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도박" 이라는 용어는 우리 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말입니다.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도박은 "성공하면 이득, 실패하면 손해" 라는 개념으로
많이 통용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박이라는 개념과 비슷한게 온라인 상에 있는데, 그것이 바로 "강화" 입니다.
온라인 게임 하시면서 "강화" 는 큰 비중을 차지함과 동시에
게임속 최고의 도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강해지느냐, 약해지느냐, 혹은 처음으로 돌아가느냐가 달린 문제로서
많은 사람들이 강화에 도전하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각기 다른 온라인 게임속에서
강화를 도전중일지도 모르겠군요.
이러한 요소는 메이플스토리에도 존재합니다.
메이플스토리... 전체이용가라 게임이라는 이름을 걸고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몬스터
그리고 화려한 이펙트로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이번엔 동시접속자 62만명이라는
엄청난 업적을 남김과 동시에, 어린 유저가 많아 '초딩 게임' 이라는 이름도 가진 게임이죠.
▲아기자기한 그래픽과 디자인으로 오랜 패치를 거듭한 메이플 스토리.
사진은 최근 복귀해서 만든 본인 아이디
메이플 스토리를 조금 하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메이플 스토리에서 무기를 강화하는 횟수는 한정되어있고,
확률이 낮은 주문서를 사용하여 강화할수록 무기는 더욱 강력해집니다.
사람들은 최대한 낮은 확률의 주문서(10%)를 많이 바르려고 노력을 하였고,
주문서에 울고 웃으며그것에 환호하며 게임을 해왔습니다.
넥슨은 그당시 "게임에 영향을 끼지는 캐시아이템은 만들지 않겠다" 라고
당당히 선언했고, 사람들은 그렇게 믿어왔고, 계속 게임을 해왔지만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던파에서도 논란이되었던 "강화횟수 보호" 캐쉬아이템과 유사하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나요?
네, 조금 인터넷을 돌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던전앤파이터의 "강화실패시 파괴되지 않는 주문서와 동일합니다"
가격도 심지어 저 비슷합니다. 차이라면 "강화횟수를 막아주고" "아이템 파괴를 막아주는"
항목이 두개로 나뉘어져있을 뿐이지요 (각 5500, 4900)
사람들은 이러한 아이템을 보고 너도나도 강화를 하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정말
입이 벌어질정도로 강력한 아이템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돈이 있으면 그럴 수 있지, 왜 그러는가?"
이유는 간단합니다.
메이플 스토리는 "전체이용가 게임" 이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메이플스토리를 하는 어린 아이들"은 "강해지기 위해, 돈을 서슴없이 사용"
할 확률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물론 넥슨측에서는 "부모님의 동의를 받은 상황이니 문제없다"
라고 오리발이지만, 분명 이것은 "게임의 밸런스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들을 쉽게 매혹하는 아이템" 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각종 '도박성 아이템'들, 운명의 수레바퀴를 제외하고 모두
"운" 에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아이템이다(총 3가지)
메이플스토리에서는 '부화기' 라는 아이템돈 존재합니다. 지금은 인기가 많이 떨어졌지만
NPC에게 값싼 사료를 먹이면 알을 주는데, 이걸 "캐시 990원을 주고 열면 고가의 아이템" 을
주었습니다.
물론 좋지 않은 아이템이 더 나왔지만 이것도 엄연한 도박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요소가 "전체이용가" 라는 게임 속에서 존재하고있습니다.
심지어 좋은 아이템을 뽑았을 경우, 서버 전체에 ~가 ~아이템을 뽑았다고 나오니,
어린 아이들 마음에는 자신도 뽑고싶다고 생각하여 자신의 돈을 털어 사려고 달려들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뿐입니다.
▲부화기를 사용해 좋은 아이템을 얻자 서버 전체로 광고가 나간다.
▲"레전더리 미라클 큐브"라는 아이템을 쓰자, 아이템의 성능이 기하급수적으로 좋아졌다.(노란동그라미)
물론 해당직업군과 많이 관련없는 옵션이 있지만, 캐쉬아이템으로 강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무기를 좋게해주고, 좋은 아이템을 주는 캐쉬아이템들이 싼것도 아닌, 가격이 약 2000원 대를
형성하는데, 강한 무기와, 더 많은 메소를 위해 존재하는것 같은 아이템들이
"전체이용가" 라는 게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물론 고레벨이 될 수록 나이층이 높아진다지만
"아직까지 주 나이층은 10대, 아직까지 한창 자라나고 사람들인데, 이러한 아이템들은
돈을 더 벌어들이려는 넥슨의 상술일 뿐입니다.
저는 게임의 편의를 주는 캐쉬아이템이나(펫 시스템, 대륙이동 아이템) 에 대해서는
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있지만, 저런 도박성 아이템들이 전체이용가 게임에 버젓히
존재한다는것은 "어린 유저들의 돈을 빼앗기 위해" 만들어진 아이템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도박성 아이템을 만들어 사람들이 돈을 쓰게 만들고, 이제는 심지어
게임의 밸런스를 붕괴할 수 있는 캐쉬아이템을 만들어 유저들의 반감을 사고 있습니다.
과연 도박성 캐쉬아이템이 "전체이용가" 라는 게임 속에 버젓히 존재 할 수 있는지
의문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