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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말라고만 하는 사회. 그리고 셧다운. IvanGattuso 04-17 조회 12,249 공감 2 44

자게에 언급했던 내용이고 이전글의 댓글에서 간략하게나마 이야기 했던 것을 다시 적습니다.


('ㅅ' ('ㅅ' ('ㅅ' ('ㅅ' ('ㅅ' ('ㅅ' ('ㅅ' ('ㅅ' ('ㅅ' ('ㅅ' ('ㅅ' ('ㅅ' ('ㅅ' ('ㅅ' ('ㅅ' 



어학연수 시절 일본에서 1년반 가량 체류한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참 좋았던 것중 한가지는 흡연구역이 많다 였습니다.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눈치를 보지 않고 흡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기뻤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비흡연구역, 예를 들면 길거리에서 담배를 물고 다니던 습관이 사라졌습니다.



1년반의 어학연수기간이 끝나고 한국에 돌아왔을때


전 제법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흡연구역은 커녕 재털이와 쓰레기통 하나 찾아보기 어려웠으니까요.


그나마 휴대용 재털이를 갖고 다니는지라 길 모퉁이에서 흡연하곤 했습니다만,


담배연기 한숨 내뿜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눈치가 보이더군요.




비흡연자는 항상 흡연자에게 간접흡연이라는 피해를 받는 상황이고


특히나 길거리에서 흡연하는 사람에게 불쾌감을 느끼곤 합니다.


흡연구역을 늘려 그 외의 장소(대표적으로 길거리)는 자연스래 금연구역이라 인식되는 것과


금연구역을 늘려 그 외의 장소(마찬가지로 길거리)는 자연스래 흡연가능구역이라 인식되는 것.


어떤 것이 효과적일까요?





얼마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언급되는 여성부의 게임셧다운제.


게임중독에 따른 청소년을 보호하고자 하는 제도입니다.


의도는 너무나 훌륭한 것이고 이에 공감하지 않는 이는 그닥 없을 것 입니다.


단지  누가 주도하느냐. 어떤 생각으로 주도하느냐.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논점이라 봅니다.


저는 여기에서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딴지를 걸고 싶습니다.

(그 외의 논점은 이 글 외에 다른 때에 언급하고자 합니다)





아마도 여러분 역시 어릴적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안되" 였을겁니다.


이러하면 안되고 저러하면 안된다는 교육을 받으며


보다 바른 길로 오게끔 인도 받아 오셨을 겁니다.


그리고 때론 그 말을 어긴적도 있었고


되려 하지 말라는 말에 호기심을 느낀적 또한 많았습니다.


또한 "다 안되면 해도 되는건 뭐야?"라고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아마도 대다수의 분들이 게임을 하게되는 이유와 순기능, 그리고 악기능에 대해 알고 계실겁니다.


대표적으로 스트레스에 의해 게임을 접하고 


스트레스 해소라는 순기능과


중독이나 폭력성이라는 악기능이 있다 같은 것들을 말이죠.



학창시절 학업이나 사춘기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분명 존재합니다.


그때문인지 많은 학생들이 게임을 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그들에게 또 하나의 "안되"를 추가하려 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겐 어른들이 갖고 있는 스트레스 해소방법 중에 하나인 술도 담배도 


그리고 이제 게임도 하면 안되는 것이 되려 하고 있습니다.


의도는 훌륭하였으되, 그들은 또하나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방법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무엇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야 할까요?


혹자는 운동 등의 건설적인 취미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 하실지도 모릅니다.


좋은 의견입니다....만, 


실질적으로 그 많은 인원이 맘편히 운동 할수 있는 장소도 방법도 여의치 않습니다.


아마도 그들은 위에 언급한 술과 담배처럼 남들의 눈을 피해 몰래 하거나


제도의 빈틈을 찾아 즐길것입니다.(예로써 부모님의 민번을 사용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는 알게 모르게 어릴적부터 남의 눈만 피하면 된다라는 의식이나


사회의 빈틈(혹은 비합법적인)을 찾게하는 습관을 갖게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혹은 제도가 철저하게 지켜져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술이나 담배쪽에 관심을 가질지도 모르죠.


확실한 것은 제도의 효과가 미비하거나 


혹은 제재가 철저히 이루어져 여타 악영향을 미치는 무언가에 빠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단순히 하면 안된다로 끝나면 안된다고 봅니다.


제재한다 라는 방식을 취한다 손 치더라도 후 대책으로 무언가를 제시하지 않는다면


또다른 부작용이 들어닥칠 것이고 이는 결국 근본적 해결이 되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대다수의 건물들이 금연구역이 되면서 많은 흡연자는 길거리로 몰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또 다른 비흡연자들의 간접흡연이 많아지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이경우 일본은 그들을 단지 금연구역 증대로 몰아 붙이는 것이 아니라


흡연구역을 대거 늘려 흡연자가 엉뚱한 곳으로 내몰리는 부작용을 막았습니다.


이에 대한 효과는 분명 우리의 금연구역증대보다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안되는 곳을 늘리기 보다 되는 곳을 늘려 간접적인 "안되"를 실시한 겁니다.





게임 문제의 경우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단순히 "안되"라고 하는 셧다운제도는 효과도 미비할 뿐더러 부작용을 품고 있다 생각합니다.


혹은 제재라는 방식을 반드시 취해야만 한다면 그들이 가야할 장소를

(흡연자에겐 흡연구역처럼)


생각해두고 마련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그들이 그것을 진정으로 염려한다면 말이죠.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덧. 위 게시글은 "게임"은 순기능을 가진 "문화"이다.라는 전제로 쓰여진 것이며 게임을 단순히 "악영향"을 끼치는 해충이라 생각하시는 누군가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 피해주셨으면 합니다.)


(덧2. 개인적으로 게임이나 만화등을 불법적 루트로 이용하는 것도 "안되"교육의 부작용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들의 부모님은 게임이나 만화는 "문화"로 인정하지 않았고 그것들의 구입은 필연적으로 "몰래" 구입해야했으며 행여 걸리는 날엔 용돈압수나 감축등을 당하곤 했죠. 그럼에도 게임이나 만화를 즐기고픈 마음은 한가득하니 돈을 모아 구입을 하는, 부모님께 들키기 쉬운 리스크가 큰 방법보다 안전하게 형태가 남지않는 불법적루트를 고르게 되었다는 겁니다.

계속 쪽X리라 불리는 일본을 예를 들어 찝찝합니다만, 그들은 만화나 게임, 음반 등을 부모님이 자식에게 선물하는 일이 흔하고, 소장의 기쁨을 맛본것이 정품구매의 습관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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