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기본적으로 "보호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건전하게 암묵적으로 인정되고 통용되어야 하는 기본 "통념"입니다.
만약 그러한 기본적인 통념이 깨지게 된다면 그러한 사회에서의 장애인의 삶은 고달파지겠지요.
기본적으로 일반인들이 배려해왔던 것, 특별한 혜택을 누리던 것들에 대해서 재평가 되고 장애인들은 더더욱 힘들어 지겠지요.
성적인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면적으로 장애인의 특수한 상황을 성적흥분의 요소로 승화하고 그를 상품화한다면,
장애인이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는 사회적 통념이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어린아이를 성적대상으로 보는 소아성애증과 마찬가지의 궤를 한다고 볼 수 밖에 없죠.
물론 장애인의 성을 부정하자는게 아닙니다.
다만 그것을 들춰놓고 대놓기에는 긍정적인 요소보다 부정적인 요소가 많기에 가능한 언급하지 않는게 좋다는 겁니다.
가령 예를 들면 동성애자의 성에 대해서 대놓고 말한다면 소수의 사람들은 좋아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에 대해서 불결함을 느끼고, 결론적으론 그들 동성애자들에게도 사회적 통념이 좋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게 될 것입니다.
장애인의 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조심스럽게 감춰두고 다뤄야 "보호해야하는 대상"으로써의 사회적 통념을 해치지 않는 다는거지요.
미연시 "장애소녀"는 그러한 사회적 통념을 무너트림으로써 대다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부정적으로 바꿔버리고 그들의 권익을 해치게 되었지요.
(미연시가 넘처나는 상황에서 신선함주고자 장애인이라는 소재를 택한 제작사의 어리석음을 이해하지만...)
미연시같은 사랑을 다루는 여타 로맨스 장르는 오로지 이상적인 사랑.
지극히 정상적인 육체적,정신적인 배경을 가진 남,녀 주인공이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며 그것을 시샘하고 훼방하는 환경적, 사회적 어려움을 사랑으로 극복해 나아가는 로맨스를 보여주는 것이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길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