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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게임은 없습니다. Fairytale 03-05 조회 12,458 22

 

지나가던 사람의 차를 뺏어타는 자유도 높은 게ㅇ.....으응?

 

 

 

 

많은 분들이 어떤 게임의 자유도를 이야기 할 때...

 

이 게임은 '이러이러 해서 자유도가 높다'고 말하는 타입은 참 여러가지가 있습니다만.

 

줄여보자면 크게 두 가지로 좁혀집니다.

 

 

 

1.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을 때'

 

2.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을 '안 해도 될 때'

 

 

 

사실 여기에는 앞에 단어 하나가 생략되어 있습니다.

 

 

 

 

1. 다른 게임에서는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을 때'

 

2. 다른 게임에서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을 '안 해도 될 때'

 

 

 

 

그 게임과 비슷한(중요한 단어 입니다.) 게임이 앞서 나오지 않았다면

 

그 게임의 자유도는 높다 낮다를 평가할 수 없거나 어렵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봅시다.

 

 

제가 어렸을 적에. 모 U게임을 하는데...

 

당시 저에게 U게임의 NPC는 단지 물건을 파는 캐릭터였고, 죽일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전 죽일 수 있는 대상이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고, 죽일 필요성도 느끼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그로 인해 불편함을 느낀것도 아니고, 자유도가 높거나/낮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여느때와 같이 상점을 들렀는데 NPC는 온데간데 없고 시체만 덩그러니 있었습니다. '헐?'

 

이 게임은 NPC를 죽일 수 있던 겁니다!!

 

'Holy Shit!' 이것은 제 인생에 컬쳐쇼크였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세상에! 더 알아 보니까 NPC의 가방도 도둑질 할 수 있었습니다. 오메..

 

 

 

그리고 수년이 지난 지금 저는, 다른 게임을 할 때 저를 셔틀 취급하는 퀘스트를 받을 때마다

 

'아... 왜 이게임은 NPC를 못죽이는 거야...'하고 생각하곤 합니다.

 

그리고 '자유도가 낮구만' 이라고 정신나간 생각도 하죠.

 

(아 물론 게임이 재미없다는 건 아닙니다. 자유도와 재미는 개별적인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앞서 U게임을 만나지 않았다면,

 

저는 NPC를 죽이지 못한다던가, 퀘스트 셔틀을 하는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자유도가 '절대적으로 높은' 게임은 없습니다.

 

하지만 자유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게임은 있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게임에서의 자유도란 상대적인 것이며, 측정값을 단순 정의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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