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세상 속에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다보니

현실세계 처럼 여러가지 '사람으로 인한 문제' 가 생겨납니다.

예를들면 사기라든지, PK라든지, 모욕이라든지...

그런 것을 막기 위해 거래'시스템'의 개편, 원천적 PK'시스템' 차단, 필터링 '시스템' 등을

게임사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시스템들에 막혀 자유가 제한된다든지

얼마 안가서 그 시스템들을 우회한 별에 별 악행이 생겨난다든지...의 문제가 생겨나죠.

요컨데 머릿 수도 많고, 때에 따라서는 한 곳에 집중되며, 액티브한 유저들의 창을

상대적으로 적고, 모든 문제를 다뤄야하며, 어디까지나 '일' 로서 한정된 개발자들의 방패가

막아내긴 힘들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게임 속에서 유저들이 "법" 을 직접 만들고, 직접 집행한다면 어떨까요?

물론 여기서 문제점이 생겨나겠죠.

법의 제정을 어떻게 하며, 제정권자는 누구로 하고, 집행권자는 어떻게 되는것이냐?

그리고 개발자 측면에선 이걸 어떻게 구현해느냐가 문제입니다.

MMORPG는 온라인게임이다 보니, 당연스레 MMORPG 사회 속 구성원들은

전부 인터넷이라는 강한 정보매개체를 쥐고 있습니다.

게임포탈 같은 커뮤니티를 보기도 하고, 게임 공홈 게시판을 보기도 하며,

경우에 따라선 게임내에 자체 공고게시판 등을 두어 게임 자체브라우저를 구동시켜

커뮤니티를 형성시키기도 하죠.

대개 커뮤니티에는 덕망을 쌓아가며 많은 유저들에게 인정받는 유저가 있기 마련이죠.

그렇다면 투표를 통해 그러한 유저들을

법 제정권자, 집행권자로 임명하는 시스템이 구현될 수 있다면 충분히 해결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마찬가지로 법 제정에서도 유저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투표로서 "직접 민주주의" 형태를

취할 수도 있겠죠. 아니면 마찬가지로 대리자를 뽑아 "간접 민주주의" 형태를 취할 수도 있죠.

혹은 투표가 있더라도 "특정 단체의 게임내 물리적 압박" 으로 "독재" 가 성립할 가능성도... 

물론 여기서 문제가 하나 나옵니다.

모든 유저가 그 "투표"에 관심이 있게 참여할 것인가?

현실도 마찬가지죠.

전 그에 대한 대답을 "국민은 구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는다." 로 대신하고 싶네요.

결국 악법이 성립되더라도 그 것도 유저들의 "기권" 이라는 표로서 선택된 것...

개발자들이 이런 복잡한 시스템을 구현할 만큼 그게 실용성이 있느냐?

앞서 말씀드린대로 "상상하기 힘든",  게임 내의 시스템 악용 유저들이 항시 존재하죠.

예컨대 사기 및 캐릭터 해킹,

만약 현실의 민법과 같은 법이 제정된다면 당사자들의 재판상 심문 및 증언을

"집행권자" 가 게임사에 로그를 요구하여 대조하는 방식으로 진정성을 판단,

부당이익 등으로 반환토록 한 뒤, 형법상 사기죄를 적용, 벌금을 부여하는 등의 보완,

궁극적으로는 사기 및 해킹을 예방할 수 있겠죠.

만약 시스템적으로 문제가 발생하여 "돈 복사" 가 가능하더라도

"시스템 악용" 에 관한 법을 제정했다면 이를 반환토록 하는 등의

유저 자발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하게 됩니다.

개발자에 의한 시스템 개선에 비해 상당히 융통성이 있죠.

하지만 재차 문제가 되는 것은 역시...

그것을 현실적으로 시스템상 구현이 가능한가가 문제겠죠? ^^;

하지만 개발자 분들이라면...

언제가는 이런식으로 문제해결을 해야할 것도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