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배틀코인 경매장과 게등위. 티리온 01-15 조회 13,995 12

게등위는 디아블로의 현금 경매장, 정확히 말하면 배틀코인 경매장에 대한 심의를 하지 않고 18세 이용가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뇌물이 부족했다거나, 혹은 국내 게임산업을 보호하기 위환 꼬장이라는 등의 억측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금 생각해본 바, 이는 대한민국 공무원들의 문제대처방식이 전형적으로 드러난 경우가 아닌가 합니다.

 

 

일단 디아블로3의 배틀코인 경매장은 획기적인 시도입니다. 따라서 기존의 심의기준으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렇다고 대충하자니, 블리자드와 디아블로3는 대충 처리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전세계에서 제일 유명하고, 게임도 전세계에서 명성이 큰 시리즈의 후속작이니까요.

 

거기에 더해 게등위의 심사위원들은 대부분 게임 비전문가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디아블로3 심사가 계속 지연될 때,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심사위원 신상명세를 보고 알았는데, 확실한지 여부는 알 수 없습니다.)

이들에게는 배틀코인 경매장이 사행성을 가진 것인지, 현금거래 등 게임계의 관행에 이것이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고 보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그 어느 전문가라도 쉽게 예측하기 힘든 부분이지요.)

 

이런 요소들이 결합되어 일어난 것이 이번 심의 지연 및 임의 수정 심사라고 생각됩니다.

즉, 그들은 전혀 새로운 사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그저 문제를 회피하고 오늘 해결해야 할 일을 내일, 아니면 그 뒤로 미뤄버리는 선택을 한 거죠.

 

참으로 대한민국 공무원스러운 결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음모론까지 갈 필요 없이, 공무원스러움, 즉, 무사안일주의가 이번 사태를 일으킨 본질적 이유이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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