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에 읽은 책이 생각나네요. 제목이 '창의적인 사람은 성공하기 어렵다.'였는데..... 뭐 여러가지 일상적인 상식을 좀 비틀어 생각해보자는 그런식의 흔한 책이었습니다.
재미있는건 제목 그대로 '창의적인 사람이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가 그 책에서도 나오는데요. 창의적인 활동 자체가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들이면서, 90%의 실패속에 10%의 성공만이 나온다는거죠. 쉽게 말하자면...
쓸모있는 아이디어 1개를 내기위해 쓸데없는 아이디어 100개를 확인하는게 바로 창의적인 작업입니다. 간단히 예술가를 생각해보죠. 작곡가, 소설가, 화가... 뭐 그런사람들을 소재로 한 영화나 드라마 같은거 보면 글쫌 써보고, 혹은 그림좀 그리다가 뭔가 아니다 싶어 그대로 종이를 구겨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는 장면들이 나오죠? 1개의 성공작 속엔 100개의 실패작이 있어야 가능하단 얘기입니다.
문제는 그건 기업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죠. 기업은 모든것이 이윤속으로 들어와 이윤을 창출해야만 합니다. 물론 창의적인 사고로 예상외의 대박을 거둬 이윤을 거둘수 있을진 몰라도 그안에 투자되는 시간을 만약 안정적인 작업에 투자했다면 더 큰 이득을 얻을수 있진 않을까? 뭐 그런겁니다.
경영자 입장에서, 영업부서 입장에서 중요하게 보는건 바로 기회비용입니다. 모험? 경영자가 무조건 안돼만을 외치는건 아닙니다. 과연 그 모험을 할 가치가 있냐를 따지는 거죠. 만약 기회비용이 예상 이득보다 크다면 과연 그 모험을 할 가치가 있을까요? 아뇨. 그냥 하던대로 움직이는게 낮습니다. 반면 기회비용이 예상 이득보다 작다면 그 모험이란거 한번 해볼 가치가 있죠. 다만 실패에 대한 대비책정도는 마련할 필요가 있겠죠.
당신이 어떤 아이디어를 구상합니다. 들어가는 돈은 1억, 이를 통해 얻을 순 이익은 1년에 1억. 원금 회수에 1년, 이후 최대 3년까지 효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보입니다. 그럼 3년간 최대 순이익 2억을 가질수 있다고 계산됩니다.
진행할까요?.... 여기서 기회비용이 들어갑니다. 투자금 1억을 꼭 여기에 써야할까? 만약 그 1억을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한다면, 그 프로젝트에선 기대 수익이 3년간 2억 이상일까? 그 이하일까?
3년간 그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할까? 만약 그 프로제그에 투입되는 인력을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한다면? 3년간 2억 이상을 뽑아낼 수 있을까? 없을까?
기대수익 2억은 최대치이지? 그럼 최소치는 얼마지? 현재 대안책으로 고려되는 다른 프로젝트들의 기대수익 최소치보다 클까? 작을까?
성공적이라면 무난하게 3년간 매년 1억씩 뽑을수 있겠지? 하지만 이러이러한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러고 보니 이 프로젝트는 이러한 이슈를 고려해서 진행한 것인데, 그 이슈는 이쪽이 아닌 저쪽에서 발생할 가능성도 있잖아? 만약 저쪽에서 발생한다면 이 프로젝트는 어떻게 수정되어야 하지? 예상치 못한 변수야 어쩔수 없다 쳐도 예상 가능한 변수는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위의 질문들에 당신이 모두 답할수 있다면 당신은 경영자를 설득할 수 있습니다.
결국
1. 기회비용보다 수익이 크다는걸 증명하고(얼마 버는지가 중요한게 아닙니다. 다른걸 했을때보다 더 벌수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한겁니다.)
2. 예상 가능한 문제점들에 어떻게 대처할지를 설명할 수 있다면
아주 보수적이거나 꽉막히지 않는한 대부분의 경영자는 결제서류에 도장을 찍어줄겁니다.
나의 아이디어, 나의 기획안이 거부되었나요? 그럼 물어보십시요. 이 기획안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 문제점에 대해 당신이 위의 2가지에 근거하여 반박할수 없다면 당신의 아이디어가 제아무리 창의적일지라고 그건 노벨상이 아닌 이그노벨상감입니다.