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아래 폭풍님 댓글로 남겼지만, 뭐 당연하게 이슈화가 안되서 한번 이렇게 간단한 글로 따로 남겨보겠습니다.
국내에서 유저에게 신뢰받는 개발사는 어디가 있을까요? 제가 사실 온라인게임은 잘 모르지만 대충 후기나 기사댓글들 봐서 NC, 데브캣, 레드덕 정도는 신뢰를 받는 거 같습니다. NC는 싫다고 하시는분들 많지만, 제 주변 30대후반 되시는 분들은 일단 NC게임이라면 기본적 퀄리티는 된다고 믿고 기대하시더라구요. 저도 NC게임이 현질이랑 현재 정액제+캐쉬가 조금 문제되는 걸 제외하면 게임자체는 탄탄하게 잘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데브캣도 밸런스나 업데이트 때문에 욕은 먹더라도, 그들 특유의 약간은 비주류 게임들을 만들며 자신들의 색깔을 굳히고 팬층을 잡았다고 생각하구요. 레드덕도 역시 사행성 캐쉬템으로 시달리고 있지만 아바와 이번에 나올 메트로컨플릭트로 웰메이드 FPS 제작의 입지를 굳힌게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위에 언급한 셋들 다, 흔히말하는 '유저커뮤니티'에서는 폭풍까이죠. 폭풍님과 같은 전현직 종사자분들이 이렇게 비공개 채널로 이야기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댓글들에 보시면 결코 좁혀지지 않는 차라는게 존재하죠.
그것이 바로 '이미지'입니다.
쥐뿔도 모르지만, 요즘 정치도 그렇고 산업도 그렇고 대부분이 이 '이미지'에 의해서 많이 좌지우지 됩니다. 다시 말하면 '광고'죠.
(이미지 정치의 적절한 예)
근데 게임계를 보면 이런 이미지 개선에 조금 소극적이지 않은가 싶습니다. 아, 뭐 이런걸 결정하는 건 대부분 여기들리는 개발자분들이 아닌 윗사람이라는 걸 압니다만, 뭐 현실 실현가능한 범위에서 말해볼테니 생각을 알려주세요.
1.
"왜 게임시간이 1-2시간 지나면 중독을 경고하면서,
과도한 캐쉬질은 통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는 없을까"
일단 제가 시작하고 싶은 이미지 개선의 첫번째입니다. 게임 개발자분들 많이 힘든거 알아요. 그나마 캐쉬템이라도 팔아야 본전도 건지고 월급도 밀리지 않겠죠. 하지만 위에 설명한 것처럼 늘 까이는 이유의 중심에는 캐쉬템이 있단 말이죠. 많은 개발자분들이 사정을 모르는 유저들의 철없는 소리라고 하지만, 역시 전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문제는 조금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밸런스 상향 어쩌구하는 이야기는 빼구요.
그리고 댓글에서 몇몇 유저분이 '공식적인 사과'를 언급하고, 개발자분들은 그런 이야기를 개발자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되로받으려는 유저들이 나타난다고 하셨죠? 그래서 내놓은 절충안입니다.
과도한 캐쉬질의 위험성을, 담배처럼은 아니고 게임 시간 경과 문구처럼 삽입하자는 것이죠. (사실 게임 시간 경과 문구를 찾고 싶었지만 이미지 찾기가 힘들어서)
시간 지날때마다 게임경고문구 넣을 때, 그리고 등급 게임시작화면에 크게 띄우게 할 때, 딱히 게임계측에서 크게 반발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어짜피 게임할 사람은 뭐라하든 게임하는 걸 아는 거죠. 하지만 최소한 제입장에서는 신선했습니다. '아니 게임한지 두시간이 지났으니 기지개를 펴라니! (두근)' 뭐 이런 감정이엇죠. 지금은 너무 익숙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2시간째 문구나올때는 조금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이거슨 어그로2)
캐쉬질도 마찬가지로 대충 순익분기선 생각해서 그달에 2만원이상 지른다! 라고 하면 경고문구 한번, 그달에 5만원 이상 지른다! 하면 경고문구 한번, 10만원 이상 지른다! 하면 경고문구 한번, 아마 그이상 지르는 분들께는 큰의미가 없겠죠. 대충 이렇게만 너무 과격하지 않은 문구로 센스있게 넣는다면, 유저들은 '아니 게임회사가 나의 통장잔고까지 신경쓰다니! (두근)' 이런 느낌을 받지 않을까요? 코어게이머에게는 얄짤없지만 저같은 라이트유저에게는 괜히 와닿습니다.
요약1: 센스있는 과도한 캐쉬 충동구매에 대한 경고문을 가볍게 넣어주면 유저들의 인식이 달라지지 않을까.
2.
"우리는 그들에게 소통의 창을 만들어줍니다."
뚱딴지 같은 소리지만, 쉽게 말해서 게임사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만들자!입니다. 요즘 광고를 보면, 기업제품이 아닌 기업 이미지를 홍보하는 곳이 상당히 많죠? 그렇게 게임사도 홍보를 하자는 것이죠. 게임해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게임내에 상당히 훈훈한 스토리 많자나요? 예를 들자면 소아마비 청년의 게임을 통한 소통같은거. 그거의 예시가 위의 문구이죠. 물론 공중파에서는 홍보비도 그렇고 여러가지 여력이 딸리겠지만, 그냥 포탈싸이트 배너광고라도, 이상한 여캐 일러스트로 낚시하는 것보다 훈훈한 이야기가 좀더 일반 유저나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을까요?
(이건 가장 최근 꽤 신선하게 여겼던 하이브리드카 광고)
게임방송도 그래요. 사실 국내게임회사도 상당히 기부나 봉사활동 하잖아요. 근데 아무도 몰라주죠. 맨날 블리자드 기부금액만 운운하고. 그럼 그걸 좀더 알릴 생각을 하자는 거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여성부의 그 말도 안되는 법안이 통과된 것엔, 언론의 몰아가기 뿐만 아니라 그 몰아가기가 가능하도록 이미지 개선에 노력하지 않은 게임계와 게이머 양쪽에 문제가 있다고 여깁니다.
게임업계들이 모여서 중독방지 센터를 창립했지만 그거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결국엔 방송등으로 이미지를 만드는게 최고입니다. 게임업계들 그 단체뭐죠? 그 단체랑 온게임넷 같은 케이블이랑 연합해서 개발자들의 이야기와 게임안에서의 훈훈한 사연을 방송하면, 비록 방송을 보는 사람은 게이머 위주겠지만 결국엔 전체적인 인식을 바꿔가는데 한몫할 것이라고 여깁니다. 그 게이머들의 사연, 제 주위 게임안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줘도 '오오오' 한단 말이죠.
요약2: 애플만 감성이냐, 게임 광고나 방송도 감성을 자극하자.
3. 사실 위에 다 개발자라기보단 운영, 마케팅부서에서 결정하겠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올라가시는 분들도 잇겠죠. 그리고 개발자분들 의견을 듣고 현실적으로 유저들의 생각을 바꾸기위해 가능한 방법들은 제 머리를 짜내봤자 저게 다인거 같아요. 이것도 비현실적이라구요? 그럼...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하여간 이글을 통해서 유저와 개발자가 소통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소통한 구체적인 사례도 좋구요. 최근엔 이브 캐쉬템 사태가 있기도 하지만...그게임은 나름 전 세계랭킹에 드는 거니 그런 대범한 결정도 가능하다고 보고, 좀더 작은 범위내에서요. 많은 댓글을 바랍니다. (쿨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