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학생이여서 생각이 짧을지도 모릅니다. 양해해주세요.)
요즘 나오는 게임들은 보면 모두 퀘스트가 있을겁니다.
몇몇 게임중에서는 정말 스토리때문에 재밌어지는 게임들이 몇몇 있죠.
현실성을 중시하는 게임도 있고 아기자기한 캐릭터를 내세운 게임도 있죠.
그런데 그 게임들의 퀘스트를 보면 참 한숨부터 나옵니다.
"코볼트를 100마리 잡아주세요."
"이것을 누구누구에게 가져다 주세요."
퀘스트가 그저 게임에서 보조적인 역할만을 하게 되죠.
가끔가다 메인 퀘스트라는 큼직한 이야기에 포함된 퀘스트들도 있지만
그중에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재밌고, 멋진(?) 퀘스트는 왠만해선 보기 어렵죠.
제가 생각하는 퀘스트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
1. 보상을 위한 퀘스트
2. 스토리를 위한 퀘스트
3. 지침서 역할을 하는 퀘스트
1번의 경우가 가장 흔한 퀘스트죠.
위에서 말한 " 무엇을 몇마리 잡아주세요." "이것을 누구누구에게 가져다 주세요." 같은것들 말이죠.
그런데 이 퀘스트들은 보통 보면 노가다성인 것들이 참 많습니다.
2. 스토리를 위한 퀘스트
이것들은 정말로 열악한 조건을 줘도 정말 연출이 뛰어나거나 그렇다면 정말 할맛 나는 퀘스트들이죠.
게다가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레벨에 따른 장비나 악세사리 같은것도 주기 때문에 일단
시작하면 끝까지 가봐야 하죠.
3. 지침서 역할을 하는 퀘스트
이것이 필요한 이유는 게임이 너무 어렵거나 게임상 대부분의 퀘스트가 1번일 경우 가장 많이 보이는 퀘스트 유형입니다.
스토리를 위한 퀘스트가 주가 되는 게임들은 이런 퀘스트가 적죠.
이유는 스토리에 같이 껴주기 때문이죠.
그래서 하나를 제안해 보려고 합니다.
게이머 발언대에 어떤분이 올리신 레벨을 대체할 시스템에 대해 논하신게 있었는데요.
퀘스트를 레벨을 대체할 시스템으로 하면 어떨까요.
물론 그렇게 하면 현재 레벨 시스템과 다를게 없다고 하시겠지만
이런 방식입니다.
처음에 시작하는 유저들에게 튜토리얼 퀘스트가 주어집니다.
튜토리얼 퀘스트를 깨면 메인 퀘스트로 넘어가 게임의 세계관에 녹아들게 되는데
저는 이런 방식이면 합니다.
보통의 경우 여러 npc들이 많지만 메인 퀘스트를 주는 npc들은 겨우 몇몇 밖에 없죠.
그러나 이 게임의 경우에는 월드에 존재하는 모든 npc들로 부터 퀘스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은 뭐 잡심부름 같은 잡퀘스트도 있지만 처음부터 대단한 퀘스트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즉 이말은 초보자여도 초고수의 필드나 마을에 갈 수 있다는 것이죠.
물론 모든 퀘스트들은 내용부터 다릅니다.
마치 하나의 소설과 같은거죠.
처음은 잡 퀘스트로 시작하지만 그 퀘스트가 큰 퀘스트에 연결되면서 그 큰 퀘스트에 또 잡퀘스트가 붙어있는 그런것이죠. 아니 애초에 잡퀘스트, 메인퀘스트의 구분없이 모두다 소중합니다.
그리고 메인 퀘스트가 있어도 보조 퀘스트로 어떤것을 받으면 스토리 라인 자체가 달라져버립니다.
만약 "난 퀘스트가 싫다!" 라고 외치시는분은 몬스터만 후려치다가 일정 조건이 완성되면
자동으로 퀘스트가 발동되는 그런겁니다.
어쩌다가 떨어져있는 아이템에도 스토리가 붙어있는 그런것이죠.
한마디로 유저마다 스토리 라인이 다 다르고
가령 가끔씩 "저 유저는 왜 이렇게 쌔요?" 라는 소리에
" 저분은 키보드를 이미 한번 던져버리신 분입니다." 라는 재미도 있고.
스토리 라인이 중간에 겹치면 어떤 스토리 라인을 가진 유저냐에 따라 또 스토리라인이 달라지는
그런 재밌는 게임이 될것 같습니다.
가끔씩 유저가 창조해내는 스토리 라인도 있겠죠.
그런 스토리 라인으로 인해 쟤는 쌔다 나는 약하다가 아닌
정말 스토리 라인 자체만으로 재미있는 그런 게임말이죠.
보스 레이드의 경우에는 원정대라는 퀘스트를 발동하면 되고
물론 이경우 단순히 이 사냥터 저 사냥터를 거쳐서 보스방에 다다르는 그런것이 아닌
마치 게임의 모든 시스템 자체가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판도라의 상자 자물쇠 여러개를 하나씩 풀면서 나아가는 그런 게임입니다.
물론 이것이 안된다면 적당한 정도로 게임에 끼워 맞춰도 됩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기득권이 항상 주도하는 게임이 아닌
새로운 유저도 즐길 수 있는 그런 게임을 원해서 입니다.
현재도 일정 레벨까지 장비 주고 돈 주고 그러는 퀘스트가 있다면
재밌어질 게임도 여럿 있던데요.
물론 드래곤 네스트처럼 아예 스토리가 주가 된다는 뜻이 아니고
스토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퀘스트를 받으면
아니 퀘스트가 아닌 오히려 하나의 이야기를 시작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야기도 주변 상황에 따라 달라질수가 있죠? 그런겁니다.
한마디로 스토리 그까이꺼 필요없다라는 분들은 원래 하시던 대로 하면 되는것이고.
스토리에 매력을 느끼시는분은 퀘스트를 시작하는 거죠.
노가다 스토리의 뭐 검은 마법사 그런 거창한 퀘스트가 아닌
정말 옆집 아줌마 이야기를 듣는듣한 그런 이야기로 시작해서
정말 모험을 떠난다는 거창한 이야기로 점점 커지는 것 말이죠.
판도라의 상자를 연다는 말은 이런 뜻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