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전이 현재처럼, 서버 하나만 유지한다면? 이노오옴 07-18 조회 4,821 17

어떨까요?

 

분명 경영진에서는 라이트유저 타겟팅을 원하겠죠.

 

하지만 개발진이 이 것을 얼마나 수긍하고 따르느냐? 가 문제가 될겁니다.

 

그럼 결과물은 상당히 어중간하지 않겠습니까?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는지 모르겠지만

 

전 지금의 마영전도 이미, 상당히 어중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정체성은 흔들려가고 있는 상황이었죠.

 

 

 

사실 초기에 이비 보조캐 논란도 있었는데...

 

그걸 적극 수렴해서는 이비를 대폭 강화시켰죠.

 

그 결과 3 클래스 핵앤슬래쉬 게임이 되었습니다.

 

클래스간의 상호보완 협동, 이거 상당히 재밌는 게임요소 아닙니까?

 

근데 그걸 "복잡하고 재미없어" 라고하는 유저들이 있기에

 

어시스트 하는 것보다 공격이익을 훨씬 높게해서 보조의 의미를 무실하게 해버렸습니다.

(뭐 물론 잉비는 그저 힐이나 해라, 라는 분위기를 그저 무시하긴 좀 그랬겠습니다만)

 

전 솔직히 이비의 보조캐적 특성을 더욱 강화시켰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타 클래스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전 그게 MORPG의 모자른 사회성을 보완해 줄 유일한 키라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이거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하면 기반부터 까고 들어가야겠죠...

피오나나 리시타의 양자의 관계도 그저 핵앤슬래쉬 형태니까요.)

 

 

실제로 이게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분, 상당히 많죠.

 

제 주변에만 해도 이비 강해져서 게임이 더 재밌어졌다고 정말 즐거워한 분도 있구요.

 

전 시시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데 그 분은 너무 어려워서 스릴이 넘친다고 하시죠.

 

그리고 제가 문제점을 이렇게 개선하면 좋겠다. 라는 얘기를 하면

 

그 분은 "그럼 난 안해"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더군요.

 

 

좀 극단적인 예를 들면.

 

메이플 하던 초딩이 마영전하면 재미를 느낄 확률이 희박하죠. 상대적으로 복잡할테니까요.

 

반대로 마영전하던 사람이 메이플하면... 단순해서 질리겠죠? (뭐 안해봐서 모릅니다만....)

 

근데 키만 연타하면 진삼보다 훨씬 '쩌는 타격감' 을 맛 볼수 있는 XE가 된다면?

 

지금도 엄청나게 성공한 메이플에 비해 훨씬 매력적 아닙니까?

 

이 가능성이 보이는 XE 시도, 안할까요?  

 

 

 

그렇다면,

 

경영진의 의지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데브캣과

 

오리지널 하나의 서버만 남아있다면

 

어떤 결과를 보게 될까요?

 

도태되는 과정의 오리지널섭과 잘나가는 XE를 보는게 아니라

 

점차 XE로 변하는 오리지널섭을 보게되지 않을까요?

 

아니면 XE도 오리도 아닌 이상한 형태가 되던가요.

 

 

그나마 XE와 오리를 남겨 둔 것은,

 

추후에 오리가 도태될지 어떨진 현재로선 모르죠,

 

"여지" 를 남겨둔 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그와 동시에 기존유저의 비난에 대한 "변명책" 정도로 둔 것일 수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확실히 유저들이 어어어어어어어어어?????? 하다보니 XE가 되있더라,

 

보단 'XE로 가든, 오리로 가든, 둘 다 싫다면 떠나라." 가 낫지 않습니까?

 

 

 

어차피 이 추세대로라면 단독서버라도 XE로, 혹은 그 비슷한 형태로 갈겁니다.

 

유저에게 선택권은 전혀 없이 말이죠.

 

하지만 지금 같은 경우는 앞서 말한대로 그나마 선택권을 준겁니다.

 

라이트 타겟팅이 수익을 탄탄하게 하는 현 상황 속에서 그나마 기존유저를 배려 한 것이죠.

 

물론 지금 같은 마영전 징징징 돌려내 징징징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긴 한데

 

하지만 그저 섭리대로 돌아가는 걸 자기 뜻대로 막아보려는 어린아이 같은 행동 아닐까요?

 

 

 

XE와 오리를 반대하기 전에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생각해보자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경영진 쪽에서는 오리, XE 분할 없이 그냥 XE를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 거의 그랬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기존유저' 를 생각해서 오리서버 분할을 결정 한 것,

 

즉 자기들 나름에서는 배려심이었다면... 어떨까요?

 

그 배려 마저 비난하실 건가요?

 

거듭 강조하는 것이지만 현실을 알자는 것입니다.

 

그들이 판단하기에 여러분들은 그들에게 '돈줄' 이라는 대상이 못 되는 것입니다.

 

('기존유저' 가 아닌 매니아로서의 '여러분' 입니다.)

 

 

그들이 저런 방향으로 흐르는 이유는 나름의 어쩔 수 없고,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서 입니다.

 

실제로 어느정도 라이트 타겟팅으로 한 통패치를 바탕으로 유저수가 좀 회복되니

 

데브캣 입장에선 경영진에 반박할 만한 무기도 없었겠죠.

 

즉, 이해할 수 없는 희대의 병x같은 행보가 아니라

 

"씨풋!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ㅠㅠㅠㅠ 개객끼들아ㅠㅠㅠㅠ" 정도의 비난가능의 행동이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데브캣 입장에선 알파버젼, 아니 그 훨씬 이전의 개발취지를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그나마 오리지널 서버 독립을 경영진에게 어떻게든 설득한게 아닐까?

 

성적표는 F를 받아왔으면서 다시 한번 나를 믿고 조그맣게라도 기회를 달라,

 

라고 한거라면... 여기의 매니아 분들에게는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 아닙니까?

 

 

 

그것마저 싫다면...

 

떠나십쇼... 그러면 됩니다.

 

현실적인 문제를 떠나서 이상만 바라신다면 말입니다.

 

아무리 소비자라도 경영에 대해, 소비자 타겟팅에 대해 배놔라 감놔라 할 권리까진 없습니다.

 

그들이 지금 원하는 것은 "리얼리티 마영전" 이 아니라 "화려한 3D 메이플 2" 이겠죠.

 

떠나기가 싫다면 비상장회사인 넥슨의 경영권을 어떻게든 잡으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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