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과 댓글들을 살펴보면 자신의 생각을 싸지르는 많은 사람들.
즉, 대다수의 스1팬과 개스파 관계자들은 아마도 스타2와 블리자드의 패배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과연 정말 그런지는 좀 생각해봐야겠죠.
국내에서 스타2가 '기대보다' 못뜬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면,
일단 방송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다는 이유가 큽니다.
(물론 포인트는 '기대보다' 못떴다는 겁니다. 스타2가 실패한건 아니죠.)
스타2는 그냥 티비 틀면 나오는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이제 합의를 통해 스타2도 방송에 나올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사실 방송국에서야 이미 여러번 스타2를 방송하려는 시도를 했는데, 개스파가 막아서 못한거니까요.
그러므로 스타2는 이제야 스타1과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한 셈입니다.
'게임방송에 방송이 나간다'는 같은 조건을 얻은 셈이니까요.
고로 이건 블리자드의 패배가 아니라고 봅니다. 어차피 스타1도 스타2도 둘 다 블리자드 게임이니까요.
또한 스타2가 방송에 나오게 된다는건, 스타1의 생명을 부지시켜주던 인공호흡기 전원을 내리는 조치가 아닐까 하는 예상을 해봅니다.
워3에서 스타1으로 넘어올때, 그리고 스타1 오리지널에서 스타1 확장팩으로 넘어온 경험을 해본 사람들은 기억하겠지만, 그렇게 넘어오고 나서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기 힘드니까요.
그런 이유로 방송을 통해 스타2를 보고 즐긴 사람들은 다시 스타1으로 돌아가기 힘들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위와 같은 예상을 해보는 겁니다.
결론 : 이번 합의가 스타2와 블리자드의 패배가 아니다. 도리어 스타1과 개스파에 대한 사망선고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