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 코너는 <하스스톤>의 카드 효과나 판정에 대해 실험하는 코너입니다. 평소 애매하거나 궁금한 카드 효과가 있다면 서슴지 말고 <하스스톤> 디스이즈게임으로 제보해주시길 바랍니다.
■ 죽음의 메아리 논란, 그 이유는 명확하지 않은 발동 순서
‘죽음의 메아리’의 발동 효과 순서가 유저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죽음의 메아리 효과를 보유한 하수인들끼리 충돌해 동시에 처치될 경우, 특수 효과가 발동되는 순서에 따라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며 이것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도 발동 순서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하스스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죽음의 메아리 효과에 대한 토론이 일어났고, <하스스톤> 디스이즈게임 실험실에도 유저들의 제보가 이어질 만큼 많은 관심이 일어났다.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경우 상대 하수인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매우 강력한 죽음의 메아리는 지녔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유저들은 ‘실바나스 윈드러너’에 대한 실험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도 했고, 한 유저는 대전 모드를 통해 대전을 신청한 쪽의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죽음의 메아리 효과를 먼저 발동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실험실에서는 대전 모드에서 ‘실바나스 윈드러너’뿐만 아니라 다양한 하수인들로 대전 신청 여부에 따라 정말 죽음의 메아리 발동 순서가 달라지는가에 대해 검증해봤다.
■ 죽음의 메아리 발동 순서 검증
실험은 아래 하수인을 대상으로 죽음의 메아리 효과가 대표적으로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 3가지로 진행했다.
[실험 대상]
실바나스 윈드러너 - 죽음의 메아리: 무작위 상대 하수인을 자신의 하수인으로 만든다.
누더기 골렘 - 모든 캐릭터에게 2 대미지를 준다.
오염된 노움 - 상대 영웅에게 2 대미지를 준다.
허수아비 골렘 - 2/1 능력치의 하수인을 소환한다(하수인을 소환하는 카드 허수아비 골렘, 괴수, 케른 블러드후프, 사바나 사자로 실험에서는 허수아비 골렘을 대표로 사용했다)
[실험 종류]
A 실험: 실바나스 윈드러너 VS 실바나스 윈드러너
B 실험: 누더기 골렘 VS 허수아비 골렘
C 실험: 누더기 골렘 VS 오염된 노움
▶ A 실험: 실바나스 윈드러너 VS 실바나스 윈드러너
※ 표의 가장 오른쪽 부분의 알파벳과 숫자는 임의로 정한 실험의 번호
실험의 횟수가 많으므로 대전 신청의 여부에 의해 죽음의 메아리 발동 순서가 변한 대표적인 사례인 A-1 실험과 A-5 실험을 스크린샷과 함께 정리했다. 나머지 실험 결과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여 확인할 수 있다.
(A 실험의 스크린샷 모음: /hs/tboard/?board=917&hidefilter=deletealso&n=5971)
◆ A-1 실험
A-1 실험은 흑마법사가 대전을 신청하여 게임을 시작했으며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먼저 소환한 뒤 공격했다. 결과는 흑마법사의 죽음의 메아리 효과가 먼저 발동하여 상대의 하수인을 가져왔지만, 이어서 발동한 마법사의 죽음의 메아리 효과로 하수인은 다시 마법사에게 돌아갔다.
◆ A-5 실험
A-5 실험은 흑마법사가 대전을 받아서 게임을 시작했으며 ‘실바나스 윈드러너’를 먼저 소환한 뒤 공격했다. 결과는 마법사의 죽음의 메아리 효과가 먼저 발동하여 상대의 하수인을 가져왔지만, 이어서 발동한 흑마법사의 죽음의 메아리 효과로 하수인은 다시 흑마법사에게 돌아갔다.
▶ B 실험: 누더기 골렘 VS 허수아비 골렘
※ 표의 가장 오른쪽 부분의 알파벳과 숫자는 임의로 정한 실험의 번호
실험의 횟수가 많으므로 대전 신청의 여부에 의해 죽음의 메아리 발동 순서가 변한 대표적인 사례인 B-1 실험과 B-5 실험을 스크린샷과 함께 정리했다. 나머지 실험 결과는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여 확인할 수 있다.
(B 실험의 스크린샷 모음: /hs/tboard/?board=917&hidefilter=deletealso&n=5972)
◆ B-1 실험
B-1 실험은 흑마법사가 대전을 신청하여 게임을 시작했으며 ‘누더기 골렘’을 먼저 소환한 뒤 ‘허수아비 골렘’을 공격했다. 결과는 흑마법사의 죽음의 메아리 효과가 먼저 발동하여 모든 하수인이 2 대미지를 받은 뒤, 마법사의 죽음의 메아리 효과로 ‘손상된 골렘’이 소환됐다.
◆ B-5 실험
▶ C 실험: 누더기 골렘 VS 오염된 노움
C 실험은 ‘누더기 골렘’과 ‘오염된 노움’이 동시에 파괴될 경우, ‘오염된 노움’의 죽음의 메아리 효과가 먼저 발동하면 그 효과로 인해 승패가 결정이 나는 것을 전제로 한 실험이었다.
하지만 실험 결과 양쪽 영웅의 생명력이 2 일 경우에 ‘누더기 골렘’과 ‘오염된 노움’이 동시에 파괴되면, 죽음의 메아리 효과의 발동 순서와 상관 없이 양쪽 영웅이 모두 파괴되어 패배로 처리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험 결과]
죽음의 메아리 효과를 지닌 하수인이 동시에 파괴될 경우, 친선 경기에서 대전을 신청한 쪽의 ‘죽음의 메아리’ 효과가 모두 먼저 발동했다.
다만, 누더기 골렘과 오염된 노움이 동시에 파괴될 경우에는 효과의 발동 순서와는 상관없이 양쪽 영웅이 모두 파괴되어서 패배로 처리가 된다.
■ ‘대전 신청’에 따라 발동 우선 순위가 정해지는 것으로 추측
실험을 통해 ‘실바나스 윈드러너’ 뿐만 아니라 다양한 죽음의 메아리 효과를 지닌 하수인들이 대전을 신청하거나 받는 것에 따라 발동 순서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대전 신청에 따라 발동 우선 순위가 정해지거나 다른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정해진다면 여러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경우를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저가 카드 효과를 정확히 알고 전략적으로 플레이하는 TCG 게임의 전략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 설령 무작위 효과라 하더라도 예측된 범위에서 유저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발동 순서가 명확하지 않거나, 대전 신청에 따른 요소에 의해 진행된다면 유저의 판단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둘째, 만약 대전 신청에 따라 발동 순서가 달라져 유불리가 발생하는 경우다. 실제로 실바나스 윈드러너의 카드는 발동 순서에 따라 한 쪽 발동 효과가 무산되는 결과를 볼 수 있었으며, 이는 경기 중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앞으로의 블리자드의 대처를 기대하며
앞서 언급한 내용과 실험들은 사용자 대전에 제한된 경우다. 알다시피 사용자 대전이 아닌 랭크 게임이나 투기장에서는 어떻게 결과가 나오는지 현재로선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 문제는 앞으로 개최될 대회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전 형식으로 진행하는 대회에서는 유불리 문제가 작용해 참가자간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만약 대회에서 이 사안을 인지한다면 이것과 관련된 추가적인 규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실바나스 윈드러너’와 관련된 실험을 한 유저는 <하스스톤> 공식 홈페이지에 제보를 한 상태로 알려졌다. 과연 블리자드는 정확한 효과 발동 방식에 대한 공개를 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인가? 해당 사안에 대한 블리자드의 대처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