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최근 블엔소로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원래 그럴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야만 합니다.
1. 큰 몸집에 필요한 것은 큰 음식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이래로 많은 성장을 해왔습니다. 와우와 맞먹는 mmorpg를 만들기도하고, 회사 건물을 완전히 새로 짓기도 하고, 고급 인력도 싹 흡수하고, 이젠 야구단까지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유지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합니다. 이것을 해내려면 지속적으로 아이템을 창출해야 하는데 그것도 그냥 아이템이 아닌 정말 큰 아이템이 필요합니다.
2. 큰 것을 만들지만 위험 부담도 그만큼
엔씨는 지금 자신의 몸집을 유지하고 더 크게 하기위해 더 큰 성공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데 그게 쉬운 일이겠습니까. 최근 어느 기사에 따르면 블엔소는 국내 역대 최대 투자액인 400억~500억원을 때려부었다고 합니다. 만약 블앤소가 대박이 아닌 중박 정도로 그친다면 엔씨의 손실은 불보듯 뻔할 것입니다.
3. 하지만 계란을 나눠담을 바구니가 없어
엔씨는 이런 일을 예전부터 예견해왔을 것입니다. 그래서 캐쥬얼 게임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플레이엔씨라는 게임포털을 만들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 결과를 냉담합니다. 지금 플레이엔씨에 들어가보면 아는 게임이라곤 리니지나 아이온 같은 MMO 밖에 없습니다. 예전에 엑스틸이라는 tps도 있었는데 망했는지 지금은 안 보입니다. 스틸독이라는 차량 운전 게임은 소리소문없이 그냥 망해버렸습니다. 다른 회사는 캐쥬얼 게임을 잘도 성공시키고 있는데 엔씨는 유독 그게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갖고 온 것이 팝캡월드인 듯 합니다.
4. 블앤소에 대한 몰빵은 결국 유저에 대한 부담으로 이어질 것
현재 블앤소는 다른 게임들과 다르게 마케팅에 자금을 퍼붓고 있습니다. 클베 때마다 이벤트를 하지 않나, 홍보성 보도자료를 엄청 풀지를 않나. 게다가 꾸준한 프로모션 동영상까지. 아마 오픈 베타를 하게 되면 더 심해질 것입니다. 이것은 어느 정도의 성공이 필수적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형태도 결국 마케팅용. 얼마를 줬을까?)
이건 다 공짜가 아닙니다. 결국 유저가 부담해야할 몫이고 개발 비용에서 충당해야되는 돈입니다. 상용화가 되면 유저가 적지 않은 요금을 부담해야할 겁니다.
5. 과거의 성공이 지속될지는 미지수
리니지는 아직도 안 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안 망하겠습니까. 언젠가는 다른 게임에게 밀려서 망하고 말 것입니다. 리니지는 아직도 엔씨소프트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리니지가 유료템을 판매하면서 아이온의 순익을 넘어섰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런 리니지가 만약에 망해버린다면 그 유저들이 엔씨의 차기작으로 넘어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6. 호락호락하지 않은 게임 시장
요즘 신작들은 다 망하고 순위권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기껏해야 중박이고, 그마저도 감사하게 여겨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 엔씨소프트의 신작 mmorpg가 제대로 들어먹힐지는 의문입니다. 성공하더라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아이온을 팀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아주 새로운 유저를 끌어들이기가 어렵습니다.
7. 넥슨처럼 사업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넥슨은 최근 스마트폰 게임을 만들거나 서든 어택을 갖고 오는 등 게임 시장의 여러 종목들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엔씨소프트는 이대로 가면 mmorpg만 주구장창 만들어야 됩니다. 게다가 하나도 성공 못하면 미래를 장담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엔씨소프트가 과연 야구단으로 돈을 얼마나 잘 벌어들일지 한번 지켜보겠습니다.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송편 잘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