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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포트리스, 추억과 실력 사이를 건너다 Vindictus 06-28 조회 13,169 공감 4 9

벌써 CCR에서 포트리스 레드 잠정적 연기 발표가 난지 두달이 넘었군요.(세달째인가요)

사실 전 화려하고 스피디 했던 뉴 포트리스를 제일 재밌게 했었습니다만,

어느날 덜컥 패왕전과 함께 서비스 중지...

 

요즘도 가끔 그립거나 할거 없으면 포트리스 2를 켜곤 합니다만..

이젠 완전한 소수만의 게임이 되어버린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물론, 밸리 캐논전이라던가 이런 유저가 만든 룰이 그렇다는게 아니고,

변해버린 유저들이 아쉽습니다.

 

☆↗ 라던가, 달방, 훈방 따위는 애초에 접근도 안하고

올랜전이나 이런 자유로운 방을 찾아서 들어간다고는 해도

'고각도 못쏘면서 각잡으면 폼나는줄 아나'

'계급 값 못한다'

대기실에서 레디를 할때 색깔을 잘못맞추고 레디하면

'줄 맞추세요, 팀 맞추세요'

라는 말 한마디 없이 칼 강퇴...

 

솔직히 실력이 구린걸 남들이 뭐라한다고 탓 할수는 없는거지만

뭔가 삭막해졌다 라는 느낌은 여전히 지울수가 없습니다. 

 

전 저런 분위기가 싫어 일부러 지인들과 함께 방을 파서 막장전을 즐기는 편입니다.

공방에서 쓰면 욕 할 가치도 없다는듯이 강퇴를 눌러버리는 회복계열 아이템이나

울렁탄, 반전탄같은 각종 상태이상 탄까지 포함한 막장전.

 

게임할때 F8로 팀 대화 안한다고 방사 매너를 외치는것 보다,

상대편과 함께 채팅하며 웃고 게임하는게 더 재밌기도 하구요.

 

사실 어렸을때 하던 추억 더듬어 보면 각재서 밸리에서 한턴에 적을 잡아낸 기억들보단

친구들과 같이 했거나, 아니면 공방 막전에서의 재밌는 기억들이 더 많이 납니다.

(아마 제가 밸리에서 한턴에 적을 잡기보단 잡힌 적이 더 많아서 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공방에서 만난 어떤 분께서 요즘 포트리스는 크아/카트와 함께 데이트용[?]

게임이 되어버린거 같다던 말이 생각나는군요.

예전이 그리워 포트를 다시 찾은분도 공방에서 자주 만납니다만,

그분들도 역시 너무 많이 바뀌어버린 분위기에 안타까워들 하시더군요.

 

뭐, 사실 이건 비단 포트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제가 느끼기엔 요즘 나오는 게임 포함 대부분의 게임이 뭔가 텅 빈거같은 느낌 이랄까...

소소한 재미라던가 그런 작지만 뭔가 커다란... 그런게 빠진 기분입니다.

 

길드단위로 사냥터 점령, 무조건적으로 고강 아이템을 추구, 초보 강퇴...

 

물론 제가 저렇지 않는다는건 아니지만, 문득 문득 느낄때마다 참 씁쓸합니다.

남들이 그러는걸 욕하면서 정작 난 남들이 하는 그대로 하고있다는 것에...

 

예전에 제가 처음 온라인 게임을 접했을 무렵 초딩이라는 단어도 없었고

무엇보다 초등학생이던 아니던 알아서 온라인상에서 예의를 지켰던거같은데...

요즘은 왜 이런건지.. -_-;

 

늘 그랬지만, 글 쓰는 이 순간만큼은 도트 시절의 바람의 나라가 특별히 더 그리워지네요.

발전하는 게임들, 발전하는 그래픽...

모든게 시시각각 변화하는 요즘 게임들 사이에서 

시대에 맞지 않게 도트 시절 게임을 그리워 하는 제가 이상한걸까요.

물론, 지금 다시 넥슨이 바람의나라를 도트와 리뉴얼 두가지 그래픽 모드 모두 지원 한다고 해도

정작 도트 모드로 하면 한 10분 하다가 꺼버릴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테라리아라던가 마인크래프트도 도트긴 도트지만 뭔가...이질감이 느껴진달까?

어쩌면 제가 단순히 어렸을때 즐겼던 고전 게임이 그리운걸수도 있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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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xarine | Lv.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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