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발언대

이 글을 쓰는 시점(9월 24일 토요일 새벽 2시 경)에

마비노기 영웅전은 긴급 서버 점검 중입니다.

그것도 잠깐 내리는게 아니라 12시간 동안이나

게임에 접속할 수 없는 상태지요.

관련 링크를 겁니다.

//heroes.nexon.com/Post.aspx?b=4&n=1464

공지 사항에는 별다른 말이 없네요.

서버 점검의 이유는 개발자 노트에 쓰여있습니다.

//heroes.nexon.com/Post.aspx?b=20&n=111

간단히 말하자면 게임 내에서 작업장이 골드를 대량으로 증가시키고 있어서

기습적으로 서버를 내리고 로그를 뒤져서 계정 블록, 골드 회수 조치를

한다는 내용입니다.

업데이트를 한지 4일도 지나지 않아

게임 상의 버그 등의 이유도 아니고

아무런 예고도 없이 급작스럽게 서버를 내릴 정도로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이면에는 다른 사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른 웹진 그리고 TIG에서도 다루고 있는 게임의 팬사이트인지라

링크를 걸기가 좀 그러네요. 자세한 내용은 직접 찾아보시고

내용만 대충 간추려서 써보겠습니다.

22일 저녁 인벤 마영전 사이트에 한 유저가 글을 올립니다.

내용은 아이템 판매사이트에 한 아이디로만 하루 30억 이상의

마영전 골드가 풀리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단순한 오토로 하루 30억 이상씩 골드를 유통시킬 정도로

골드를 모으는 건 어렵기 때문에 이건 돈복사 내지는

데브캣이 관련되었다고 글쓴이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글쓴이가 몇 차례나 해당 아이디를 제보하고 스크린샷을

첨부해도 아무런 처벌이 이루어지지 않자 결국 글을 올렸다는 것입니다.

이 글은 올라오자마자 5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면서

뜨거운 이슈가 되었습니다.

인벤에서도 하루만인 23일 관련 기사를 쓰면서

이 일은 크게 공론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도 않아

마영전은 기습적으로 서버를 내리고 긴급점검에 들어갑니다.

관련 글에서 유저들은 몇 개월 동안 의혹과 문제제기가 있어왔음에도

수수방관 하다가 웹진에서 본격적으로 다루면서 이슈가 커지자

유래가 없을 정도로 빠르게 대처하는 것에 모종의 축소, 은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제기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태의 심각성은 최초 글쓴이가 밝힌 것처럼

저 아이디가 마영전 골드만 거래하는게 아니라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엘소드 등의 다른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게임 골드도 거래하고 있다는 데에 있습니다.

그 규모까지 합산하면 거의 넥슨 주요 게임을 좌지우지하는

수준인지라 어찌보면 마영전을 넘어선 엄청난 이슈가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