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애시당초 '순수한 재미'를 즐기겠다는 사람들이랑 '효율있는 플레이'를 즐기겠다는 사람들이 왜 같이 플레이하면서 서로의 가치관을 가지고 상대방을 비난해야 하는 겁니까 -_-; 그냥 따로 플레이하면 되는 일 가지고;
요즘 발컨 관련 논쟁이 매우 심한(장비제한 논쟁도 포함) 마영전의 경우에도 14K 제한 방 같은걸 왜 문제삼는지 모르겠습니다... 전 대게 '무제한 팟'을 방제로 걸어놓고 겜하거든요. 물론 제한 방보다 제한 없는 방이 클리어 속도도 떨어지고 실패할 확률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무제한 팟만을 파냐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걍 제한방 들어가서 빨리빨리 끝내고 싶으면 제한방도 들어갑니다. 제가 스스로 제한방을 팔 때도 있고요. 무제한 방을 만들던 제한 방을 만들던 애시당초 그건 순수하게 제 의사에 따른 선택입니다.
'실적'위주의 팟을 선택하던 '재미(발컨 플레이가 재미와 연관되있는지는 모르겠지만)'위주의 팟을 선택하던 그건 개인의 몫입니다. 본인 외 다수가 '실적'을 추구하는 곳에 들어가서 내 가치관은 '재미'에 무게를 뒀기 때문에 발컨 플레이를 하더라도 인정하라 라는 태도도 문제고, '재미'로 게임하는 곳에 들어가서 니들 왜 이렇게 못하냐면서 내 '이익'을 침해하지 말라고 하는 태도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기는 것만이 재미냐'라고 하시는 분이 있는 반면 '이기는 것이 곧 재미다'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는 겁니다. 왜 서로를 틀린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단지 다른 것이라고 여기진 않으시려고 하시는지 참...
제가 보기에 진짜 문제는 파티를 구하거나 뭐 협동 게임을 할 때 방제목이 됬던 조건이 됬던 뭘 특별하게 써놓지도 않아놓고 막상 시작하고 나서 '너 왜 그모양이니' 식으로 나오는 소수의 유저들, 그들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파티 만들 때 부터 '경험자만요!'라던지 '실패해도 상관없는 후리한 분들 모셔요'라고 방제 적어 놓는게 그렇게 힘든가요? 뭐 물론 그렇게 적어도 경험자 파티에 슬쩍 끼어들어가는 미경험자가 있을 수 있고 쿨한 파티에 들어가서 진상 부리는 유저가 있을 수 있지만... 그건 그 사람들 개개인의 도덕성이 문제인 것이지 가치관 전체의 문제는 아니잖아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웃기는 분들은 '그래봤자 결국 게임 속 이야기인데 뭘 그렇게 민감하냐'라고 하시는 분들입니다. 애시당초 그럴거면 실리니 재미니는 왜 따지고 협동 플레이는 왜 합니까? 거기서 뭘 얻던 간에 결국 '게임 속에서' 일어나는건데...
결국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하자면 상대방이 뭘 하던 자신의 가치관을 강요하지 말라는 겁니다. 처음 파티를 구성할 때 부터 자신과 성향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하시면 됩니다. 실리를 추구하는 파티던 재미를 추구하는 파티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