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현재 마영전을 즐기고 있는 학생이구요.
키우는 캐릭터로는 28렙 피오나(해머), 15렙 리시타(스피어) 있습니다.
렙은 높지 않지만 12월 파이널(캐시)테스트 때부터 했구요.
중간에 접었던 적도 없습니다.
지금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XE에 대하여
마영전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둘 다 운영한다는데 좋은거 아냐?'
'XE가 더 좋구만 왜들그래?' 라는 말을 하셔서 좀 글을 써봅니다.
현 마영전 서버게시판 & 사냥터 안에서는 XE에 대한 반응이 거의 2:8 정도로 '반대'취지입니다.
(배 출발할때 마다 물어보는데 게시판에서는 몰라도
사냥하는 도중엔 찬성하는 분은 본 적 이 없네요)
물론 몇몇분은 새로운 시도,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을 수 있고, 하드유저와 라이트유저 모두
잡을 수 있는 획기적인 계획이라 여기시는 분도 많으십니다.
저도 솔직히 리얼리티 운운할 생각은 없구요..
리얼리티를 추구한다해서 현실과 똑같이라기보단 '마영전'이 추구하는 리얼리티가 있으니까요.
심지어 저는 점프가 나오면 유저도 늘어나고 꽤 괜찮을 거라 생각도했습니다.
물론 게임 스타일은 많이 바뀌고 마영전 만의 그 묵직함은 사라지겠지만요.
하지만 무엇보다 현재 마영전 유저분들이 XE 반대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난이도 하락입니다.
이번 XE 인터뷰를 통해서 밝혀진 '난이도 하락'은
1. 보스 난이도 하락
이건 동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보스의 난이도가 심하게 하락되었습니다.
공격속도 또한 엄청나게 느려졌을 뿐 아니라 심지어 보스가 위협하는 행동을 취할시
경직마저 있습니다. 이젠 보스가 히어로 모드 놀 보다 쉽겠네요.
마영전 유저분들의 대다수가 처음 할때 '놀 치프틴' 과의 첫대면에서
상당한 압박감과 긴장감을 느끼고 이겼을 때의 성취감이 말로 이룰 수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2. 심각한 캐릭터의 조작 난이도 하락
보스가 쉽다.. 물론 이거만으로도 전 상당히 실망했지만 더 크게 실망한 것은 바로 이겁니다.
XE 내용에서 말도 안된다며 심각하게 놀란건 '리시타 퓨리 크리제한 해제'
일단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마영전은 약공격, 강공격이 있으며
물리공격기준 크리티컬은 강공격 시에만 터집니다. (해머 제외)
그리고 리시타는 빠른 속도를 가진 쌍검을 사용하는 캐릭터이며
리시타가 사용하는 글라이딩 퓨리, 라이트닝 퓨리는 크리티컬 발동 시
타이밍에 맞춰 강공격을 눌러줬을때 강한 데미지를 입히며 크게 베고 지나가는 스킬입니다.
데미지도 매우 좋으며 경직이 없는 보스전에서 탈출용으로도 좋은 스킬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크리티컬 상관없이 강공격 이후 쭉쭉 터진다면?
호쾌하긴 하겠으나 아마도 크리티컬이 터지는 손맛에 빠져 퓨리를 쓰는 유저분들께는
허탈감을 줄 수 있겠지요. 무엇보다 재미도 떨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심각하게 놀랐던 캐릭터 변화는 '피오나 가드 = 헤비' 였습니다.
피오나는 한손무기와 방패를 사용하는 전형적인 탱커스타일의 캐릭터로서
방패를 이용한 스킬이 피오나의 특징입니다.
적의 약공격을 막는 가드, 정확한 타이밍에 막고 강공격을 눌러 반격하는 카운터어택,
적의 강공격을 막게 앉아서 가드를 취하는 헤비 스탠더가 있습니다.
피오나의 경우 공격의 후딜과 역경직이 길어 보스전 경우 아슬아슬하게 거리를 맞춰
4타 강공격 만을 맞치고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너무 긴 후딜을 줄이기 위해 공격이 끝나자마자 헤비스탠더 자세를 취하고 캔슬하는
헤비캔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재호 팀장님이 추구하는 적의 공격에 따라 같은 버튼을 눌러도 가드와 헤비가 나간다-
라는 것은 평소에 헤비라는 것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헤비캔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피오나의 손맛중 하나가 공격 후 빠르게 헤비를 캔슬하여 후딜을 최대한 줄여 빠져나가는데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너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더구나 보스몬스터는 대부분 약공격과 강공격을 섞어 사용하며 연 약공격 후 강공격 등
가드를 해줬다가 마지막에 헤비로 바꿔주며 막는 공격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게 그저 버튼 하나로 알아서 막아준다는 건 피오나의 손맛을 없앤단 뜻입니다.
제가 가장 많이 실망하고 오리지날에 남아야겠다 생각하게 된게 바로 이것이죠.
아직 많은 것이 안 밝혀졌기 때문에 이 정도까지 밖에 말을 못하지만..
이 정도로도 현 마영전 유저분들이 XE 등장 소식에 반대하는 이유가 될 것입니다.
또 어떤 분들이 오셔서
'서버를 두개 만든다는데 뭔상관이냐 너는 남아라 나는 간다' 이러실텐데요..
하세오 님이 말씀하셨듯이
게임의 방식이 틀려지면 그차이가 생기고 그 차이는 논란을 일으킵니다.
다른 게임형태에 따른 업데이트는 더뎌 질것이고 개발의 속도또한 더뎌지고
그에 대한 대응도 더뎌질 것 입니다.
제 생각을 있는 그대로 써서 조금 난잡한 글이 됬었을 수도 있는데요
까실 분들은 까시고! 다른 견해를 가진 분들은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