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발언대

아 물론 제가 모든 학생을 대변하는건 아닙니다만,

지금 뭔가 이상한 점도 있고.. 발언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는것아니겠어요?

사행성 요소가 있긴 하지만 그것에 그렇게 집착할정도로 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잘 안되요.

게임은 말 그대로 삶의 활력을 주고 잠시 쉬어가는 타임을 줘야 하는거잖아요.

그런데 거기에서 천원짜리 랜덤박스가 하나 있는데 그걸 왕창 구매한다.

이건 도박 아닌가요?

게임에 비록 사행성 요소가 있다 한들 분명 게임일 뿐, 겜블을 하라고 만든건 아닐겁니다.

그건 유저의 자율에 맡겨야 하는 것이며, 기업이 개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실제로 마비노기의 경우 유저 커뮤니티에 가면 20만원어치를 질렀네 어쩌네 하는 글도 간혹 보입니다.

이 간혹 보이는 글을 올리는 사람이 비정상인것이죠.

더 웃긴건 사람들은 대박 하나 터뜨린거 보고 "와!" 하면서 너도나도 그 물건을 산다는 말입니다.

사회에 부합하지 않은 인간의 부류. 한탕주의라 이거죠.

애초에 마인드가 글러먹은, 대다수의 유저를 대변하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행동의 유저들을 가지고,

결과적으로 사행성을 부추겼네, 어쩌네 하는건 결과에 실패한 패배자들이잖아요.

내가 랜덤박스에서 좋은 아이템을 얻지 못했으니 사행성 요소를 철폐하라!

주식투자 실패했는데 망했으니 내가 투자한 회사는 아예 망해버려라!

나의 자산을 운용했지만 실패한 금융플래너는 재기불능이 되어버려라!

뭐가다른거죠?

지금 랜덤박스를 없애라는 말은

'나는 랜덤박스를 구매할 여력은 있지만 과연 저 확률게임에 이길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하지만 저것으로 승리한 사람들을 보는건 배가 아프고 그들이 게임경제를 파탄내니 랜덤박스 판매를 그만둬야한다.'

'나는 랜덤박스를 구매할 여력이 없다. 그래서 내가 구매하지 못하는만큼 뒤쳐지므로, 게임 내 경제는 오로지 노가다와 순수 노력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첫째 작은따옴표의 논리대로라면 복권 자체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구요,

둘째 작은따옴표는 그냥 열폭이죠. 랜덤박스가 있는 게임의 경우 게임 이용 자체는 무료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액제 게임의 반값 수준인 한달에 만원 정도 지출도 하지 못할 사람이라면 창작물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겠다는 말이겠죠.

일주일마다 서너게임씩 구매해 한주의 희망과 기대에 부푸는 것 자체가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로또가 있죠.

게임 자체도 랜덤박스를 개봉할때의 그 희망과 두근거림이 있습니다.

유저들은 이걸 잘 캐치해서 삶의 활력을 얻어야지

결과적으로 돈을 쓴 사람에 비해 내가 뒤쳐진다던지,

지불한 금액은 적지 않지만 그에비해 쪽박만 나오는 확률성 사행성을 욕하는건 저는 이해가 잘 안되네요.

실제로 저도 랜덤박스를 구매합니다.

그러나 그 횟수는 많아봐야 한달에 한번.

금액은 만원정도입니다.

제가 어른이 되어서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입이 생기더라도 저는 많은 금액을 투자하지 않을겁니다.

왜냐하면 그만큼의 가치가 없으니까요.

도박은 애초에 1등 당첨금액보다 1등 당첨될 확률까지 투자하는 금액이 더 많습니다.

"와! 3등 상품이 떴네! 기쁘당 헤헤" 정도가 되어야지

"헠헠헠허미ㅏㄹ 씨foot 남들은 잘뜨는데 왜 난 안뜨는거야!! 사행성이 내 돈을 갉아먹었어" 가 되선 안되잖아요.

게임이기에 뭇매를 맞는것이지 만약 다른데서 비슷한 고름이 대두된다면,

이건 사회적 문제로 올라와서 가정의 교육의 절실함과 필요성을 요구하지,

기업의 양심을 요구하진 않겠지요.

더불어 문화지체현상에 대한 보도가 될지언정,

기업이 사행성을 부추기더라도 그걸 정제하고 거부할 능력이 없는

수동적이고 일방향적인 인간을 낮게 평가할 뿐,

과연 기업이 '비판능력이 없는 대다수'를 가지고 놀았다 라는 기사가 뜰까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보기엔 기업에게 요구할 수 있는건 비정상적인 유저로 인해 나머지 대다수의 선량한,

그러니까 게임을 삶의 긍정적인 원동력으로 삼는 사람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한도를 조정해주는 것 정도밖에 없을것 같아요.

로또 1회에 10만원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