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타운, 레알팜, 꿈의도시 등 3대 천왕이 버티고 있던 SNG 게임계는 한동안 지각변동 없이 그들만의 체제를 굳혀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체제 속에서 과감하게 도전한 게임이 있었으니..
아이유를 앞세워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 '놀러와 마이홈'이 8월에 출시되었습니다.
'놀러와 마이홈'은 엄청난 마케팅 비용을 투자하였고 자신들만의 강점으로 출시 초기에 사람들에게 상당히 좋은 호응을 받았으며,
지금도 최고 매출 순위에서 70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또 다른 SNG 게임이 도전장을 내밀었는데요,
바로 '쇼미더시티'입니다.
쇼미더시티는 어느 한 도시의 초보 시장이 부임하는 것으로 게임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황량한 대지에 조그마한 시골 같은 도시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걱정마시라~
시작과 동시에 게임 내 비서이자 친구인 제니가 게임 방법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알려줄 겁니다. 강제적으로 말이지요.
시작하면 우선은 코인(세금) 걷는 법을 알려줍니다. 다른 SNG 게임과 마찬가지로 터치한 후 긁으면(?) 되지요.
징수나 수확 방식은 'HayDay'와 비슷합니다. 기본적으로 서양 애니메이션 풍의 그래픽으로 캐릭터는 아기자기하여 여성이나
젊은 유저들이 좋아할 법한데, 그렇다고 남성 유저들이 싫어할만한 그래픽은 아닙니다. 약간의 호불호는 갈릴 수는 있겠지만요..
특징은 여타 다른 SNG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쇼미더시티만의 특징을 꼽자면
첫째, 배달 시스템입니다.
생산한 재료나 물품을 판매할 수 있는데,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집하장 시스템
집하장 시스템이란? 자신이 생산한 상품을 주변의 상점이나 거래처에 배달하여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집하장을 이용하면 코인과 경험치, 불필요한 상품을 판매하여 창고 공간을 확보하는데 쓰입니다. 집하장에서 얻는 수익은 상품의
종류와 갯수에 따라서 다르며 만약에 자신에게 주문 목록에 있는 상품이 없거나 모자란다면 그 거래처는 건너띄고 다른 곳과 거래를 할 수 있고 보석을 이용하여 모자란 상품을 채워서 배달할 수도 있습니다.
그게 싫다면 아예 거래처 목록을 리셋 시켜서 주문을 새로 받을 수도 있는데 다만 이 경우는 10분 간 새 주문을 받지 못 한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기차역 시스템
집하장 시스템 같은 경우는 다른 SNG게임에서 보았으나 기차로 물건을 판매하는 SNG는 본 적이 없어서 독특합니다.(심시티가 가능했던 거 같기도..) 집하장 시스템과 기본적으로는 똑같으나 더 많은 상품을 내다 팔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에 획득하는 금액은 집하장보다는 크지만 한번 갔다 오는데 10분이 걸리기에 꾸준히 무역을 한다는 전제 하에는 집하장의 수익이 더 대체로 더 많습니다.
둘째, 선착장 시스템
선착장 시스템은 유람선으로 타도시의 관광객을 자신의 도시로 유치할 수 있습니다. 이 관광객들은 그냥 관광만 하는 게 아니고 퀘스트를 가지고 오는데, 선착장 업그레이드에 따라 관광객의 수와 퀘스트의 양이 많아집니다. 관광객들의 모든 요구사항을 들어주면 다시 선착장으로 자동 복귀하여 유람선을 타고 돌아가는데, 선착장으로 돌아올 때 다른 관광객들을 태우고 돌아오니 걱정하지 마세요.
쉽게 말하자면 퀘스트를 위한 시스템인데 조금 신선했습니다.
셋째, 축제 시스템

쇼미더시티에 메인으로 등장하는 NPC 중에서 에드워드라는 가수가 있습니다.
엘비스 프레슬리를 패러디한 듯한 캐릭터인데, 에드워드가 요구하는 아이템을 모두 주면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릅니다.
게임 내에서는 '축제'라고 하는데 축제인 상태에서는 코인에 빛나는 이펙트가 생기면서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기에 평소보다 더 많은
코인과 아이템, 상자를 얻을 수 있습니다. 10분간 진행이 되며 유료 재화인 보석으로 시간 연장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축제장에서는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쉬운 점도 있는데,
첫째, 맵의 뷰 축소가 많이 안 된다.
둘째,창고가 꽉 찼을 때 상품을 회수하는 경우 바로 코인으로 바뀝니다.
창고가 꽉 차서 더 보관할 수 없는 상태에서 상품을 획득하면 코인으로 바뀌어 버리는데, 퀘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오랜 시간 힘들게
생산한 상품이 코인을 바뀌는 아픔은.. 창고가 꽉 찼을 때는 상품 획득이 안 되게끔 바뀌면 좋을 거 같습니다.
셋째, 장식품의 카테고리 분류
레벨이 올라갈수록 장식할 수 있는 장식품의 갯수가 늘어서 찾는데 한참 걸립니다.
장식품은 카테고리를 더 나누었다면 찾는데 수월하고. 장식품의 갯수도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넷째, 콘텐츠의 부족
지금 현상황에서 최대 레벨은 50이며 이후로는 막혀 있는데, 건물을 보면 레벨 51짜리도 있습니다.(건설은 못함)
이건 추후에 풀릴 문제지만, 당장 레벨 50을 달성한 유저들에겐 컨텐츠가 없습니다. 만렙을 찍고 난 후에는 아무 의미 없이 반복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는 자칫 지루해질 위험이 있고 유저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꼭 해결할 숙제. 그래도 51레벨 건물을 보고 있노라면 업데이트 이후가 기대되긴 합니다.
다섯째, 부족한 소셜네트워크 기능
'쇼미더시티'는 페이스북을 이용한 SNG인데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페이스북을 이용한 SNG는 약점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카톡을 이용하거나 차라리 게임 내 친구 추가 기능이 따로 있는 게 훨씬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친구 기능은 잔존률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는데 외국에서 개발해서 그런지 '페이스북'을 이용했네요.
마치며...
요즘 나오는 SNG 치고는 매우 캐쥬얼(?)한 게임입니다. 복잡하게 이것저것 할 필요가 없고 짬짬이 간단하게 플레이 가능합니다.
퀘스트나 출석 압박 같은 거 전혀 없습니다.
과금에 관한 것은 조금 애매한테, 유료재화인 보석의 사용 전략을 잘못 세웠다간 조금 힘들어질 수 있으니 주의. 보석은 최대한
창고 확장과 퀘스트로 건설해야 하는 건물에 써야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여러 SNG들이 출시되어 해봤지만, '쇼미더시티'만큼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SNG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퀘스트도 간단하고 게임의 진행 속도도 빠른 편이고요. 다만, 이 경우에는 컨텐츠 소모가 빠를 수 밖에 없는데 이미 만렙을 찍은 사람들이 있는 상황에서 업데이트가 느리다는 건 큰 감점의 요인이죠. 아기자기하고 소소하게 즐길 SNG가 필요하시다면 '쇼미더시티'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