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발언대에 너무 딱딱하고 분노가 느껴지는 글들이 많아 잠시 쉬어가자는 뜻으로
새로운 형식으로 글을 써봅니다.
물론 제 생각도 이 속에 들어있지만,
그 보다 더 앞서 재미를 추구하는 글이니,
농담반 진담반으로 들어주시면 그보다더 고마울수가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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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저: 유저의 지갑을 터는 이유가 뭡니까?
기획자: 게임회사는 게임을 만드는 곳이기 전에 기업이니까요.
게임을 만들려면 재미있게. 이윤을 창출하려면 최대한 많이, 그것이 게임'회사'죠.
유저:하..? 그러셔요?
기획자: 강제성은 없어요. 랜덤박스는 나오기전에 다른 아이템이 나온다고 얘기를
한 채로 나오게 됩니다. 그곳에 캐시를 지르는건 여러분의 몫입니다.
저희는 적어도 유저여러분을 속이진 않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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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유저: 그렇게 지갑을 털바에야 차라리 패키지 시장으로 돌아가는게 나을것 같은데요?
기획자: (진심어린눈빛으로) 정말...정말정말 그렇게 하면
불법다운 안할껀가요...?
온라인 게임보다 더 많은 유저들을 대상으로 한
대중성 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는건가요...?
유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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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저: 그게 싫다면 랜덤박스 대신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주지않는 예쁜 아바타를 만드는게 더 좋을것 같은데요?
기획자: 정말 좋은 생각이시네요!
제가 이 회사 사장이라면 당신을 채용할텐데...
유저: 오... 정말요?
기획자: 네! 근데, 제 생각에는 그것도 팔고 랜덤박스도 판다면
더욱 많은 이윤을 남길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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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저: 그러면 게임 밸런스가 무너진다니까요?
기획자: 게임 밸런스가 무너지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유저: 그거야...유저들이 떠나고, 게임은 망하겠죠.
기획자: 흠 재미있네요.
하지만, 그대는 왜 아직 그 게임을 하고 계시나요?
말로는 불만을 토로하지만 결국 당신이 이 게임을
접게만들정도의 심각한 밸런스의 데드라인을 밞지는 않은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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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획자: 덧붙여 말하자면, 강제성은 없습니다.
랜덤박스가 있다한들, 그것때문에 캐시지른 사람과 공짜로 즐기는 사람의
차이가 너무 심해서 그 밸런스적 영향이 끔찍할정도로 심하다면,
저는 차라리 그 게임을 접을겁니다.
항상 저희를 죽이고 살리는 손은 유저여러분께 있는거죠.
유저가 떠날만큼의 데드라인은 밞으려 하지 않습니다. 걱정하지마세요.
당신이 떠날만큼의 큰 불만을 가지도록 하지는 않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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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유저: 랜덤박스의 과도한 캐시남용이 게임의 과도한 경쟁을 야기합니다!
기획자:그게 그렇게 큰 문제인가요? 저희도 수요가 있으니 공급을 하는거라구요.
죄송하지만, 혹시 과도한 경쟁을 별로 좋아하시지 않는다면
메일로 식물VS좀비를 보내드릴수도 있는데... 이거 재밌더라구요..
유저: (이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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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유저: 과도한 사행성이 정말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나요?
랜덤박스도 도박에 가까운데...?
기획자: 도박이라기보단 복권이죠. 과도한 사행성은 문제 맞구요.
다만 그들이 '도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많은 돈을 날린다면,
그건 사행성을 떠나서 그전에 그사람, 게임중독이네요. 100프로.
유저:쓰는 돈의 양에따라 도박이 아니란건가요?
기획자:만원주고 복권긁는 사람들을 도박꾼이라고 칭하면
기분이 나쁘실분이 많을것같아서리...
도박은, 자신이 건 돈 이외에도 판이 잘 안풀리면 걸지도 않은 더 많은 돈을 잃지만
복권은 당첨안되면 투자한 돈 만큼만 잃을뿐, 그 이상의 리스크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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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유저: 많은 초등학생들이 한달에 많은 돈을 게임에 쏟아부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거 어쩔건가요? 어떡할래요?
기획자: 한달 한도 청소년 15만원이 보편적인 게임들이 많습니다.
이마저도 부모님의 동의가 있어야 하구요.
그 소년의 어머니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발 당신의 핸드폰과 주민번호를 아이가 모르게 해주세요.
그리고, 당신의 남편이 주말 조기축구에 빠져서 가정에 소홀하다고,
남편이 속한 팀의 주장의 목을 조르러 가지는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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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유저: 랜덤박스를 쓰지 않고도 많은 이윤을 남기는 LOL이나 좀 본받으시죠?
기획자: 북미 캐나다 남미 중국 일본을 넘어 까다로운 한국유저까지 즐기는
이름그대로 레전드,
엄청나게 성공한 게임만 이세상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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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유저: 과도한 캐시템을 쓰지 않고도 성공한 평범한 게임들도 있습니다!
LOL만을 얘기하는건 아니라구요!
기획자: 같은 일을 해서 실패한사람은 기억되지 않습니다. 슬픈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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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유저: 결국 랜덤박스는 타협할 수 없다... 이건가요?
기획자:한마디로 필요악이죠 (웃음)
기획자: 흠흠...
기획자: 랜덤박스보다 빠르게 많은 이윤을 창출할수 있는 대안이 나오지 않거나,
설사 그 대안이 나오더라도 랜덤박스와 같이 혼용하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가끔 생각하시죠.
랜덤박스가 밸런스를 망친다 > 유저가 떠난다 > 게임이 망한다
이 생각은 정말 쉽게 나오는 생각이에요. 마치 우리 어머니의 계란찜을 먹고 '맛있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것 만큼요.
저희는 이걸로 돈을 버는 사람이구요. 그런 최악의 사태가 나오지는 않게 할 겁니다.
너무 많은 랜덤박스 아이템이 풀린다면 갯수를 제한하거나 할거에요.
많은 훌륭한 대작/신작게임들이 랜덤박스와 캐시템에서 나오는 이익을
바라보고, 혹은 바탕으로 나옵니다.
무료 온라인게임의 부분 유료화는 바로 이것을 뜻하는 말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