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게이머 발언대 이슈가 게임 기획에서 벗어나 게임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슈가 나오다보면 언젠가는 개발자분들에게 굉장히 불편할 수도 있는 질문거리도 나오지 않을까 싶더군요.
그래서 실례이긴 하지만, 그래도 알고 있으면 더 큰 실례를 저지르지는 않을 거 같아서 질문합니다.
게임 개발자에게 불편한 질문은 무엇인가요? 이 질문을 제기한다는 것 자체가 불편하시다면 달지 않으셔도 되고, 만약 달게 된다 하셔도 항목 별로 이유를 적어주실 필요는 없습니다. Yes/no로만 대답해주셔도 됩니다. 그 질문이 불편하다고 말했는데 왜 그런가요 하면 불편하든 말든 물어보겠다라는 태도로밖에 안 보일테니 말이죠. -_- 물론 답변하기 불편하지 않은 이야기라면 이야기하셔도 좋고요.
1. 갈수록 많은 게임들이 국내서버=테스트서버라는 핀잔이 나오는데 진실은 어떠한가요?
질문취지: 해외 퍼블리싱을 하는 게임에서 주로 많이 나오는 소리입니다. 솔직히 이 말을 하는 유저들 중 왜 그런지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접근을 하는 유저는 없습니다. 그냥 서버 다운되거나 패치 이상하게 되거나 캐시템 새로 나오면 '국섭은 그냥 테스트 서버'라는 자조적인 목소리가 나와서요.
근거가 없고 심증만 있는 이 주장, 과연 개발 현실과 가까운지 알고 싶어 질문합니다.
2. 테스트 서버의 피드백이 잘 이뤄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질문취지: 상당수의 게임은 테스트 서버에 내놓고 3~4일, 늦어도 1주일 내로는 내놓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테스트 서버의 버그가 본섭에도 그대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저들 사이에서는 개발자의 역량 미달, 인력 부족, 테스트 서버에 대한 마인드 부재 등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데..... 솔직히 인력 부족 외에는 뭔가 좀 석연치 않은 이유라서 말이죠. 한편으로는 테스트 서버가 검토용으로 실효성이 있는지 약간 의심이 가기도 합니다. 진실은 어떤가요?
3. 버그 리포트, 건의 게시판의 실효성은 어느 정도인가요?
질문취지: 많은 사람들은 버그 리포트와 건의 게시글의 내용에 즉각적인 답변이나 피드백이 오지 않으면 이 게임 소통 안 한다고 욕을 합니다. 즉각적으로 피드백이 안 올 수밖에 없는 이유는 뻔하니까 그건 됐고 (솔직히 그 많은 유저들의 글 어느 세월에 다 봅니까) 그리고 유저들과의 소통 채널을 열어둔다는 형식적인 의미 이상으로 버그리포트와 건의게시판이 실효가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운영해서 쓸만하십니까, 아니면 온갖 열폭들이 날아와서 그냥 보기 짜증나는데 일이라서 볼 수밖에 없으십니까'라는 말이죠.
4. 가장 신뢰하는 유저의 제보 방식은?
질문취지: 유저들은 게임 SNS, 버그 리포트, 건의 게시글, 게임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전화 등 여러 방식으로 유저에게 자신의 불편, 의견, 그리고 게임의 버그와 악성유저를 제보합니다. 그중에서 그나마 신뢰할 수 있고 그나마 가장 많이 반영하는 제보 방식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