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결에 디스 메인에 좀비군님의 글이 있길래 조금 훑어보고
정작 미연시는 그닥 즐기지 않는 주제에
(국가코드변경도 귀찮고 어플로케일 깔기도 싫어하다보니 =ㅛ=;;)
문득 생각나는게 있어 적어봅니다.
악명(?)높은 게발의 첫글이라 무섭습니다 ㅠㅠ
('ㅅ' ('ㅅ' ('ㅅ' ('ㅅ' ('ㅅ' ('ㅅ' ('ㅅ' ('ㅅ' ('ㅅ' ('ㅅ' ('ㅅ' ('ㅅ' ('ㅅ' ('ㅅ'
본인은 미대생입니다
어릴적부터 그림그리며 놀곤 했었지요
중딩인가 고딩시절 미술실에서 혼자 만화 캐릭터를 그리고 있는데
미술선생님께서 어느새 뒤에 오셔서는
"낙서나 하며 장난질 하지 말어" 라고 하셔서
내 그림이 낙서 정도로 취급받은 것이 기분나빠 울컥하며 따졌었습니다.
"그럼 그게 작품이냐?"라고 되물으시길래
"당연히 작품입니다"라고 대답했더니 껄껄 웃으시더군요.
그림을 잘그리고 못그리고를 떠나서
작품은 무언가의 의도를 갖고 생각을 담은 것이 작품이며
이것이 결여되었을 때에는 그림을 생명을 잃은 단순한 낙서에 불과하다 라고 하시더군요.
뭔가 "아" 싶긴 했지만
왠지 지기 싫어 끝까지 갖가지 이유 붙이며 생각과 의도가 있다고 주장하자
"그럼 작품 맞네 수고해"하고 낄낄 거리시며 미술선생님은 퇴장하셨었죠.
본인 스스로 생각하기에 제 억지주징이 제법 부끄러웠습니다.
위 이야기가 장애소녀랑 무슨 상관이냐구요?
비도덕적이다.
혹은
뽕빨이 아닌 순애물이다. 미연시에 대한 편견을 버려라.
(두 의견모두 제멋대로 한문장으로 줄여버려 죄송합니답; 부가 의견까지 옮기기는 좀;)
위 두가지의 대조되는 의견들이 보이던데요
장애소녀가 "작품"으로 인식되어야 하느냐를 생각해보면 되지 않을까요?
외설과 예술의 차이를 두고 왈가왈부 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말입죠.
외설과 예술은 분명 한끗차이지만,
외설은 매도 받고 예술은 찬양 받듯이
이 게임에 과연 "작품"으로 인정받을 한끗이 있느냐를 말이죠.
플레이도 해보지 않은채 결론내려버리면 상당히 실수하는 것이니
결론은 내리지 못하겠습니다만..
과연 장애소녀는 어떤 의도 일지. 어떤 생각을 전하고자 하는 것일지.
이 2가지를 살펴보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덧. 모든 게임이 그러하듯 이 게임도 의도는 당연 존재합니다만, 그 의도의 방향도 봐야하지 않을 성 싶네요. 제가 낙서를 무작정 작품이라 우기고 부끄러웠던 것처럼, 안이한 의미부여로 "부끄러운 작품"이 되지 않으려면 말이죠.
덧2.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미연시란 장르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무작정 욕을 먹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장르의 특성상 "사랑"에 포커스가 맞춰지지 "장애"에 포커스가 맞춰지진 않을테니까요. 아마도 "장애"는 이야기 속의 장애물로 그려지겠지요. 이 게임에 대해선 꽤나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허나 게임도 플레이 하지 않고 욕을 하기엔 또 한번 실수하는 것이니, 적어도 후기라도 나오면 읽어볼 생각입니다. (게임은 안할래요. 어플로케일 깔기 싫어요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