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2 발매 및 오픈베타가 시작한지 이틀이 되었습니다.
제가 오늘까지 스타2를 해본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몇년 만에 보는 수작이며.. 기대에 넘치는
결과물이 나왔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암튼 정말 잘만들었고 재미있습니다.
외국에서도 스타2가 순항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미, 100만장 정도가 팔렸으며 70%는 패키지, 30%는 DL로 팔렸다는 소식이 들리더군요.
출시 이틀만에 100만장은 분명 엄청난 판매량이며, 앞으로도 순항할 거라 생각합니다.
이제부터, 국내에 대해 말을 해 볼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패키지를 발매안하는 유일한 국가입니다. 이 부분에서도 제가
전화로 많이 물어봤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발매예정이 아직 없다' 였습니다.
스타2는 분명 재미있습니다. 캠페인은 흥미롭고 동영상도 훌륭했지요.
몇년만에 하고싶은 게임을 만났습니다. 일하는 중에도 집에 가서 미션을 깨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게 들더군요. 오늘도 집에 가서 플레이 할 듯 합니다.
하지만, 패키지 미발매는 정말 잘못된 것 입니다.
이 정책이 전체적으로 다 적용되었다면 문제가 아니겠으나... 문제는, 우리나라만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많은 유저들이 그에 따른 박탈감, 배신감을 느끼는 겁니다.
스타의 성지라는 한국에서 패키지 및 한정판 미발매는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지요.
당연히 가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어서 그럴까요? 스타2가 재미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구매가 망설여 집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또 DL방식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선택권을 박탈당했습니다. 무제한은 하나밖에 못고르죠.
그런데, 가격은 그대로라는 점입니다. 환율로 따져봐도 미국과의 가격차이는 3000원 정도
입니다. 유저들 입장을 대변한다면, 패키지로 나와도 비싼 게임 가격을 DL판으로만 7만원에
판매하니 당연히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 입니다.
또한, pc방에 대한 문제도 스타2의 불안요소 중 하나입니다.
요즘, pc방을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스타2 베타를 하는 사람은 거의 못보셨을 겁니다.
저도, 같이온 일행을 제외하고는 스타2 하는 사람을 한번도 못봤으니까요.
이유를 나열하자면, 설치시간이 일단 너무 깁니다.
친구들이랑 스타2 설치하는데 무려 1시간 30분이나 걸렸으니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게
지루하게 기다릴 바에야 다른 게임을 합니다. 일단 설치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니까요.
설치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일단, pc방에 대부분 스타2가 안깔려있습니다.
스타2 하러 왔지만, pc방 업주들 중에서 스타2를 모르는 사람도 대부분이고.. 어디서 받는지
모르는 업주들도 많습니다. 결국 설치 pc가 적었고, 당연히 즐기는 사람이 적어지겠죠.
그리고, 과금제에 대한 문제에도 말이 많습니다.
스타2는 시간당 과금이 250원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500원짜리 pc방이 많습니다.
그런 곳에서 시간당 250원을 내고 스타2를 돌린다면, 업주들 입장에서는 정말 아무것도 남는게
없겠지요. 최근 들어 1인 불매운동 등, 반블리자드 정서가 pc방에 깊게 박혀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직 스타2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아직 미약합니다.
제 친구들 중에도, 스타2가 나오는 지 모르는 친구도 많이 있고..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는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언론도 스타2에 대해 시큰둥하구요.
외국에서는 분명히 성공할 겁니다. 500만장은 가뿐이 넘기겟지요.
하지만, 국내에 대한 흥행은 아직은 장담할 수 없겠습니다. 판매방식에 따른 거부감과 비싼
가격, 그리고 pc방 및 방송사 간의 불협화음 등을 얼마나 잘 넘기냐가 포인트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스타2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블리자드 정책은 아니라고 봅니다. 너무 돈 뽑아먹으려고 혈안이 되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지금의 정책이 수정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