당시에는 대학생이 있거나 직장인들이 있는 가정에서야 컴퓨터가 있던 시절이었지요. 인터넷은 더 말할 것도 없이 모뎀으로 '하이텔'이나 '나우누리'같은 사이트에 채팅을 하는것이 전부이던 시절이었습니다.
"스타1 오리지날 출시 당시에는 엄청 흥행한 줄 아느냐 스타1도 확장판이 나와서야 흥행했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들이 왕왕 계시는데 당시에 저런 사정을 아시고 이야기 하셨다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당시 상황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여러모로 무리라고 생각됩니다.(본 주제와 벗어난 이야기이지만, 당시에는 게임홍보도 변변치 않던 시절이었습니다. 게임을 소개하는 매체가 잡지에서 인터넷웹진으로 바뀌는 과도기적 상황기였기에 게임의 흥행 자체가 입소문이 주였던 시기였습니다. 지금이야 게임이 출시되고 단기간에 홍보가 집중되고 판매되지만, 당시에는 게임의 홍보와 판매자체가 입소문에 의지할 수 밖에 없던 시절이었지요...)

하지만, 이런 환경자체가 혁명적으로 바뀌었지요. 바로 초고속 인터넷망의 설치(아직 각 가정까지 이를 정도는 아닙니다. 각 가정까지 보급되기에는 1~2년 쯤 지난 뒤 부터였던 것 같네요)와 그에
따른 PC방의 출현입니다. 고속인터넷망의 기간망 설치로 인터넷의 상업적 이용에 눈 뜬 선구자 분이 계셨고, PC방은 그런 당시 상황에 걸맞는 혁명적인 문화였습니다. 정확히 언제 최초의 PC방이 출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PC방이 우리 주변에 보이기 시작하였던 시기는 1998년 가을쯤이었고, 당시 고3들이 수능을 끝나고 놀이 문화를 찾으면서 스타1이 소위 흥행을 하게되었다고 기억합니다.
즉, 스타1의 흥행의 제1요인은 게임 자체의 작품성보다는, "PC방 문화"내지 "인터넷 문화"와  같은 외부적 환경 요인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만약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PC방문화 내지 인터넷문화가 없었다면 전 스타1도 그냥 조용히 묻혀졌을 거라는 생각입니다.(그런 점에서 전 유독 우리나라에서의 스타1의 기록적 판매기록을 이해하고 있습니다.이제는 다른 나라도 인터넷망이 보급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우리나라에서만 이런 인터넷망이 있었고, 그랬기에 스타1이 흥행할 수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다른 의견이나 수정할 내용이 있으면 적극적인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다른 분들은 '스타1'의 제1흥행요인을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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